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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매견 소설 재업 - 2

GasMaskFox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6.21 23: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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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난생 처음 겪어보는 북쪽의 추위를 느끼며 난 깨어났다. 마키는 어디론가 가고 없었다. 어제의 난장판은 그럭저럭 정리되어 있었다. 찢어진 옷가지는 쓰레기통에, 부서진 가구들은 구석에...


그녀의 체취.


이불과 배게에서 마키의 냄새가 진하게 났다. 난 배게에 코를 묻고 숨을 들이쉬었다. 그녀의 포근한 품이 기억났다. 날 걱정하는 그녀의 눈길... 날 쓰다듬어주던 손길... 섹스...


-똑똑똑


난 화들짝 놀라며 환상에서 깨어났다. 날 데리러 온 마키이겠거니 하며 난 문을 열었다.


"손님, 대장님께서 데리러 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내 앞에 있는 것은 소냐였다. 문을 꽉 채울 듯한 몸집의 이 암컷수인은, 무표정한 얼굴로 군인같이 말했다. 그녀가 눈으로 날 죽 훑었다. 그제야 나는 지금 팬티만 입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어...어어어어어! 잠시만요! 준비 좀 할게요!"


황급히 문을 닫으려고 하는 그 순간, 소냐가 문을 턱 막고 열어 젖히며 들어와 문을 닫았다.


"어...?"


갑자기 어제의 일이 생각난 나는 본능적으로 뒷걸음질치다가 침대에 풀썩 쓰러졌다. 소냐가 내게 가까이 다가와 몸을 숙여... 내 샅냄새를 맡았다.


"소, 소냐씨? 지금 뭐 하시는 건가요?"


킁킁대며 내 몸 구석구석 냄새를 맡던 그녀의 인상이 험악하게 구겨졌다.


"어제 대장님께서 왔다 가셨습니까?"


내가 뭘 잘못한건가? 미처 대답할새도 없이 그녀는 내 머리통을 잡고 옆으로 꺾어 목을 관찰했다. 그곳에는 어제 마키가 남긴 '마킹'자국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섹스할때 그녀가 아프지 않게, 자국만 남을 정도로 물어 놓은 곳이었다. 그것을 발견한 소냐의 인상이 한층 더 어두워졌다. 그녀는 날 확 밀치며 놓아 주었다.


"뭐, 뭐 잘못된 거라도 있나요?"


나는 말을 더듬거리며 왠지 모를 두려움을 느끼며 그녀에게서 멀어지려 애썼다. 소냐는 그저 나를 노려보더니 나가면서 말했다.


"10분뒤에 다시 오겠습니다. 그때까지 준비가 안 되어 있으면 제가 직접 해드리죠."


그리곤 문을 쾅 닫고 나갔다.


난 어안이 벙벙했지만 어찌되었건 후다닥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배낭 하나로 온거라 많지 않았다. 막 배낭을 다 꾸렸을 무렵, 노크도 없이 소냐가 돌아왔다. 그녀는 아무 말도 없이 내 배낭을 둘러매곤 날 끌고 나갔다.


로비로 나오자 이미 팀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마키는 프론트의 주인과 담소를 나누다가 날 보고는 손을 흔들었다.


"손님! 어제 잘 잤어?"


그리곤 내 어깨에 무거운 팔을 두르곤 깔깔대는 것이었다. 소냐는 그 모습을 돌같은 얼굴로 바라보며 내 배낭을 매고 바깥으로 나갔다.


"마키씨... 이제 바로 가면 되는 건가요?"


"네, 네 그렇습니다~ 따로 뭐 처리해야될거 없지? 화장실이라던가?"


"네, 딱히..."


"그럼 바로 출발!"


왠지 모르게 텐션이 업 되있는 그녀의 겨드랑이에 머리를 끼인채로 난 끌려나가다시피 했다.


"으! 좀 살살! 혼자서도 걸어갈 수 있어요!"


건물 밖으로 나가서야 그녀는 날 놓아주었고, 난 마키를 따라 아직 부음하니 동이 터 오는 마을의 거리를 걸었다. 그녀의 썰매가 준비되어 있는 마을 외곽에 닿자 마키는 썰매를 두드렸다. 이미 내 짐은 실려 있었고 소냐가 장비를 점검하고 있었다.


