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하면 나갈 수 있음］

시노부가 곤란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 라고 적혀있네요"

다다미 넉장 반 크기의 방에 갇힌 탄지로, 시노부, 카나오

"서..설마요!"

"하지만 그렇게 적혀있는걸요"

".. 정말 열리지 않아요."

한번 더 문을 열어보려하지만 꿈쩍하지 않는다.

".. 하실 생각이신가요 스승님..?"

"흐음.. 저는 패스하고 싶은걸요"

"그건 안돼요.."

"그럼 빨리 끝내고 나가야하나..  빨리 끝낼지는 모르지만요.. 후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카나오와 시노부를 바라보며

탄지로는 방안에 놓인 의자에 멍하게 앉아있다.

"어느 한쪽이 섹스하면 열리는 걸까요 스승님"

"그건 해보지 않으면 모르겠네요.."

"..."

".. 그런데 탄지로군은 왜 혼자서 관전모드인걸까요..?"

"에?"

"에가 아니야 탄지로"

"응?"

"섹스 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다고 적혀있어"

"어? 하면 되지않아요 둘이서?"

" "뭐?" " 

멍청한 소리를 하는 탄지로를 바라보며 시노부는 한숨을 쉰다.

".. 그럼 가위바위보로 정하는 수밖에 없겠는걸요"

".. 네 스승님"

세 명은 손을 모은다.

가위-

바위-

".. 탄지로도 하면 안돼"

"탄지로군은 확정이라구요?"

탄지로를 밀쳐내고 다시 한번 손을 모은다.

가위-

바위-

"잠깐 멈춰주세요!"

그런 그 둘을 말리는 탄지로.

"왜 내가 확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왕 하실꺼면 지는 쪽으로 하지 말고 이기는 쪽으로 해주시라구요.. 확률은 같은니까.."

"시끄러 탄지로"

"어느쪽이든 상관없으니까 그렇게 하도록 하죠"

가위-

바위-

보!

"..!! 이겼다"

기뻐하는 카나오. 하지만 금새 깨닫는다.

"이기는게 하는거였지!"

"후후.. 가위바위보에서는 졌지만 전부 이겼네요"

"저랑 섹스 피한 걸 전부에서 이겼다구 하지 말아달라구요.."

어색하듯 서있는 카나오. 무언가 말하고 싶은 듯한 표정이다.

"그럼.. 지금.. 할까?"

"어..? 그만 둘래?"

"그만 두기 없다구요 두분 다"

카나오는 부끄럽게 작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그게.. 임무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되서.. 사실.. 아래쪽의 털.. 별로 정리 못했어..요.."

"너무 보지 말아줄래 탄지로군..? 그리고 이 방 불은 못 끄는거야?"

"뭐.. 옷을 안 벗는다는 선택지도 있지"

그런 카나오에게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하는 탄지로.

"안 벗고도 가능한거야 탄지로는?"

"꽤 좋은 아이디어네요 탄지로군 후후"

"뭐.. 안 벗고도 난 괜찮으니까."

".. 그럼 할까?"

.

.

.

.

.

"저기.. 한참 재미보는 와중에 죄송하지만.. 문이 안 열리네요?"

시노부가 연인처럼 끌어안고 바닥에 누워있는 두 사람에게 말했다.

놀라 일어나며 소리치는 카나오

"에..! 그럼 내가 손해본거잖아요.."

" 미안하지만 카나오.. 방금 막 2회전을 졸라댄 주제에 손해 같은 소리를 하셔도.."

" 왠지 미안 카나오"

"...."

얼굴도 들지 못하는 카나오

"그런데.. 탄지로군.. 할 때는 꽤나 S시군요.. 놀랐어요.."

"어!? 그런가요! 평범하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뇨 이런 상황인데도 엄청나게 말로 매도했잖아요.."

"아니 그건.. 매도하니까 눈에 띄게 감도가 좋아져서"

"밧..바보야! 말하지마! 시끄러! 감상 남기지 말라고!"

옆에 있는 의자를 탄지로에게 집어던지며 카나오는 소리친다.

"그래도 열리지 않는다는건.."

"스승님도 해야되나보네요"

"으으.. 가위바위보는 분명 졌는데.."

시노부는 한숨을 쉬며 탄지로에게 고백하듯 말한다.

"그게.. 사실 나도 털의 정리가 그닥.. 아 옷 입으면 상관없나.. 일단 하긴 하겠는데.. 탄지로군 뭔가 요청이라던가 있나요?"

"아 그.. 그럼.. 겨드랑이라던가 아래 털이라던가 나 전혀 신경 안쓴달까.. 오히려 보면 흥분되니까 보여주시면 좋겠어요.."

"접수"

"뭐야 그거! 나때 말하라구! 말해줬으면 보여줬는데!"

"아, 아니.. 보여주고 싶지 않다길래"

기세를 타며 시노부는 말한다

"그럼 저도 요청이 있는데.. 저도 말로 매도해주시면 좋겠는데요.. 대신 저는 귓가에 속삭이듯이 부탁.. 드려요.."

"네..넵.."

"스승님도 제 행위를 참고 삼아서 퀄리티를 높이려하지말아주세요! 치사하다구요"

하오리를 벗으며 탄지로를 끌어안는 시노부

"이걸로 문 열리더라도 나랑 한번 더 해야해 탄지로! 알겟지!?"

탄지로의 혀를 빨며 시노부가 말한다.

"아.. 카나오 미안하지만.. 일단 한번 할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실래요?"

"스승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