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질문 글에 다들 면박을 너무 주길래 내가 대충 정리해준다,

0. 전제

- 여기서 중세라 함은 8~14세기. 15세기 이후는 르네상스고 그 이후는 대항해시대라 범선 출현시기라서 제외함.

- 이탈리아 반도 쪽의 배는 제외함. 그쪽은 사실 나도 잘 몰라.

- 여기서 정리하는 배는 바이킹 배 위주임. 대항해시대 들어서면서 범선이 출현하기 전에는 유럽 대부분이 바이킹 배 썼음

- 영상 자료가 필요하다면 드라마 바이킹스를 추천한다. 어떻게 항해하는지 대충 보임.

1. 롱쉽

- 노르드어로는 랑스킵이라고 부르는 배임. 랑=롱, 스킵=쉽

- 6세기에 초기 바이킹배인 랑스킵의 형태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9~13세기에 제대로 확립이 되어 북해와 지중해까지 누볐음.

- 흘수, 즉 배가 물에 잠기는 부분이 얕아서 바다의 거친 파도도 잘 뛰어넘고 수심이 얕은 내륙의 강도 잘 들어감.

- 바이킹이 강타고 내륙으로 들어가 파리 봉쇄하고 프랑스 갈군건 유명한 일화

- 소형 롱쉽은 가볍고 들기 쉬워서 강이 끊기면 그냥 들고 뛰었음.

- 주 동력은 노를 젓는 거고 후기에 돛이 달림. 돛은 주로 양모로 짰음.

2. 카르비 Karvi

- 카르베 등으로 불림. 가장 작은 롱쉽

- 13열의 노를 가졌고 26명의 노잡이와 1명의 콕스(선장)이 선원이었음.(6열~16열까지를 보통 다 크나르로 분류함)

- 평시에는 낚시나 무역용 배로 사용하다가 전쟁 터지면 내류으로 타고 다님.

- 다른 롱십들에 비해 조금 뚱뚱한편, 길이는 23m정도

3. 스네케? 스네크야? snekkja

- 미안하다 나도 이건 발음을 모르겠다.

- 가장 작은 롱쉽 형태의 전쟁용 배.

- 20열의 노를 가졌고, 40명의 노잡이와 1명의 콕스가 선원. 배 하나당 바이킹 전사 41명이 타고다님.

- 전투용 배로 들고 다녔다는 배가 이거임. 가장 흔한 바이킹선이었음.

- 배 길이는 17m. 

4. 스케이드 skeid

- 가장 큰 형태의 바이킹선. 여기에 앞뒤로 드래곤 대가리 붙이면 드라카드라고 불리는 레어템 배 됨.

- 주로 30열의 노, 60명의 노잡이 + 추가 선원이 탐. 최소 60명이라고 보면됨.

- 배 길이는 30~50m정도. 수송선이라고 생각하면 편함.

- 전설 속에 나오는 바이킹 배는 대충 이거임. 바이킹 왕들이 소소한 약탈이 아니라 대규모 약탈전쟁하러 나가면 이거 타고감.

5. 중세는 왜 바이킹 배냐? 

- 로마 시절 유산 다 까먹은 미개한 게르만 족속들은 배타고 다닐 줄 몰랐음.

- 근데 빙산 떠다니는 북해를 땅처럼 누비고 다니던 노르만, 즉 바이킹 애들이 프랑스고 영국이고 다 집어삼켜벌임.

- 야들은 지중해까지 들어가서 이탈리아 남쪽에 터잡고 왕국 세운 놈들도 있음.

- 덕분에 유럽 곳곳에 바이킹 배가 전해졌고, 조선기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바이킹 배만 타고다님.

- 그도 그럴게 바이킹배가 40~60명만 있으면 범선이 아니라도 북해, 지중해는 껌으로 다니고 대서양 건너 아메리카도 가는 개사기템이었음.

- 르네상스나 대항해시대 요소 넣을 거 아니면 중세시대 배는 바이킹 배라고 생각하면 편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