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SCP 주제는 <박사양반!>입니다.

나선형부채 · 2020.05.04 0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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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문서나 이야기를 보면 우리의 자캐이자 위-대한 박사들이 자주 언급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모두 기지에서 커피나 홀짝거리며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진 않죠. 목숨을 걸면서 SCP를 관찰하고 실험하고 기록해야 합니다. 그래서인지 가끔씩 어느 SCP는 연구하는 박사와 관련성이 커지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은 재단의 인원와 관련성이 큰 SCP를 보도록 합시다! 약간의 관련성만 있는 건 제외했습니다.

SCP-408(환상의 나비떼) 등급: 안전

관련 박사: 故 베냐민 콘드라키 박사

콘드라키 박사의 별명인 '나아아아비의 왕'을 붙여준 SCP. 콘드라키 박사가 발견한 지성을 가진 나비 무리로 날개의 색깔을 바꿔 소통할 수 있다. 사실상 콘드라키 박사의 포켓몬처럼 보일 정도로 콘드라키 박사와 친밀성이 높다. 근데 이 콘드라키 박사의 주인인 유저가 분탕치다가 쫓겨나서 이 408의 비중 또한 줄어들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콘드라키 박사의 포켓몬이었던 의태하는 나비들.

<SCP-408가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는데, 새 사무실에 앉은 콘드라키 박사를 생중계하고 있다.>

- 면담기록 408-c 중

http://ko.scp-wiki.net/scp-408

SCP-321(사람의 아이) 등급: 안전

SCP-590(그는 당신의 고통을 느낀다) 등급: 안전

SCP-963(불멸) 등급: 유클리드

관련 박사: 잭 브라이트 박사(DrDuckman의 자캐)

메이저 박사 중 가족사가 이렇게 개판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신은 963에 영혼이 갇혀 죽지도 못하고 다른 사람 몸에 빙의해야 하고 남동생(590)은 남의 고통을 자신이 대신 느낀다는 특징 때문에 일부러 지능을 낮춰버렸고 여동생(321)은 사산될 운명이었지만 되살아나 SCP가 되버렸다. 아버지란 양반은 O5-12가 됐지만 지 딸도 못 구하는 형편이고 어머니는 321 낳다가 죽고 또다른 여동생은 뱀의 손의 수장인 L.S.라는 말이 있다... 시바 내가 봐도 막장이잖아!

"████: 브라이트 박사님?

D1-113: 뭐?

████: 문제가 생긴 것 같군요."

- 면담기록 x████ 중

http://ko.scp-wiki.net/scp-321

http://ko.scp-wiki.net/scp-590

http://ko.scp-wiki.net/scp-963

SCP-3999(나는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의 중심에 있다) 등급: 아폴리온

관련 박사: 탈로란 연구원

3999는 사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작품인데 SCP 문서라기보단 이야기에 가까운 형식이고 마지막에 작가가 직접 나와야 해석이 될 정도로 난해하기 때문이다. 해설을 보면 작가는 원래 탈로란 주위의 물체들의 존재가 사라져가는 형식의 SCP였지만 아이디어가 잘 안 떠올라 그 고통을 SCP로 표현한 것이란다. 탈로란이 창작물의 주인공이라면 3999는 창작의 고통, 작품 속 인물에게 설정을 줬다 뺐다 하는 셈이다. 그래서 탈로란은 사실상 영원히 고통받는 것이다. 그리고 문서 속 한 단어가 계속 반복되거나 비슷한 형식의 글 오직오직오직오직오직 읽는 사람에게 섬뜩한 공포를 느끼게 만들어 준다다다다다

나선형부채는 비틱이다 SCP다 5234다 동글납작이다 이겼다 졌다 오징오징오징오징

"3999는 이겼습니다 3999는 졌습니다."