"자, 여기 앉으면 되."


썰매는 담요가 덮여져 있었고 안쪽은 푹신하고 따뜻하게 되어 있었다. 하네스를 서로 채워주고 점검하는 팀원들 너머로 마키가 이것저것 지시하는 것이 들렸다. 모두가 능숙하게 움직였다. 이윽고 준비가 모두 끝났다. 마키가 선두, 그 뒤에 소냐, 그리고 비카가 섰고, 썰매의 뒤쪽에서 사샤가 브레이크와 컨트롤을 담당했다.


"원래는 하나가 더 있어야 되지만, 인원이 좀 부족해서 포지션 변동이 있는거야. 그래도 문제는 없어."


마키가 설명해주었다. 썰매견들의 육체적 능력은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그렇게 걱정할 사항은 아닌 것 같았다.


"자.. 그럼 준비되었으면..."


마키가 말했고, 개들은 자세를 잡았다.


"무쉬!"


신호와 함께 그들은 세차게 달려나갔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격렬하고 빠른 움직임이었다. 이제 동이 터오는 햇빛을 오른쪽으로 받으며, 우리는 눈 덮인 야생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기온은 추웠지만 썰매는 따뜻했다. 힘차게 달리는 썰매견들의 벌려진 입에서 입김이 훅훅 뿜어져나왔다.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나한테까지 느껴졌다. 그들의 근육질 다리는 움직일때마다 수축하며 튼튼한 굴곡을 보여주었다. 이따금씩 사샤의 신호에 맞춰 그들은 방향을 바꾸며 달려나갔다.


역시 자연은 아름다웠다. 아직 문명의 손때가 묻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은 모든곳이 새롭고 신선했다. 하지만 여정 내내 내 시선은 마키의 뒷모습에 가 있었다. 어제의 그 일 이후로 그녀의 모습은... 좋았다. 그저 좋았다. 분명 오해가 있었고, 날 고통스럽게 만들긴 했지만, 일부러 그런것은 아니니 이해했다. 오히려, 그녀가 날 내리눌렀을때 마음 한켠에선 좋았던 감정도 있었던 것 같았다. 워낙에 혼란스러워서 눈치채지 못했지만. 그녀의 엉덩이에 정신이 팔린 나는 어느새 해가 중천에 뜬 것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마키가 썰매를 중지시키고는 휴식 시간을 가졌다. 헉헉대는 근육질 암컷 썰매견 수인들 사이로 나는 그녀들의 몸이 얼마나 잘 단련되어 있는지를 보며 다시 한번 감탄했다.


"보기 좋아?"


마키가 그 모습을 보며 씩 웃으면서 물었고, 나는 얼굴을 붉혔다.


"어... 뭐... 네..."


팀원들 모두가 킥킥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때, 오늘은 이쯤 달리고 스트립쇼라도 보여줄까? 참, 우리 옷 원래 안 입지?"


마키가 한껏 웃음을 담아 말했고 그들은 한층 더 크게 웃기 시작했다. 나는 얼굴이 새빨개져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 여성들 앞에선 도무지 기를 필 수가 없었다.


휴식이 끝나고 체력 보충용 간식을 먹은 후 그들은 다시 달렸다. 다만 이제 슬슬 경치 좋은 코스에 들어섰기 때문에 아침만큼 빡세게 달리지는 않았다. 이따금씩 썰매는 멈춰 내가 경치를 구경하게 해 주었고, 마키가 그때마다 해당 지역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다. 이곳은 언제 무슨 일이 있었다던지, 이곳에 얽힌 전설이라던지, 숨겨진 장소라던지...


그렇게 하루종일 달린 후 해가 질 무렵, 우리는 마침내 야영할 곳에 도달했다. 썰매견들이나 여행자들이 쉬어갈수 있게 만든 작은 통나무 오두막이었다. 오두막 안에는 구석에 난로 겸 스토브가 하나 있었고, 우리는 장작을 때 난방을 하며 저녁을 만들었다. 이들의 하루 칼로리 소모량은 성인 인간 남성의 5배에 달했다. 산더미처럼 쏟아놓는 압축 시리얼바와 단백질 블럭, 말린 고기, 통조림, 말린 견과류와 과일등을 보며 난 입을 떡 벌렸다.


