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ㅃ 장애인분에게 고백 받았는데요...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38) 2019.08.28 00:09:01
조회 882 추천 13 댓글 21
														





카페에서 알바하는 23살 여자에요.. 일한지는 3개월정도 됐구요 저 알바 시작하기 전에도 그 남자분이 종종 손님으로 오셨다고 들었어요..
근데 제가 원래 잘 웃고 일할때는 친절에 집착하는 스타일이에요.. 모든 손님들께 항상 웃고 친절하게 대하려고 노력하구요.
다른 알바언니나 동생들은 손님들한테 할인카드나 적립 카드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안해주거든요? 근데 저는 손님들이 물으면 어떻게 하는지부터 상세하게 설명을 해드려요.
원래 제 성격이 그래요. 그래서 그 남자분께도 똑같이 설명을 드렸어요.
그랬더니 저보고 서비스직에 정말 잘 어울리시는거 같다고
웃는 얼굴이 참 보기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감사하다 했어요. 저는 그분께만 특별히 친절했던것도 아니고 돈받고 일하는거니 똑같이 모든 손님께 친절하게 대했을뿐이에요.
그런데 그 분이 2주전쯤 자기에게 친절한 모습에 반했다고 욕심인건 알지만 진지하게 만나보고 싶다고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근데 제목에도 썼지만 그 분이 다리를 저세요.. 제가 이런쪽은 잘 몰라서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누가봐도 저는게 느껴질정도로 걸음걸이가 불편하신 분이에요. 말하는건 평범하시고요.
제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실진 모르겠으나 전 평범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요...
근데 외모도 제가 생각한 기준에 맞지 않을뿐더러... 신체적 장애를 가지고 계신분을 감당할만큼 제가 좋은 여자도 아니고
물론 결혼하라는것도 아닌데 뭘 그래? 하실지도 모르겠으나
이런 상황에서 사귀자는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는분이 많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너무 당황스럽고... 좀 어안이 벙벙해져서 조심스레 거절을 했어요.
아무래도 딱 잘라 거절하기가 그렇더라구요.
더 상처를 받으실 수도 있으니까요...
그 분도 당황스런 표정으로 카운터 앞에 가만히 계시다가
다른 손님이 와서 도망치듯이..? 가버리셨어요....
저도 마음이 좀 안좋았지만 일이 바빠 잊고 지냈는데
오늘 그 분의 어머니가 찾아오셨어요...
일하는 중인데 밖에서 얘기 잠깐만 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당황스러웠는데 사장님이 나가서 얘기 들어드리고 오라고 하셔서... 한 10분정도 얘기 나눈거 같아요...
자기 아들이 선척적인 장애가 아니고 후천적인거고
큰 결함이 아니니 한번쯤 만나보면 안되겠냐구...
결혼까지 하라는 얘기는 아니니 부담 가지지 말고 가볍게라도
만나보면서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우시더라구요... 진짜 당황스러운데.. 그래도 그 순간에도
어머님이 안타깝게 느껴지는데 그 분과 데이트 하고 싶은 생각은
안들었어요. 가볍게 만나는건 없다고 생각해요.
만나다보면 또 욕심이 생기는게 사람이고... 만나고 나서 어떻게 거절해야할지도 모르겠구. 오히려 희망고문 같은 느낌이라
죄송하다는 말만 하니까 데이트라고도 생각하지 말고
그냥 친구처럼도 안되냐고 하시네요... 자기 카드 줄테니
그걸로 밥먹고 영화보면 되고 쇼핑 좋아하면 가끔 쇼핑가서
적당한 선에서 티셔츠정도는 사도 된다고 하시는데
참 뭐라 말해야할지... 한창 바쁜 시간대여서 손님이
가게로 들어가는걸 보고는 바쁠때 불러내서 미안하다며
돌아가셨어요.. 근데 마지막까지 한번 더 생각해봐달라며..
정말 욕심인거 아는데 그냥 친구처럼이라도 좋으니
조금만이라도 만나봐달라구... 신체적 문제 빼고는 정말
내 아들이지만 착하고 괜찮은 사람일거라고 하시는데
일하는 내내 부담스러워서 일에 집중도 못하다가
결국 사장님이 조퇴하라고 해서 일찍 퇴근했어요...
지금 너무 답답하고 이런 상황이 첨이라 어디에 얘길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저보다 더 걱정하시며 일 그만두라고 하실텐데... 제가 다음학기에 복학하려면
알바를 꼭 해야해요. 지금 쓰리잡을 하고 있어서
스케줄이 다 맞춰져 있는 상황이라 알바를 바꾸기도 참 애매하구요. 알바를 바꾸는게 가장 좋은 방법인거 같긴한데
이렇게 도망간다고 다 해결될지 걱정도 되고... 혹시 사장님이
제 개인정보를 넘기진 않을까 걱정도 되고...
또 아침과 오후에 일하는 알바 시간을 피해서 일을 구해야하는데
동네가 좁아서 일할곳도 없어서 그것도 좀 걱정이구요...
아... 진짜 상황이 너무 복잡하고 답답하네요...
이 카페 말고는 할 수 있는게 호프집 알바 뿐인데 그거라도 해야하는지... 아ㅠㅠ 왜 하필 지금 형편도 안좋은데 이런 상황에 닥쳐서... 조금 원망스러운 마음도 드네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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