- 작가의 말 마지막 부분 중

http://ko.scp-wiki.net/scp-3999

SCP-3001(적색 현실) 등급: 유클리드

관련 박사: 로버트 스크랜턴 박사

커플지옥 솔로천국! 솔로 재단은 오늘도 열일합니다! 아내인 안나 랭과 '랭-스크랜턴 안정기'라는 기계를 개발하던 중 사고로 어느 칠흑 같은 차원으로 빨려들어간 스크랜턴 박사. 거기서 녹음기의 빨간 불빛과 대화를 나눈 기록이 있는데 참 눈물겹다. 원래 세계로 돌아가 안나를 만나겠다는 집념과 그럼에도 ㅈ같은 현실에 미쳐가는 박사의 모습을 보면 한 편의 소설 같다. 나중에 육체의 절반이 돌아가긴 하지만 정신은 여전히 이차원 어딘가를 떠다니고 있다. 안습...

"좋아하는 색깔, 파랑. 좋아하는 음악, "Living on a Prayer". 아내… 안나…" - 스크랜턴 박사의 녹음기록 중

http://ko.scp-wiki.net/scp-3001

SCP-995-KO-ARC(지킬 박사의 보석) 등급: 안전

관련 박사: 샐(리) 박사(Salamander724의 옛 자캐)

지금은 보존 처리된 SCP. 만지면 만진 사람에게 또다른 인격이 생기고 인격이 바뀔 때마다 신체도 인격에 따라 달라진다. 사실 이것만 보면 읭? 그냥 3자릿수 갬성식 SCP잖수!라고 하겠지만 이 SCP가 있어 자캐가 생겨나 보존 등급을 받은 것이다. 샐 박사가 이 돌을 실수로 만지니 샐리라는 또다른 인격이 생겨나버려 결국 두 인격이 공존하게 됐다. 이런 특성 때문에 샐(리) 박사는 다른 작품에서도 쓰이기 시작해 버려진 자캐지만 여전히 쓰인다고 한다. 재단갤이 이 SCP를 싫어합니다.

"불평하지 말게. 자기 원수가 분리되서 자해하던 끝에 과다출혈로 사망한 ███ 박사에 비하면 자네 처지는 양반일세."

- 샐(리) 박사의 불평에 4등급 연구원 ████ 박사의 한 마디

http://ko.scp-wiki.net/scp-995-ko-arc

SCP-085-JP(우마이봉 박살사건) 등급: 안전 유클리드

관련 박사: 미타라이 박사

사람이 쓰러진 실루엣의 분필 낙서와 머리 쪽에 있는 박살난 우마이봉이 나타나는 현상...인 줄 알았지만 제8107기지 제8110기지 인원들에게 발생하는 정신적 현상. 일부러 낙서와 부서진 우마이봉을 두고 085-JP가 나타났다! 하고 보고를 명목으로 미타라이 박사한테 접근한다. 보고가 끝나면 박사에게 폭력적인 태도로 대하기 시작한다. 결국 박사는 원래 잇던 기지에서 다른 기지로 이송됐는데 거기서도 사건이 발생하여 결국 자기자신을 스스로 격리한다. 기원은 여태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실종된 쿠라하시 요원이 사라지기 전 미타라이 박사에게 한 영상을 보냈는데, 그 영상에서 박사가 요원을 갈구고 폭행하는 장면이 있었다. 정작 박사는 그런 일이 없었다고 부인하고... 참 찝찝한 SCP다.

"어째서 이런 짓궃은 짓을 하는 겁니까! 미타라이 박사를 이렇게나 사랑하고 있는데! 어째서 차가운거죠, 너무해! 정말 좋아하는데!" - 면담 085-9 중 끌려가는 요원의 고백

http://ko.scp-wiki.net/scp-085-jp

사실 이 밖에도 166(10대 서큐버스, 관련인: 클레프)이나 1230(영웅 탄생, 관련인 B 박사), 2999(흰 토끼와 검은 고양이, 관련인: 헤이워드) 같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분량 문제로 여기서 줄임.

다음 주제는 한위키 정기경연에 맞게 <열쇠>입니다. 정기경연에 많이많이 참가해주십쇼!

참가기간: 5월 1일 ~ 31일

발표일: 6월 1일

주제: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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