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역사]서부의 사기꾼들('엉터리약'의 기원)

J.Waits · 2020.12.06 01:07:59

https://www.youtube.com/watch?v=4rDVb8q8KWw

레데리2는 미국 대중매체의 흥행보장 테마인 '서부극'을 총망라한 컨텐츠를 담고 있음

19c 싸구려 대중소설의 흥미진진 무법자의 삶부터 실제 역사에 등장했던 개척시대의 인물을 모티프로 한 주인공들까지-

오늘은 레데리2의 다양한 사기꾼(미친놈)들의 모티프가 된 실제 사기꾼(미친놈)에 대해 살펴본다

i. 흥행업자

19c 당시 사람들은 여가시간에 즐길거리가 딱히 없었기 때문에 각 지역을 순회하는 서커스단이나 기타 '구경거리'를 내세운 공연업이 성행했음

이런 공연을 기획하고 광고하는 전문적인 사업가들이 많이 활동했는데,

매번 충격적인 공연을 기획해야 하는 압박 탓에 점점 기괴하고 엽기적인 걸 추구하다보니

그들 중엔 사기꾼이나 미친놈의 비중이 상당했다.

'지상 최고의 흥행사', P.T 바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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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neas Taylor Barnum

1810-18.91

P.T 바넘은 윤리와 양심을 포기하면 어디까지 성공할 수 있는지 보여준 미친놈임

19c 미국에서 활동한 '흥행사'로, 돈이 되겟다 싶은 사업은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다해먹은 수완가임

보통 서커스-공연 등 컨텐츠 제작을 많이함

그의 컨텐츠 대표작은 다음과 같다.

피지인어 - 원숭이의 상반신에 물고기의 하반신을 꿰매어 붙임. 일본의 미친놈이 만든걸 수입해온 것으로 추정)

카디프 거인 화석

- 본래 카디프 거인 화석은 뉴욕의 '조지 헐' & '윌리엄 뉴얼' 사기꾼 듀오가 만들어낸 것으로,

조각상을 만들어서 흙 속에 묻어놓고 우연히 발견한것처럼 꾸민 사건.

바넘은 이 사기에 매우 감명받아 자기도 좀 해먹자며 거인상을 구입하려 했으나 거절당하자

가짜 거인 화석을 모방한 가짜 가짜 거인화석을 제작한 후 본래의 가짜 거인화석이 가짜라고 주장했다.

카디프 거인 화석 원조주장에서 보듯이 바넘은 사기와 우기기의 고수였음

심지어 1865년에는 책을 출판했는데 <세계의 사기The Humanbugs of the World>라는 제목으로

역사적으로 파렴치한 사기, 기만, 협작꾼들의 사례를 정리하여 비난한 작품이다.

지가 사기수법을 써먹으려고 공부하다가 정리하다보니 재밌어서 책으로 출판한 것으로 추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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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미션 낯선사람 미션 '당연히 영국인이지'에 등장하는 윾쾌한 서커스 단장

말에 얼룩무늬를 그려넣는 등 개그캐로 등장하는 요란한 인물

수상스럽게 특이한 동물로 떠들썩하게 광고하여 흥행을 노리는 모양새가 위의 바넘과 닮았다.

이 밖에도 싱글에서 구현된 예능인들과 흥행업자들을 보면 당시의 대책없이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ii. 엉터리약

레데리의 체력시스템은 피통, 스테미너통, 데드아이통으로 이루어져 있음

이중 이게 뭔가 싶은 '데드아이통'은 술과 담배+엉터리약을 통해 채워짐

다른 게임이었다면 '스킬포인트 SP 게이지'로 사용될 법한 개념인데,

특수기술을 사용하는 게이지를 데드아이통으로 설정하고 서부 상남자 냄새가 풍기는 것들로 충전을 시킨다는 발상에 무릎을 탁 치게되는 부분이다.

