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들 그리고 지망생님들 오랜만입니다. 오늘도 시시한 분석을 하나 들고 온 김통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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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은 줄이고 바로 본론 시작한다. 웹연갤 들어오면 가장 많이 보이는 글 중 하나가 지표 봐달라는 글인 것 같다. 솔직히 내가 작가였어도 궁금할 만 하다고 생각한다. 근데 지표라는 것이 객관적으로 측정할 기준이 없다보니 주관적인 판단을 내리고, 판단이 주관적이기에 스스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모습들이 보여 엑셀을 하나 만들어서 왔다.

엑셀 사용법과 주의사항만 이야기하고 이론적 내용은 궁금한 사람 있을 때 댓글로 적겠다.

1. 시트의 선택

엑셀 파일에는 두 개의 시트가 있는데, 각각 "100미만 / 이상"이라고 적혀있다. 이 100이라는 숫자는 조회 수를 말한다. 엄격한 기준은 아니고, 대충 30 넘으면 100 이상이라고 적힌 시트 써도 된다. 다만 두 번째 시트는 조회 수 이외에도 연재한 회차가 많을 때 사용할 것을 권한다. 연재 회차도 100 이상이 권장이지만 30 넘으면 써도 된다.

2. 자료 입력

초록색 셀은 조회 수를 입력하는 칸이다. 주의할 점은 가장 최신의 조회 수가 가장 위에 오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반면 빨강색은 건드리면 안 되는 셀이다. 함수나 식을 계산하기 위한 숫자가 들어있다.

첫 번째 시트(100 미만)는 자료 입력 칸이 총 6개이며, 두 번째 시트(100 이상)는 500칸이다. 첫 번째 시트를 사용한다면 5칸을 모두 사용해야 하지만 두 번째 칸을 사용한다면 저 범위를 넘지 않는 선에서 편하게 이용하면 된다. 총 편수가 500을 넘는 작품은 몇 개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500으로 잡았다. 참고로 초반 1~3회 조회 수는 안 쓰는 것이 좋다.

3. 해석

조회 수를 입력했다면 정규분포 그림 위에 있는 빨강색 셀에 글자가 뜰 것이다. 저 글자를 보고 해석을 하면 된다. 글자는 보통, 경계, 위험, 뇌절 네 개가 있다. 딱 보면 알겠지만 평균 조회 수에서 멀어지면 경계, 위험 등이 뜨며, 극단적으로 멀어졌을 때 뇌절이 뜬다.

평균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약 68%는 1 시그마 범위이다. 통계학에서는 이 범위를 사건이 흔하게 발생하는 구간으로 본다. 따라서 조회 수가 이 근처에서 오가는 것은 별로 상관이 없다.

평균으로부터 약 97.5% 범위는 2 시그마이다. 이 구간 내에서 대부분의 사건이 발생하며, 이를 벗어나는 사건은 대게 예외로 본다. 따라서 1 시그마와 2 시그마 사이의 값은 자주 발생하는 구간은 아니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범위에 들었다는 것은 무언가 일이 벌어지고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암시한다.

2 시그마 범위를 벗어났다면 무언가 사건이 벌어진 것이므로 빠르게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수정해야 한다. 3 시그마는 더 심각하다. 수정 공지를 올리고 수정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3 시그마 밖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약 1/370의 확률이다. 예를 들어, 매일 모닝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모닝 담배를 피우지 않을 가능성이 3 시그마 밖에 있다고 했을 때, 일 년에 한 번 볼 수 있을 정도로 드문 사건이라는 뜻이다.

어떤 작품의 조회 수를 입력해 보았다. 190 언저리에서 0.6의 생존율을 볼 수 있는데, 이 사건은 3 시그마 밖에 있는 사건임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저 부분에서 뇌절을 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갔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4. 생존율에 관한 설명

사실 이 부분 때문에 조회 수 예측에 관한 글이 안 나오고 있다. 자료 특성을 보니 시계열 자료인데 시계열은 일반적인 방식으로 분석할 수가 없다. 그래서 시계열 분석을 공부하고 있다. 조회 수 분석 글은 시계열 분석을 마쳐야 쓸 수 있을 듯하다. 과제랑 시험 때문에 바쁜 것도 있고...

각설하고, 생존율은 "n화 조회 수/n-1화 조회 수"이다. 즉, 직전 화보다 사람들이 얼마나 덜 봤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이다. 일부 회차에서 1을 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1보다 약간 높은 것은(1 시그마 범위) 상관이 없다. 그러나 그 이상 올라갔다면 해당 편을 사람들이 많이 눌러보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논란이 있는 편이거나, 특별히 댓글이 많은 편이거나, 혹은 너무 오랜만에 올려서 이전 내용이 기억이 안 나기 때문에 1을 넘을 수 있다. 따라서 1을 넘는 회차는 혹시 논란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엑셀은 당분간 공개링크를 달아둘테니 다운받으면 된다. 이번 주 주말에 닫을 예정.

https://drive.google.com/file/d/1MrQJ_5jCRSmFViZs5NFoET8z5FNscsnC/view?usp=sharing

p.s. 질문 있으면 편하게 댓글 달면 됩니다. 사실 저번에 쓴 글도 궁금할 수 있겠다 싶은 질문들이었는데 뱀심이라고 하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습니다. 여러분의 질문은 (욕설을 하지 않는 이상) 이론적 근거를 들어서 까는 교수님보다 약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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