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른쪽 사진 출처 - 강남경찰서)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이 연관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보이스피싱은 마약 유통조직과 범행을 계획하는 것은 물론 그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의 용의자 4명이 모두 검거됐으며, '신종 피싱' 범죄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일 강남구청역과 대치역 인근에서 시음행사를 명목으로 필로폰 등 마약 성분이 들어 있는 음료들을 고등학생들에게 건넸다.
학생들에게는 '기억력과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라고 속여 마시게 했으며, 구매 의향을 조사하는 데 필요하다면서 부모 전화번호까지 받아 챙겼다. 그리고 부모에게는 "돈을 주지 않으면 자녀가 마약을 했다는 걸 경찰에 신고하거나 학교에 알리겠다"고 협박했다.
경찰은 112 신고를 접수한 후 즉각 수사에 착수했으며, 일당 4명 전원이 검거되거나 자수했다. 현재 용의자들이 '고액 아르바이트 모집 글을 보고 일을했다'고 주장하는 만큼 배후가 따로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범죄는 몰래 마약을 먹인 후 금품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이른바 '퐁당 마약' 범죄와 흡사하다. 클럽에서 술, 음료에 마약을 넣는 범죄가 학원가로 확산되었고, 이에 보이스피싱이 결합하며 신종 범죄가 발생했다는 진단이다.
특히 총책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피해 학생의 학부모에게 협박 전화를 한 정황이 밝혀짐에 따라, 철저하게 분업화되어 있는 보이스 피싱 조직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사진 출처 - 예능 프로그램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는 날로 늘어가는 추세다. 앞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A씨가 보이스 피싱을 당한 후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당시 A씨는 이 프로그램에서 부모님 이혼으로 출생신고가 되어 있지 않아 학교를 못 다녔으며, 19세에 변호사를 찾아간 후에야 출생신고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배우의 꿈을 꾸고 있다는 포부를 밝혀 시청자들의 응원을 밝혔으나, 보이스피싱으로 약 200만 원의 돈을 잃은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보이스피싱과 연관된 다양한 범죄가 더 자주 일어날 수 있다며 경고하고 있다. 이전에는 보이스피싱과 문자를 이용한 스미싱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메신저 피싱, 채팅 앱 영상 통화 사기 등으로 번지고 있는 추세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국민의힘)에 제출한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2022년까지 5년간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22만7천126건, 피해액은 총 1조6천645억 원에 달했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