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손계산 분석글 쓴 놈이다. 추가 분석을 하려고 보니까 계산이 너무 귀찮아서 그냥 프로그램 짜왔다.

심플하게 에너지랑 카드 장수 넣으면 가능한 코스트 경우 전부 최대 몇장씩 쓸 수 있는지 따주는 프로그램임.

짠.

어제 계산 약간 틀렸다 ㅎㅎㅈㅅㅋㅋ;;

5코는 보스유물 교체 시에는 볼 수도 있으니 일단 계산해봤는데, 주로 비교할 건 3코랑 4코가 되겠다.

우리가 런을 뛰면서 진짜 러프하게, 15번의 일반전투와 6번의 엘리트, 5번의 보스전을 본다고 치고, 각각 3, 4, 6턴 정도 걸린다 치면 114번의 턴을 갖게 된다. 이건 진짜 대충 계산한 거니까 대충 100 정도 스케일의 턴을 본다는 이야기다.

이걸 염두에 두고 보면, 3코에서 '정품 인증'(카드를 1장 밖에 못 쓰는 것) 당할 확률은 그다지 작아보이지 않는다. 0.8%면 런 중에 한 번 정도는 보는 게 그리 이상하지 않다. 그리고 이 한 번에 체력이 훅 빠질 수 있다. 하지만 4코에서는 0.05% 정도. 거의 배제해도 되는 정도다.

2장 이하로 카드를 쓰는 순간도 3코덱 10% 정도에서 4코덱 4% 정도로 크게 감소한다.

카드를 4장 이상 쓸 확률은 60.4%에서 76.4%로 증가한다. 작은 차이는 아니나, 또 그렇게 엄청난 차이는 아니다.

결국 스네코덱에서 4코를 만드는 것은, 1장/2장만 쓰는 턴을 크게 줄여 안정성을 향상시킨다는 측면이 크다.

이거까진 대충 어제도 대략적으로(계산 틀렸지만) 한 얘기고, 이것만 볼거면 굳이 프로그램 짜지도 않았다.

제시받은 의견 중에 "특정 카드 하나 정도를 반드시 써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썩 합당한 통찰인 게,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적이 칠 때는 막고 싶고 적이 쉴 때는 파워를 두르거나 치고 싶기 때문에, 단순히 카드를 많이 쓰기보단 적절한 카드 하나를 쓰고 싶을 수 있다. 그렇기에 그러한 상황을 상정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그 카드 하나를 쓰고 나서 이후에 추가로 얼마나 카드를 쓸 수 있을지를 살펴보자. 그 때는 에너지를 0~3만큼 쓰고 손패가 6장 남은 상황일 테니, 남은 에너지가 0~4에 남은 손패가 6인 경우를 돌려보자.

3코 덱은 에너지가 0~3, 4코덱은 1~4가 남았을 것이므로 평균을 구해보면, 특정 원하는 카드를 쓰고 나서 3코덱은 2.55장, 4코덱은 3.15장을 추가로 쓸 수 있다. 0.6장 차이다.

그냥 7장 중에 제일 많이 쓸 때가 3.83/4.3장이었으니 격차가 조금 더 벌어졌다.

즉 특정 카드 하나에 대한 위존도가 높은 스네코 덱이라면, 4코를 갈 동기가 더욱 강해진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제 손가락 까딱해서 계산이 가능해졌으므로 추가 드로우를 하는 경우도 어느 정도 볼 수 있다. 근데 왠지 모르겠는데 손패가 9 이상이면 프로그램이 터져서 못 보더라... 뭘 잘못 짠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래도 조금은 볼 수 있다.

공중제비(2드로) 카드가 있다고 치고, 이 카드를 쓸지 말지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쳐보자. 이 카드를 안 쓴다면, 남은 카드 6장에서 사용되는 카드의 평균은 3.44장(3코덱), 3.88장(4코덱)이다(위의 결과 참조).

공중제비를 쓴다면 이후 8장의 손패를 보게 되고, 이 때 남은 에너지에 따라 사용 가능한 카드 수는 다음과 같다.

1코 공중제비라고 해보자. 3코덱은 3.44장에서 3.63장으로, 4코덱은 3.88장에서 4.21장으로 사용 가능 카드가 늘어난다. 안 지를 이유가 없다.

하지만 2코라면, 3코덱은 3.44장에서 2.9장으로, 4코덱은 3.88장에서 3.63장으로 감소한다. 당연하지만 3코덱에서 2코 제비를 지르는 건 어지간하면 있는 싼 카드 쓰는 게 낫다. 4코 덱에서 2코 제비라면, 이미 있는 카드 코스트가 별로라면 가챠를 돌려보는 게 나을 수 있겠다.

곡예+나 걷어내기+ 등 대량 드로우는 어떨까. 상술했듯이 9장 이상은 왠지 터져서 안되긴 하지만, 더 적은 카드 장수는 된다.

3코 4장과 1코 8장을 고려하면, 4드로는 2코로 써도 카드 사용 기댓값이 오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주 러프하게 말해서, 드로우 2장당 1에너지씩 책정해서, 그 정도까지는 지불해도 어지간하면 이득이라고 보면 되겠다. 곡예+는 2코도 지를만, 제비는 자체 방어도를 빼면 1코까지, 전광석화 같은 건 0.5코 정도 페이백이라고 보고 딜량과 비교하자.

내친 김에 좀 더 본격적으로 계산을 돌려봤다. 뭔가 더 알고 싶은 게 있으면 돌려봐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