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팩 나오고 AOW 다시 시작해서 이것저것 건드려봤는데, 강탈은 나랑 좀 안 맞는 느낌이더라고.

 성능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나는 에오윈 같은 게임에서 대마법사랑 소환수 군대뽕을 좋아하고 인간 유닛을 안 쓰는 빌드를 선호하는데, 강탈 구성체 빌드는 성능도 괜찮고 골렘과 기계군단이라는 뽕도 있긴 한데 좀 답답한 느낌이 있었음. 

 그래서 결국 늘 하던 마법 동물빌드로 돌아갔는데, 의외로 이 빌드 공략이 없더라고? 

 이 빌드도 에오윈 초기부터 있던 강빌드고 개인적으로는 혼돈야만이랑 비교할만한 사기빌드라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서 정리해봤음.

 문화 : 신비, 마나연결자, 능숙한 정착민

 종족 : 아무거나. 개인적인 추천은 사막 적응/유니콘 탈것. 이유는 아래에 설명.

 영웅/지도자 육성 : 무조건 마법사왕, 영웅 친화력 스킬 중 생명쪽을 하나 찍어야 함.

 1: 짐승의 서, 환기의 서

 2: 기교의 서, 환락의 서

 3: 활력의 서, 순간이동의 서

 4: 자연의 분노의 서, 영체 집중의 서

 5: 대마법사의 서

 동물을 강화하는 영웅스킬들이 빌드의 핵심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지도자를 포함해서 부대를 지휘할 영웅은 모두 지원빌드로 찍어야 한다. 친화력 스킬의 경우 동물소환이 베스트고(모든 동물관련 버프를 다 먹으므로) 대규모 재생도 나쁘지 않음.

 시작하면 일단 동물소환 주문부터 연구하면서 빠르게 멀티를 깐다. 아마 첫 멀티를 깔 때쯤이면 생명쪽 첫번째 제국특성인 '생산적인 통합'이 찍힐텐데, 이걸 찍고 도시를 지으면 능숙한 정착민과 합쳐져서 도시 인구가 3에서 시작한다. 야생의 대변자 몇마리를 빼면 골드로 유닛 뽑을 일이 없으므로 4시티를 돌려도 내정은 충분히 가능하다.

 야생의 성소는 필요없다. 초반에는 상관없지만, 후반에는 오직 마법으로 소환한 동물만으로 부대를 편성해야 한다.

 동물은 골드로 징집하면 일반 유닛이지만, 마법으로 소환했을 때는 마법기원 유닛이 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동물소환으로 소환된 슬리더 새끼. 마법기원 표시가 붙어 있고 유지비로 마나를 쓰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슬리더도 새끼 와이번도 소환하면 동물+마법기원유닛이므로 환기의 서 대신 진화의 서를 찍고 진화짐승빌드를 굴려도 된다. 자전 위주로 돌리면 크게 체감되는 차이는 없다. 

 야생의 성소에서는 사냥거미가 없어졌지만 여전히 소환에서는 나올 가능성이 있다.

 주의사항으로 하급 동물소환은 숲이나 초원, 지하에서만 쓰는 게 좋다. 지형마다 소환되는 동물이 다른데 사냥거미는 숲, 초원, 지하에서만 뜬다.

 초반에 꼴박 안하고 꾸준하게 모으면 대충 비정규군이랑 비슷하게 20턴 전후에 3부대를 모을 수 있다. 나는 수도 바로 옆에 있는 침략지 때문에 꼴박하고 좀 날려먹어서 병력 모으는 게 늦었음.

 한 25~30턴쯤이면 생명쪽에서 수호 정령의 의식이 풀리는데, 주권 아껴놨다가 바로 눌러준다.

 영혼 늑대는 3티어 유닛이고 수호자의 영혼이랑 회생이라는 능력을 가진다.

 수호자의 영혼은 부대 전체에 방+1과 저항+1을 주는 능력이고, 중요한 것은 회생이다.

 회생은 죽어도 전투에서 승리하면 부활하는 특성이다. 진화의 서에서 주는 그거다.

 이 영혼늑대는 험하게 굴려도 되고 버프도 주고, 굴려보면 신기하게 스펙에 비해 강해서 엄청 유용하므로 최대한 빨리 뽑는 게 좋다.

대충 25~30턴쯤의 부대구성. 이정도면 동티어나 은티어 불가사의도 노려볼만하다.

 40턴쯤의 맵 상황. 4시티고 근처에 자유도시가 없어서 전쟁 없이 평화롭게 내정만 했음.

 이쯤에서 철학자 군인을 찍을 수 있다. 동물 중 상당수가 진화유닛이므로 꽤 도움이 되는 특성이다.

 평화롭게 동물의 숲이나 가꾸면서 지내려고 했는데 이놈의 도마뱀이 전쟁걸더니 빈집털이하러 왔다. 

 불리한 전투지만 못 이길 건 아니다. 짐승의 서에는 야생의 부름이라는 사기주문이 있는데, 필드 전체에 +1공/+2방을 주는 미친 주문이다. 이것만 난사해도 금방 +5방이 되서 동레벨 수전에서는 질 일이 거의 없다.

 ...근데 이제보니 이거 너프먹었더라?

 일단 자전을 돌려본 결과. 이기긴 이겼는데 제일 귀한 유닛인 사냥거미랑 슬리더가 죽어버렸다.

 열받아서 수전을 다시 돌렸는데 사냥거미가 또 죽어서 걍 그대로 진행했다.

도시 방어도 175 실화임? 지금 50턴도 안됐어 ㅅㅂ....

 너무 귀찮아서 그냥 돈주고 봉신만들고 끝냄. 

 활력의 서가 열리면 빠르게 상급 동물소환을 찍는다.

