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 이 감정을 공유하고 싶은데

주위에 아도를 알만한 사람이 없어서

갤에라도 후기를 남겨봄

일단 본인은 씹뉴비임

J pop 자체도 뉴비고 ado 노래를 듣기 시작한지도

한두달 밖에 안됨

처음엔 이세돌을 통해서 아도 곡 몇곡을 알게되고

처음엔 곡이 난해해서 이게 뭐지 싶었지만

점점 아며들어버림

내한 콘서트가 있다는것도

2주전쯤 유툽 댓글로 알게됨

부랴부랴 취소표, 양도 구해보다가

진짜 몇일전 겨우 b구역 뒷자리 운좋게 잡음

근데 잡고나서도

이거 가는게 맞나

아는 곡도 몇개 없고

괜히 호응 못하고 좋은 분위기 망칠지 걱정함

근데 다 필요없고 odo 한곡만큼이라도

꼭 제발 라이브로 들어보고 싶어서

그거 하나만 들어도 티켓값은 하고도 남는다고 판단함

설레는 마음으로 몇일간

운전하며 아도 노래만 들음

그리고 대망의 오늘

몰랐는데 갤 보니까 드래스코드가 파란색이라네

옷장 뒤져서 대충 퍼런거 챙겨입고옴

3시~12시로 렌트카 잡고

적당히 5시쯤 도착할거라 예상

근데 차가 드릅게 막혀서 6시 넘어서 도착ㅠ

응원봉 나눔같은거 다 놓치고

티켓수령 하고 슬로건 받고 하니까 6시30분이더라

근데 갑자기 이때 배가 너무 고파서

편의점에서 빵이랑 커피사서 차에가서 5분컷 하고옴

그리고 입장

입장해서 갤좀 보고 있는데

내 뒤쪽 사람이 셀카찍다 걸려서 쫒겨남

엄청 항의하는데 경호원들 얄짤 없더라

아티스트쪽에서 강력히 요청한거라

일단 나와서 아티스트 관계자랑 얘기하던

아티스트를 고소하던 하라고ㄷㄷ

근데 이렇게 강력히 잡으니까

본보기가 돼서 그러는지

그 주위는 찍을 엄두도 못내더라ㅋㅋㅋ

공연 시작

신시대로 시작하는데

시작부터 지릴뻔함

호응이고 뭐고 그냥 감탄만 나오고

헛웃음이 나옴

이게 라이브라고?

그리고 쉬지도 않고 3~4곡 연속으로 하고

인사 멘트도 없이 계속 그 텐션을 유지하며

난이도 높은 곡들을 미친 라이브로 소화 하는걸 보고

진짜 정신 나갈뻔함

난 모르는 곡이 많았는데

내 옆사람이 고인물이었음

모든곡을 따라부름

이게 난 너무 좋았음

누구는 뭐 포인트고 뭐고 다 따라부르면

곡 감상에 방해가 될수있다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난 씹뉴비로써 뭔가 든든한 가이드같은 느낌이었음ㅋㅋㅋ

음향이 빵빵해서 그다지 방해도 아니었고

그리고 너무 잘 즐겨줘서

나도 눈치 안보고 막 지를수 있게 됨

아무래도 이세돌 유입이라 그런지

모든곡이 다 너무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토트 뮤지카가 진짜 베스트였음

소름이 쫙 돋고

그냥 입이 벌어지더라

유튭으로 봤던 라이브 영상의 몇십배의 전율을 느꼈음

막곡 전 드디어 인사 멘트를 함

한국말 진짜 잘하더라

닭한마리랑 바나나우유는 ㄹㅇㅋㅋㅋㅋ

아직 못들은 곡이 많은데

벌써 막곡이라고?

앵콜때 몇곡을 하려는거지?

막곡으로 쇼 하는데

이때 진짜 분위기도 너무 좋았음

그리고 앵콜 하는데

난 앵콜 보통 5분~10분은 외쳐야 한다는걸 알고 있어서

최대한 페이스 가져가면서 열심히 앵콜을 외침

근데 내 뒤에서 자꾸 앵콜앵콜 빠르게 외쳐서

b구역 뒷자리 주변사람들 다들 페이스 놓치고 몇초 외치고 지쳐서 조용해짐

이게 계속 반복됨ㅋㅋㅋㅋ

나랑 내옆사람 고인물은 페이스 가져가면서 천천히 꾸준히 외침

아 앵콜 진짜 최고였다

역광 대박이었음

역시 앵콜이 진짜구나

마무리 인사멘트 후에

대망의 오도

이때 못일어난게 천추의 한임

누구라도 일어나면 바로 일어나려 했는데

다들 눈치보는건지 못일어나더라

내가 먼저라도 일어났어야 했나 싶음

근데 지금 갤 보니까 경호원때문에 못일어났다길래 어쩔수 없다고 생각함

오도만큼은 너무 잘 알아서

나도 다 따라부르고 잘 즐김

이 한곡 때문에라도 오길 잘했다고 느낌

운전하느냐고 이제 집와서 후기글 쓰는데

오는길에 운전하면서 노래 그 무엇도 안듣고 옴

아주 깊히 오늘의 여운을 느끼면서

뇌속에서 공연을 쭉 리플레이 하면서 옴

여성 솔로 가수 원탑은 아리아나 그란데 라고 생각했는데

ㄴㄴ 닥치고 아도님임

뉴비지만 너무 행복했고

앞으로 아도를 본격적으로 덕질할거 같음

집오고 나니까 못산 굿즈들이 아쉽더라ㅠㅠ

추가로

난 녹음은 안함

촬영이야 경호원 컷이니까 당연한거고

녹음은 솔직히 할라면 누구나 할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전에 아이돌 덕질 경험이 있는 나로써

촬영, 녹음은 덕질에 정말 안좋다고 생각함

당장 기록을 남기는건 좋지만

녹음본, 촬영본을 보고 듣다보면

점점 콘서트 당시 현장감이 그 녹음본, 촬영본을 본 기억으로 덮어씌워지게 됨

나중에 오래 지나서 그 콘서트때의 경험을 상기해보면

현장감은 전혀 기억이 안나고

작은 폰 화면으로 본 장면과 풍화된 똥음질의 녹음본만이 기억에 남게됨

그리고 나중가면 그거 보지도 않게됨

그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녹음은 생각도 않고 온전히 현장감과 라이브에 집중해서 보고 듣기로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