"자, 오늘 하루도 고생했고, 내일도 오늘만 같이 하자. 한 잔씩 돌려."


둥글게 모여앉아 저녁을 먹는 중 마키가 보드카 한 병을 까서 돌렸다. 모두들 물컵에 찰랑거리도록 보드카를 받았다. 나도 얼떨결에 물컵을 내밀었지만 사샤는 경멸의 미소를 픽 지으며 알 수 없는 언어로 중얼거리며 바닥이 약간 잠길만큼만 부어주었다.


"뛰지 않은 자는 마시지도 말라는데?"


마키가 미소를 지으며 말해주었다. 어차피 저걸 다 마실수도 없던 나는 내심 안도하며 말없이 보드카를 한 모금 마셨다. 뜨거운 기운이 몸에 퍼지며 기분을 북돋아주었다. 취기가 조금씩 돌 무렵 소냐가 입을 열었다.


"그래서 대장, 이번 손님은 좀 어땠어요?"


가슴이 철렁했다. 그런걸 이렇게 대놓고 물어봐도 되는건가? 재빨리 마키의 눈치를 살폈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 그들은 마치 내가 이곳에 없는 것처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처음엔, 뭐, 알잖아 내 성격?"


"또 술 취해서 불쌍한 손님 강간하려 했죠?"


난 또 다시 사레가 들렸다. 컥컥대는 내 등을 사샤가 건성으로 세게 한번 퍽 쳐 주었다. 마키가 말했다.


"너는 씨발, 단어선택 좀 잘 해서 말해 새끼야. 하여튼 교양이라고는 뒷간에 처박아두고 온 년 같으니..."


"얼씨구, 그러는 자기는? 여튼 대장, 썰 좀 풀어봐요. 아니면 손님, 직접 말하실래요?"


욕설을 내뱉으며 장작을 하나 집어 던지는 마키 너머로 낄낄대는 팀원들. 나는 아무 말도 못한채 그저 컵에 코만 박고 있었다.


"장비들 잘 결속되있는지 확인하고 오겠습니다."


내 옆에 앉은 사샤가 일어나며 말했다. 마키는 끄덕여주었다.


"쟤는 너무 딱딱해서 탈이라니깐. 엉덩이로 호두라도 깔 수 있겠어..."


비카가 씩 웃으며 말했다. 그리곤 내 옆으로 당겨 앉으며 물었다.


"이봐요, 잘생긴 아저씨, 우리 대장님 어때요?"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채 난 이 커다란 사모예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네? 어... 그냥 자신의 직업에 뛰어난 분이신것 같네요."


다시금 낄낄거리는 썰매견들. 비카는 꼬리를 살랑이며 코를 바짝 붙이며 물었다. 그녀의 풍성한 털 냄새가 풍겨왔다. 괜시리 얼굴이 빨개졌다.


"아니, 그거 말구요. 우리 대장님 어떤것 같냐구요."


"어... 나는..."


"대장, 이 사람 이래 가지고 되겠어요? 좀 더 적극적으로 해야 될 거 같은데?"


안면에 웃음을 한가득 안고 묻는 비카. 대체 무슨 뜻일까. 마키는 그저 씩 웃으며 보드카를 마셨다.


"차근차근 해야지, 비카. 차근차근."


비카는 말 없이 웃음을 머금은 채로 다시 돌아가 앉았다. 사샤가 돌아와 상태보고를 했고 우리는 다시 저녁식사를 이어갔다. 이따금씩 대화가 이어졌지만 방금같은 것은 아니었다. 난 속으로 다행이라 여기며 입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넘어가는지 모를 식사를 마치고 잘 준비를 했다.


우리는 바닥에 침낭을 깔고 누웠다. 난 비카와 소냐 사이에 눕게 되었다. 양 옆으로 커다란 몸집의 털의 압박이 부담스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비카는 그래도 친근했지만 소냐는... 무언가 무서웠다.


밤은 고요했다. 이따금씩 들려오는 동물의 울음소리, 몰아치는 바람소리를 비롯한 야생의 소음들만이 들려 올 뿐이었다. 잠자는 썰매견들의 숨소리만이 오두막을 채웠다. 피곤한 하루였을 것이다. 하루종일 노동한 그들은 곤히 자고 있었다. 나는 새로운 환경에서의 들뜬 마음 덕분인지 잠이 오지 않았다. 세상 모르게 자고있는 비카에게서 몸을 돌려 소냐쪽으로 바라보고 눕는 순간, 숨이 멎을 뻔했다. 소냐의 호박색 눈이 뜨여진채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입가에 손가락을 대며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리곤 내 침낭의 지퍼를 끌러내렸다.


