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토목세틴에 별로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

일단 아토목세틴은 모다피닐이랑 거의 비슷한 약이다.

도파민은 거의 관여하지 않고 노르에피네프린만 관여한다.

그런데 노르에피네프린은 도파민의 후물질이다. 도파민은 노르에피네프린의 전구체이다.

도파민을 늘리지 않고 노르에피네프린만 늘리면, 도파민은 더 줄어들 수 있다.

도파민이 부족한 환자는 아토목이나 모다피닐만 먹으면 가뜩이나 부족한 도파민이 더 줄어들어서

주의집중력이 더 떨어질 수 있다.

그리고 아토목이랑 모다피닐은 내 느낌으론 도파민을 늘려주는 메틸이나 암페타민보다

불안하게 만드는 작용이 더 큰 것 같다.

주의집중력은 낮아지는데 각성상태는 높아지니까 약간 좀비 같은 상태가 된다.

신경은 예민한데 사고력은 저하되는 그런 병맛같은 상태가 된다.

그래서 더 멍청해지고 정신은 바짝 드니까 이상한 망상에 잘 빠지게 된다.

그리고 각성상태가 너무 높아지면 불면이 심해진다.

이 불면이라는 게 단순히 잠을 못 자는게 아니라 잠을 자도 엉성하게 자서

잠을 잤는데도 불구하고 수면부족이 심해지는 거다.

그래서 가면 갈수록 상태가 더 병신이 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정도가 더 심해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늪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 서서히 수면부족과 불안이 정신을 맛이 가게 만들기 때문이고

약을 끊으면 갑자기 아둔해진 느낌과 어두워진 느낌에 다시 약을 찾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느낌이 도파민을 늘려주는 메틸이나 암페타민의 고요하고 차분한 느낌과는 다르게

산만해지고 불안하고 초조해진다.

나는 여기다 굳이 적지는 않겠지만 모다피닐 부작용으로 큰 사고를 겪었다.

나중에는 수면부족 때문에 '블랙 아웃'이 와서 잠깐 기억이 끊기는 새 나도 모르게 내 몸이 제멋대로 움직여진 경우가 있었다.

갑자기 ATM 기계에서 나온 카드가 순간적으로 '딱'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 끊김이 있은 후 

카드가 ATM기계에서 없어졌길래 지갑을 보니 그 카드가 지갑에 들어가 있었다던지.

계속 간헐적인 기면증 증세까지 찾아왔다. 잠을 깨우는 약이 오히려 수면부족 상태를 만들어서 잠을 너무 못자니까 

오히려 갑자기 잠에 빠져드는 기면증세를 만든 것이다.

나는 메틸이나 암페타민처럼 주의집중력을 늘려주는 도파민에 관여하는 약과

도파민에 관여하지 않고 노르에피네프린만 관여하는 아토목이나 모다피닐 같은 약은

전혀 다른 약이라고 생각하고 반대의 개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ADHD인 사람은 가뜩이나 감각이 예민하고 전방위적으로 레이더가 펼쳐져 있는데

도파민은 그걸 좁혀주고 안정시켜주지만

아토목이나 모다피닐 같은 약은 오히려 그 레이더를 더 증폭시키고 초조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ADHD 치료에 있어서 주의집중력이 중요하지 각성상태가 꼭 중요한지 모르겠다.

전형적인 ADHD 환자에겐 아토목이나 모다피닐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아토목이나 모다피닐은 조심해서 써야 한다고 생각하며

아토목이나 모다피닐만 필요한 사람은 전형적인 ADHD와 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들면 기면증세나 과수면증세의 위주의 환자.

모다피닐로 인해 큰일을 한번 겪어본 나로서는 주의집중력(도파민) 외에 각성(노르에피네프린) 상태가 강해진다는 것은 좀 위험하게 느껴진다. 

도파민이 늘어나서 주의집중력이 강해진 상태에서도 컨디션 관리를 잘하고

잘 쉬어주고 잘 자야 하는데

노르에피네프린이 늘어서 각성 상태가 늘어나면

깊은 잠을 자기도 어렵고 잘 쉬기도 더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아토목이나 모다피닐의 효과는 안정제 따윈 듣지도 않고 튕겨낼 정도의 각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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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나의 ADHD를 치료하고 싶어서 애더럴을 먹고 싶었으나,

정신과가 아닌 일반 가정의학과에서 애더럴을 처방받긴 쉽지 않을 것 같아서 

모다피닐을 처방 받았는데

알고보니 모다피닐은 도파민에 관한 효과가 거의 없는 노르에피네프린을 늘려주는 약이었고

그로 인해서 큰 부작용과 사고를 겪고

그 후 암페타민류의 약을 복용하고 큰 효과를 겪고 변화를 겪은 후

도파민에 작용하는 약과 노르에피네프린에 작용하는 약을 비교해보았다.

존문가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 나름대로 겪은 경험과 얻은 지식을 활용해서

도움을 주고 싶어서 한번 적어보았으니 참고할 것.

참고로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dhd&no=31523&page=1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dhd&no=31332&exception_mode=recommend&page=1

이 글들에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차이에 대해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