이중 엉터리약은 이름부터가 심히 엉터리인데, 이것도 나름 고증을 거쳐 시대 분위기를 내기 위해 넣은 설정이라고 할 수 있음

당시에는 의학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막 태동하던 시절이었음

현대의학에 거름이 되는 중요한 연구들이 많았지만 의약품에 대한 허가와 유통시스템이 뚜렷하게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의사나 제약업자 중

사기꾼이나 미친놈의 비중이 상당했다.

'엉터리 만병통치약 제약사', 클라크 스탠리

Stanley Clark Bagg

1820-1873

클라크가 제약, 판매한 '뱀 기름 연고Snake Oil Liniment'.

'아무튼 좋은 성분이 많아 만병통치약' 으로 꽤 팔려나간 이 엉터리약은

이후 1916년 미국 화학국에서 검사한 결과 함유된 뱀 성분이 정확히 0%로 밝혀졌다.

스탠리는 벌금 20달러를 물어내고, 엉터리 만병통치약을 뜻하는 '뱀기름Snake Oil'이라는 영어 표현의 시조가 되었음

'염소부랄 이식 전문의' 존R.브링클리

John Romulus Brinkley

1885-1942

이 미친놈은 염소부랄을 떼다가 사람 부랄에 이식해줌

당시 닉은 '염소 정소 의사the goat-gland doctor'.

발기부전 전문의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놈은 의대를 졸업한 적이 없었음

당시 시대 자체가 무근본 엉터리라서 브링클리는 미국 캔자스주에 병원까지 차리고 의사생활을 했다

뭐 큰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없나 찾아보다가 성 기능 부전으로 고민하는 환자를 맡았을 때,

이거다 싶어 염소 부랄을 떼다가 환자의 부랄에 이식하는 수술을 감행했다.

환자는 일정기간동안 총알이 4개가 되었고(염소 총알은 추후에 쪼그라들더니 사라짐) 근거 없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 치료법은 당시 유행처럼 번졌고 총알 잃은 염소들이 애처로이 황야를 서성였다고 한다.

iii.'동물자기론', 안톤 메스머

Franz Anton Mesmer

1734-1815

레데리2 시대보다 상당히 앞서서 활개친 인물이지만, 후대에 미친 영향이 상당하였음

특히 상류사회에서 유행처럼 그의 이론을 맹신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는 '동물자기론Animal magnetism'이라는 이론을 주창했는데,

쉽게말해 보이지 않는 유동체가 온 우주를 뒤덮고 있고 모든 생명체는 연결되어 있다, 이를 통해 심리적으로 의술을 행한다.

윗놈들에게서 나는 냄새가 강하게 나는 인물

그의 치료법은 주로 환자를 노려보고, 몸을 문지르고, 쇠막대기를 손에 들게 하는 것 뿐이었음

그런데 이렇게 하는 것으로 불면증, 각종 통증, 신경쇠약 등의 병증에 놀라운 효과가 있었다고함

유럽 곳곳에서 상류층 인사들이 그를 찾아왔고 그 중에는 루이 16세의 아내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까지 있었음

루이 16세는 계몽군주답게 소위 '메스머리즘'이라는 유행과 치료법에 대한 반감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메스머 이론을 연구했고

결과적으로 메스머는 파리에서 쫓겨낫음

그러나 그의 이론은 후대에도 죽 이어져 수십년 후 미국에서 크게 부흥하였음

사실 그의 이론과 치료법은 일종의 최면술, 최면치료법이라고 볼 수 있다

현대의 '홀리다, 매료하다mesmerize'라는 동사의 어원이기도 함

그가 발견한 사실은 인간은 심리적인 영향으로 신체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

'생명론' 책자를 들고 설치는 낯익은 그년이 떠오른다.

상류층 출신이라는 컨셉도 메스머 이론의 신봉자라는 고증에서 따왔을 가능성이 높음

<발췌 및 참고자료>

진실의흑역사, 톰 필립스, 윌북, 20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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