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네스의 엔클레이브(enclaves)들은 수 세기 동안 모라시(Morathi)의 케이나이트(Khainites)들을 동맹인 동시에 쓰라린 적으로 여겨왔으며,

특히 푸에탄(Fuethán)과 돔-하인(Dhom-hain) 같은 일부 엔클레이브들은 아엘프의 영혼만이 얻을 가치가 있는 유일한 영적인 정수라고 여겨서 케이나이트 신전들을 끊임없이 습격해 영원한 원한을 샀다

최근 모라시가 전설적인 오카리안 랜턴(Ocarian Lantern)을 훔치면서 아이도네스 제국 전체의 미래가 위험에 처한 적이 있었는데, 이 유물은 가장 비밀스러운 해저에도 빛을 비출 수 있을 만큼 찬란한 빛을 발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은신처가 발각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허나 정작 모라시는 딥킨들의 거처를 찾을 생각은 없었고, 대신 자신이 신으로 승천하는 의식에 이 유물을 사용하려고 했다

아이도네스의 하이 킹 볼투르노스(High King Volturnos)는 대부분의 엔클레이브로부터 방대한 군대를 소집해 모라시의 본거지인 해그 나르(Hagg Nar)를 포위했으며 아이도네스와 케이나이트 양쪽 모두 많은 살육과 참혹한 손실을 입었지만,

모라시가 피가 흩뿌려진 어머니 가마솥(Mother Cauldron)의 폐허에서 새롭게 얻은 신성을 드러내며 전쟁은 케이나이트 쪽의 승리로 끝났다

도저히 이길 수 없는 모라시의 권능에 볼투르노스와 그의 군대는 자신들의 파멸을 직감했으나,

놀랍게도 모라시는 아이도네스들을 족치지 않고 오히려 휴전을 제안했으니, 오히려 부서졌지만 여전히 작동하는 오카리안 랜턴을 돌려줄 뿐만 아니라 슬라네쉬에게서 훔친 사이타이 영혼의 보물상자까지 주는 등의 호의를 보인다

이는 그녀가 세운 새로운 일련의 정복 계획에서 강력한 세력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딥킨들의 도움이 필요했기에, 아이도네스와의 동맹을 위해서 호의의 표시로 준 것이었다

볼투르노스는 모라시의 말을 거의 믿지 않았지만, 그래도 융통성 없는 명예보다는 냉혈한 실용주의적인 인물이었기에 이 일시적인 동맹의 가치를 보고 동맹을 받아들인다

이로 아이도네스와 케이나이트 사이의 적대 행위는 중단되었고, 두 열강은 힘을 합쳐 지그라이트(Sigmarite)의 거점인 앤빌가드(Anvilgard)를 점령하고 그곳 주민들의 영혼을 딥킨으로 보내 해그 나르 포위전에서 입은 손실을 만회할 수 있게 되었다

모라시의 대담한 합병에서 볼투르노스의 역할은 비밀로 유지되고 있으며, 두 제국 모두에 계속 결실을 맺어온 상호 이익의 조약, 통칭 그림자 맹약(Shadow Pact) 또한 마찬가지로 비밀로 유지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