 처음에 종특에서 사막적응을 고른 이유가 여기서 나오는데, 상급 동물소환은 사막/황무지 지형에 대고 쓰면 50% 확률로 4티어 유닛인 불사조가 나온다. 

 이것도 원래는 66%였는데 너프먹은 거다 ㅅㅂ...

 대신에 사막지형을 고정적으로 확보하고 시작 가능하므로 이걸로 불사조팟 꾸리는 게 비교적 안정적으로 가능해졌다.

 이제부터는 불사조와 가챠 실패의 부산물인 나이트메어와 화염 와이번으로 부대를 꾸리면 된다.

 망한 전투지만 어차피 버려야 할 유닛들이라 그냥 쿨하게 넘기고 다 새로 뽑음.

 대충 이정도면 완성된 부대다.  

 물론 소환의 서에서 나오는 위상야수를 뽑아도 된다. 다만 활력의 서를 먼저 찍는 게 좋기 때문에 불사조 뽑다가 위상야수가 나오면 그때부터 위상야수 뽑아서 불사조랑 같이 쓰면 된다. 불사조가 탱이 좋고, 위상야수는 영웅 지원스킬로 주는 측면공격자 받고 적 뒷통수 후려갈기기에 좋으므로 섞어 쓰는 게 좋긴 하다.

 대충 이즈음에 두번째 AI를 영체공허로 돌려보냈다.

 돈이 남는 빌드기 때문에 지도자 죽을 때마다 선성향 선택지를 골랐더니 막판에는 순수선까지 가더라 ㅋㅋㅋㅋ

 그리고 자연의 분노의 서가 나오면 영웅스킬에 자연의 복수자가 추가된다.

 이 스킬이 동물빌드의 핵심이다. AI는 버프를 꽤 잘 돌리기 때문에, 자전으로 돌려도 거의 대부분이 유닛이 저 5강화 버프를 받고 시작한다. 여기에 짐승의 서에서 주는 무리 지도자(크리 10%, 측면공격자), 환락의 서가 주는 난봉꾼의 개가(크리 20%)까지, 영웅이 부대에 주는 버프가 많기 때문에 영웅을 지원가로 키워야 이 빌드의 파워를 최대로 끌어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마법사의 서를 찍고 우주적 질주를 찍으면 완성이다.

 마법으로 소환한 동물은 모두 마법기원이므로 우주적 질주의 공 30% 버프를 받는다. 이속증가는 덤이다.

 이 시점에서 공격력 버프는 지원스킬인 근력강화(10%) + 환락의 서의 야수 강화(20%) + 우주적 질주(30%)고, 크리율은 무리 지도자(10%) + 난봉꾼의 개가(20%) + 장인의 무기(30%)에 전설등급이면 메달로 20%가 추가되서 최대 80%까지 가능하다. 사기가 20이상이면 크리율 20%가 추가되므로 전투중에는 크리율 100%도 노려볼 수 있다. 번개무기나 별의 칼날 추뎀은 덤이다.

 여기까지 오면 여기까지 오면 금티어 불가사의든 뭐든 그냥 다 자전으로 밀어버릴 수 있다.

무난하게 승리. 무자비 난이도고 10턴마다 침략지 생성되는 옵션은 빼고 했다.

 야생의 성소에서 동물 고용해서 쓰는 빌드는 후반이 애매하다고 하지만, 마법동물 빌드는 후반으로 갈수록 강해진다. 동물관련 버프가 워낙 사기적인 게 많아서 잡다한 3티어 동물부대로도 어지간한 병력은 상대할 수 있고, 불사조나 위상야수가 나오면 5티어유닛 들고 나오는 적들도 자전으로 밀어버릴 수 있다.

 덤으로 컨셉도 일관성이 있는 편이다. 나는 인남캐로 했지만 엘프 고르고 유니콘 같은거 타면 평범하게 엘프 대마법사 느낌을 낼 수 있다 ㅋㅋ

 영체 대신 질서쪽을 찍고 천벌의 제단을 뽑아는 질서동물빌드도 가능한데, 이쪽이 완성된 부대의 고점은 더 높지만 천벌포가 너프먹은데다가 연구속도나 마나 관리면에서 영체쪽이 훨씬 편하고, 이걸로도 부대 파워는 충분하고도 넘쳐서 굳이 할 필요가 없었음. 혹시나 쓰고 싶은 사람을 위해 대충 정리하면...

 문화 : 고위, 마나연결자, 질서쪽 특성 취향껏(제국주의자나 새로 나온 끈질긴 성전사 등)

 영웅/지도자 육성 : 지도자 친화력 스킬로 질서쪽 하나를 찍어야 한다. 복원이 베스트.

 1: 짐승의 서, 뿌리의 서

 2: 기교의 서, 환락의 서

 3: 활력의 서, 성지의 서

 4: 자연의 분노의 서, 승천의 서

 5: 신황제의 서

 장점은 불사조에 요지부동을 바를 수 있다는 거. 요지부동으로 한턴 버티고 죽은 후에 부활하므로 적 입장에서는 환장의 조합이다. 부활한 후에 또 요지부동이 뜨는지는 안해봐서 모르겠음.

 천벌포의 신앙유닛당 추뎀이 10중첩으로 제한이 걸려 있으므로 3부대 전투일 때는 그냥 싸우면 되고, 불가사의 등 1부대 전투일 때는 뿌리를 부르고 과충전으로 바로 이어서 승천한 투사를 제단에 바른 후에 쏘면 된다.

 단점은 마나관리와 연구속도, 위상야수가 없어서 불사조 가챠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과 소환의 서가 주는 시간의 관문이 없다는 거. 이거 쓰다가 못 쓰게 되면 체감 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