"소냐? 소냐?"


속삭이는 나의 물음에도 그녀는 아무 말없이 침낭을 열고는 그녀의 몸을 밀어넣었다. 침낭과 육중한 털 사이에 꽉 끼게 된 나는 아무 말도 못한채 그녀의 몸을 받아들였다. 왠지 가빠진 그녀의 숨결은 내 목덜미에 와 닿았다. 그녀가 내 귀에 속삭였다.


"대장이 가지는 것이면..."


그리곤 내 손을 잡고 자신의 가랑이에 갖다대었다.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다.


"나도 가질거야..."


소냐가 말을 마치며 자신의 손을 내 바지에 넣었다. 젠장할, 이 팀은 대체 뭐가 문제야?


무언가 말을 할 새도 없이 그녀가 내 입을 맞추고 혀를 밀어넣었다. 나는 눈을 꼭 감고 받아들일수 밖에 없었다. 뜨거운 그녀의 혀가 내 입속을 휘저었다. 내 물건이 터질것만 같았다. 부드러운 털로 덮인 묵직한 손길이 내 물건을 애무했다. 숨죽인 신음을 흘리며 그녀가 내 손을 가랑이에 쑤셔넣고 휘저었다. 나도 간신히 약한 신음을 흘릴 뿐 반항하지 못한 채 그녀가 하는 대로 놔둘 수밖에 없었다.


우리의 입이 떼졌고 작게 헐떡이는 숨결 사이로 그녀의 애무가 한층 격렬해졌다. 모두가 자고 있는 이 와중에 우리 둘은 남몰래 사랑을 나누고 있는 이 상황이 너무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소냐가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는듯 내 바지마저 내리고 속옷 바깥으로 내 물건을 잡아 꺼냈다. 그리고는 그녀의 허벅지를 내 허벅지에 겹쳤고, 그리고...


우리는 최대한 숨죽인 섹스를 했다. 오히려 더 짜릿했다. 어제는 마키와, 오늘은 소냐와... 왜인지 모르겠지만 이들은 전부 내 몸을 탐내고 있었고, 그들이 하고자 한다면 막을 수 있는 힘은 내게 없었다. 이곳은 허허벌판의 고립된 곳이었고, 여기서는 힘센자가 왕이었다. 그리고 소냐의 힘은 무지막지했다. 커다란 말라뮤트의 욕망은 날 내리누르며 환상적으로 내 물건을 조여 짜냈다. 내 허리를 끌어안고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최대한의 쾌락을 이끌어내려는 우리의 노력은 곧 결실을 맞았다. 소냐의 앙 다문 이빨사이로 흔들리는 신음이 터져나왔다. 나 또한 숨을 참으며 간신히 조금씩 조금씩 교성을 내쉴수밖에 없었다. 일을 마치며 소냐는, 마키가 물어 마킹을 남긴쪽의 반대편 목덜미에 주둥이를 갖다대었다. 그리고 역시나 딱 자국이 남을 정도로만 이빨을 박아넣었다.


"당신은... 이제 내 것이기도 해..."


빛나는 호박색 눈으로 날 물끄러미 바라보며 그녀가 말했다. 그리곤 내 물건을 손으로 다시금 문질렀다. 이미 한발 뽑았지만 부드러운 털의 손길을 견디지 못하고 난 또다시 방출해버렸다. 그것을 모두 손으로 받아낸 소냐는 내 정액을 입으로 갖다대 깔끔하게 핥아먹었다. 그리고 혀를 다시며 나에게서 몸을 뗐다.


오두막에는 우리의 행위로 인한 체취가 가득했다. 이들이 깨어나면 모를리가 없을 것 같았다. 아니면, 이미 알고 있는건가? 어쩐지 잠자는 썰매견들의 숨소리가 들리지 않는것 같았다. 이미 진이 빠져버린 나는 그런것들을 미처 생각할 새도 없이 잠에 빠져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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