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꼬추는 잘 서니까 썰부터 푼다

1. 용무기이야기
옛날 바람은(지금은 어떤지 모름) 1렙 용무기 획득하려면 12지굴에서 은빛소나무(??맞나) 4갠가 모아서 각 직업별 용굴 들어가야 했음. 용굴에서는 24시간에 한번씩만 용왕이 젠 되는데 이놈을 잡으면 용무기를 떨궜음

당시 내가 하던 서버에선 이 용무기 하나가 200만원, 현으로 하면 2만원정도여서 용굴 들어가면 최대한 저 용무기를 뽕뽑고 돌아오는게 목표였음

근데 문제는 접종 후 4시간?6시간인가 지나면 주막으로 자동귀환 해가지고 밤에도 같이 들어간 격수랑 순번 정해서 로그인해줘야했음 ㅋ 그리고 다른사람 용굴에 못들어오게 매크로로 \'용겸방 있어요\' 이런식으로 사자후 계속 날려줬어야 했고.시발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했나 싶네

암튼 한달동안해서 존나게 먹고 나와서 쇄자황금셋 맞춤. 근데 앰뒤시발.. 귀신같이 해킹당해서 템 다날림 ^^ 진짜 존나 접고싶었다

2. 봉천동 사건

나무위키 들어가면 설명되어있긴한데, 내 나름 썰을 풀어봄. 사건 개요는 병신같은 영자가 영자아이디/비번을 일반유저한테 실수로 보낸것에서 시작됨 ^^

그때 부여성은 진짜 혼돈의 카오스였다; 다람쥐굴, 부여 북문에 보스몹 떼거지로 있질않나, 템복사해서 용무기, 월아검, 황금셋, 해갑 등등 템 존나 풀려서 너도나도 다 차고다니고.

결말은 유저가 비번 뿌려서 나도 한번 들어가봤는데 신기한 주문 개많더라; 근데 접속 10초만에 다른놈들도 들어오려해서 바로 접종되고 ㅋㅋ 그리고 빽섭으로 모든것이 0으로 돌아가고, 이 담부터 영자아이디는 무조건 뒤에 gm 붙도록 변경됨

3. 공성전

바람은 길드가 문파 시스템으로 되어있고, 일주일(맞나?)에 4신수 성에서 순차적으로 공성전이 열렸음. 성 먹으면 뭐가 좋냐면, 일반 상점에서 수리가 안되는 템들(ex-용무기) 수리가 되고 전용사냥터 등등 혜택이 있었음. 당시 나는 서버 순위권 도사라서 문파 골라갈수 있었기에 성 2개 먹은 문파에 들어가게됨.

공성전이라 해봐야 거창한건 없었고.. 크게 외문, 내문, 단상 이렇게 되어있고 승리 조건은 공성전 시간 끝날때 왕좌에 문주가 있으면 그 문파가 승리하는 시스템이었음

암튼 재미는 있었다. 여러놈들이 다굴까는데 주문을 상황에 맞게 안쓰면 밀려서 나름 스릴감이 있었음 ㅋㅋ

그리고 용무기를 계속 써놨는데 당시 바람에선 용무기가 최고였다. 격수용무기(전사,도적)은 타격시 일정확률로 무적상태도 씹는 깡뎀이 들어가고, 주술 용무기는 헬 쿨감, 도사는 백호 쿨감. 암튼 핵심 딜링, 힐링 기술 쿨감이었기 때문에 3강용무기만 있어도 너도나도 모셔가려는 거였고, 무엇보다 획득이나 강화가 쉽지 않았기에 용무기 들었다=나 서버에서 방귀좀 끼고 다니는 놈이다 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것이었음

4. 넥슨클럽 사건

내 기억으론 넥슨클럽이 최초에 도입된 것이 2001년? 쯤으로 기억함

넥슨클럽이 뭐냐면 아이디에 고유 넥슨계정을 붙여서 아이디 관리를 쉽게해준다 라는 좋은 아이디어였으나, 예나 지금이나 헬조센 놈들은 또 머리를 굴림.

바로 넥슨클럽이 등록 안된 아이디에 자기 넥슨클럽 아이디를 등록해서 아이디를 강탈해버림 ^^

이것때문에 서버 상위권 사람들도 아이디 털렸는데 당시 넥슨 대처는 \'어휴 그러게 빨리 등록하셨어아죠 ㅎㅎ\'이딴식으로 나오게 됨 ^^ 암튼 예나 지금이나 운영 개거지같이 함 넥슨놈들

5. 바람을 접게 된 순서

내가 생각할때 바람 갓패치는 용궁까지였다고 생각한다. 용궁템도 좋았거니와 밸런스를 해치지 않는 템들도 저기까지만 나왔었고

문제는 중국패치(짱깨는 척살해야된다 ㅡㅡ) 기점으로 흉노, 도삭산, 고균도 등등 추가가 되었는데 문제는 여기서 사기템(ex-보무목걸이)이랑 기타 템인플레가 갑작스레 일어나고 4차패치랑 겹치는 일이 일어나게됨. 이 시점에서 나랑 같이하던 사람도 하나 둘 접고, 나도 같이할 사람들 없어지니 접고 아이디를 팔게됨

그리고 신바람이라고 해서 그래픽 개선한다는 g랄을 하게 되니 구바람 하던 사람들도 이 기점으로 해서 많이 접었으리라고 본다.. 암튼 내 서버에선 이때 많이 접음

6. 현재

이후로 바람은 접고 수능치고 와창길로 빠져들게됨. 이 글을 쓰게된 계기는 요즘 옛바람 이야기가 개념글에 있길래 나름 썰 풀어본거임. 옛바람은 되게 뭐랄까. 욕도 잘 안하고 욕했다고 하면 바로 비매너로 찍혀서 어떤 사람도 사냥 같이 안가는 그런 크린게임이었다. 지금으로선 상상도 할수없지만 ^^. 노가다성도 매우 짙은 게임이긴 했어도 사람들 땜에 재밌게 하였던 추억이 있기도 했고. 암튼 틀딱 아잰 여기까지만 쓴다.모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