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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달의 뮤지션 17회: Moloko

ㅇㅇ(183.96) 2020.02.02 16:57:36
조회 1804 추천 48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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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로코 (Moloko)는 잉글랜드 셰필드에서 결성된 듀오로, 그룹 이름은 시계태엽오렌지에 나오는 칵테일 음료인 몰로코 플러스 (Moloko Plus)에서 따왔다. 그룹 구성원인 로신 머피와 마크 브라이든은 연인 관계였으며, 연애의 시작과 함께 시작되었다가 결별과 함께 해체가 된 재미있는 스토리 역시 가지고 있는 그룹이다. 1995년 발매한 1집 Do You Like My Tight Sweater?를 시작으로 4개의 정규 앨범을 냈으며, 트립 합, 일렉트로 팝, 디스코 등의 장르를 넘나들며 90년대 후반~00년대 초반 까지 대중적으로도 성공했으면서, 음악적인 면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던 듀오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몰로코의 10년 동안 짧으면서도 임팩트 있었던 활동에 대해 한번 알아볼까 한다.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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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출신 보컬인 로신 머피는 몰로코 해체 이후에도 솔로 활동으로써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며 현재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아티스트이다. 당시 그녀는 몰로코 이전 음악 활동은 전혀 없었으며, 단지 예술과 파티를 즐기던 평범한 20대였다고 한다. 같은 멤버이자 연인이였던 마크 브라이든과의 만남 역시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것이라고 한다. 그 때 로신 머피가 마크 브라이든에게 했던 멘트가 바로 “내 꽉 끼는 옷이 어때? 내 몸에 얼마나 꽉 끼는지 봐! (Do you like my tight sweater? See how it fits my body!)” 라고 한다. 예전부터 The Funky Worm 등으로 소소하게 이름을 알리고 있었던 마크 브라이든은 그녀의 재능을 알아봤고, 그녀를 스튜디오로 데려오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로신 머피는 마크 브라이든의 스튜디오에서 보컬 녹음을 하면서 점점 가까워졌으며, 얼마 있지 않아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1집 Do You Like My Tight Sweater?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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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ho Records와 계약하며 본격적으로 듀오 몰로코를 시작한 로신 머피와 마크 브라이든은 결성 직후 데뷔 싱글 Where Is the What If the What Is in the Why?를 발매하면서 그룹 커리어를 시작한다. 이후 그들은 파티에서의 첫 만남 당시 로신 머피의 멘트에서 따온 1995년 데뷔 앨범 Do You Like My Tight Sweater?를 발매한다. 포티스헤드가 문득 생각나게 하는 트립 합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면서도, 몰로코 특유의 재치있는 분위기와 댄스 음악을 넣으면서 몰로코가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게 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AllMusic에서는 이 앨범을 ‘유동적인 템포, 갑작스러운 브레이크 비트, 재치 있는 사운드, 지금 껏 들어보지 못한 키보드 소리’라고 표현하면서 극찬을 했으며, 이외에도 로신 머피의 생동적인 보컬 등 다양한 면에서 많은 매체들이 주목하며 성공적인 데뷔작으로 남게 된다. 또한 이 앨범의 첫곡인 Fun for Me가 1997년 영화 배트맨과 로빈에 수록되면서 몰로코는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다.


2집 I Am Not a Doctor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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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집 I Am Not a Doctor는 물론 살짝 난잡한 느낌 등으로 전체적인 몰로코 커리어 안에서는 비교적 저평가를 당하는 앨범이기도 하나, 1집과는 또 다른 장르의 혼합과 실험적인 요소를 더해주며 역시 현재까지 사랑받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앨범이 발매될 시기는 몰로코의 커리어에 있어서는 정말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는데, 앨범 자체는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수록곡 Sing It Back이 영국 차트 4위에 랭크되는 상당한 히트를 기록하면서 90년대 후반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앨범은 전작 보다 드럼 앤 베이스 장르를 더욱 강화시키면서 전반적으로 빡센 느낌을 주며, 그 외에도 역동적인 신디사이징이 특징인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시도를 하면서 전체적으로 변화된 음악을 보여주었지만, 본질적인 스타일은 그대로 지키면서 전작과 이질감이 딱히 느껴지지 않는 작품으로 볼 수 있다.


3집 Things to Make and Do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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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발매된 몰로코의 3집 Things to Make and Do는 전반적으로 팝과 펑크 느낌이 강화된 앨범으로, 1집, 2집에서 상당히 다뤘던 장르인 트립 합의 비중을 축소시킨 작품이다. 2집 발매 이후 유명세를 타게 된 그들이었지만 몰로코는 여전히 새로운 시도를 선택했고, 2집 보다 잘 정리된 앨범으로 돌아오면서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 디스코, 재즈 등 장르들 역시 내세우면서 전과는 또 다른 음악으로 돌아온 그들이었지만, 넓어진 음악 스펙트럼만큼 그것들을 또 자연스럽게 융화시키면서 로신 머피와 마크 브라이든의 결속력을 다시금 볼 수 있는 작품이다.


4집 Statues (2003), 그리고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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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관계로써 서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그렇기 때문에 진보적인 음악을 하면서도 잘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준 그들이었지만 4집 제작 직전, 그들의 오랜 연애 기간도 결국 끝을 맞이하게 된다. 그렇게 제작된 Statues는 더 이상 연인 관계가 아닌 친구 관계로 만들어진 첫 앨범이자 몰로코 커리어에서의 마지막 정규 앨범이다. 물론 더 이상 연인은 아니지만, 서로의 존중 속에서 앨범 제작을 이어나갔다고 하며, 실제 마크 브라이든 인터뷰에서도 이 앨범을 두고 ’우리 관계의 마지막 챕터이자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이라 이야기 하면서 단지 마지막 작품만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앨범이라 할 수 있을 듯하다. 이 앨범은 발매 당시에는 지루하다는 평가도 받는 등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으나, 이후 유기성, 여러 악기들과 신디사이저 등에서 고평가를 받으면서 재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으로 현재는 몰로코의 작품들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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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작품을 발매 이후 투어를 돈 뒤 그룹을 해체하면서 몰로코의 커리어는 2004년을 마지막으로 끝나게 된다. 해체 이후 마크 브라이든은 사운드 엔지니어로써 커리어를 이어나가며, 로신 머피는 2005년 Ruby Blue를 시작으로 솔로 활동을 이어나가게 된다. 솔로 활동 이후에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로신 머피는 인터뷰를 통해 몰로코 활동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함께할 수 있었고,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있었던 시기’ 라고. 현재는 각자의 길을 걷게 된 그들이지만, 그들에게 있어서 10년 동안의 몰로코 활동은 그 무엇보다 의미 있게 다가올 것이며, 그들이 만들어냈던 행복한 순간 역시 많은 사람들 기억 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이달뮤를 쓰게 되다니....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팝 아티스트이기도 하고, 로신 머피의 솔로 활동도 많이 좋아하는데 갤에서 잘 언급되지 않는 듯 해서 이 뮤지션으로 적게 되었네요! 부족한 면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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