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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쿠싱증후군과 미국 주식시장

태수토스테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1.29 21:49:18
조회 1338 추천 17 댓글 14
														

쿠싱증후군이라는 병이 있다.


스테로이드의 과다로 인한 병이다.



스테로이드하면 테스토스테론처럼 힘세고 강하며 남자한테 참 좋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실제로 염증이 심한 환자한테 조금 쓰면 드라마틱하게 좋아진다.


스테로이드는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도 한다.


몸에서 스트레스를 받을때 이에 대응하기 위한 임시방편의 파이터처럼 활동한다.



문제는 이걸 만성적으로 외부에서 공급할 때 불거진다.


아시아 지역은 정력에 좋다고 하면 오만잡것을 집어먹는데, 녹용이나 장어같은 것을 쫙 쫄여서 만든 한약이 특히 잘나간다



이 슈퍼파이터를 외부에서 공급해주면, 몸에서 아무런 노력을 안해도 스트레스에 상시 대응이 된다.


어? 이렇게 게을러져도 몸이 잘 구르네?



그러면 몸에서는 점점 스테로이드를 만드는 노력을 줄인다.


신진대사가 꼬이며 살이 찌고 면역력이 오히려 취약해진다.



그러나 겉으로 보이기에는 언뜻 괜찮아 보인다.


요즘 건강하게 잘 먹나보네. 


그렇게 일 해도 끄떡없네...



이러다가 어느날 급작스럽게 교통사고가 나서 수술을 해야 할 상황이 오면,


급작스러운 스트레스 상황에 몸이 반응하지 못한다.


스테로이드가 전혀 나오지 않는것이다.



그래서 지병 하나 없던 젊은 청년이 수술실 침대에서 심장이 멎어 사망한다.


다리가 부러져서 수술을 하는데 엉뚱하게 심장이 멎는것이다.




이를 막으려면 스테로이드를 인위적으로 계속 줘야한다.


수술전, 수술중, 수술후 내내 줘야한다.


스테로이드를 너무 줘서 몸이 망가졌는데, 계속 줘야하는 아이러니.



이러한 쿠싱증후군이 꼭 지금 미국 주식시장처럼 느껴진다.



요 몇년간 미국 주식시장에는 격언이 하나 생겼다.


Good is Good, Bad is Good


오르면 올라서 좋고,


안 오르면 fed가 개입해서 개선될테니 좋고.



그냥 무한정 우상향할거라 믿고 주식을 막 사는거다.


증시 대하락에 대한 충격대비는 거의 하지 않는것으로 보인다.



요 몇년의 미국 뉴스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상당수가 주식을 하고 있고,


채권등으로 분산 없이 주식에 대부분 가지고 있으며,


싸건 비싸건 대형기술주에 계속 투자했다고 한다.




분명 경제를 살리기 위해 fed가 개입했고 개선되었지만,


장기적으로 이어지면서 경제 건강을 해치고 있는 상황이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코로나가 호재가 될 기업들도 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겁에 질려 코로나가 터지고 증시가 하락하니 냅다 뺏다.


기업의 펀더멘탈에 대한 믿음이 없었던 것이다.



애초에 그정도 가격에도 충분히 싸다고 매력을 느끼지 못하면 왜 구매하였을까?


결국 "그 주식이 비싸더라도 오를것이니 산다"는 논리로 샀다고밖에 설명되지 않는다.



구매자 중 자기 주식의 재무제표는 읽어본 사람이 반은 넘을까 궁금하다.


하다못해 뉴스라도.




나이 80넘으신 어르신들 집에 가면 꼭 라면, 생수는 보이기 마련이다.


이분들은 세계대전을 비롯해 각종 전쟁과 핵위협, 무력충돌을 겪으신 분이다.


어린시절 전쟁을 피해 이사다니던 기억이 남아있던 분들도 있다.


이분들은 당장 무슨 문제가 생기더라도 몇일 먹을 식량은 집에 늘 비축해놓는다.



집에 있는 정수기가 고장나서 물을 밤새 못마시고 고생한 기억이 있는가?


잘 없을 것이다. 나도 딱 한번 그랬다.


그 뒤로 집에는 늘 생수가 한두병은 있다.



잘 돌아가는 정수기 시스템이 생수 비축의 필요성을 못느끼게 하듯,


FED의 양적완화가 사람들이 하락장에 대한 충격과 공포를 못느끼게 마비시킨 상황으로 생각된다.


일정 시점에는 양적완화를 중단하는것이 고려되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직전까지 지속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대규모 경제위기에 대한 대비가 잘 안 되어있는 것을 이번 기회에 볼 수 있었다.


결국 과한 유동성과 투기성 주식시장이 이어짐에도 금리를 못 올리고 실물경제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언제 어떤 충격이 올지 모른다.


그런데 현재 미국 주식시장의 건강상태로 미루어보아 짐작컨대, 미국의 경제는 매우 취약해져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투자하는 사람들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너무 생각해보1지 않고 하는 느낌이다.



GME가 현재 적정가의 10배 이상, 미래가치(=0원,아마도?)의 수십배 이상을 넘나드는데,


거기에 전재산을 박고 인증하는 사람들도 나타나고 있다.



지금 미국은 외부충격에 극도로 취약해져 있고, 언제 무슨일로 패닉셀 행렬이 이어질지 알 수 없다.


똑같은 충격이 오더라도, 이전에 비해 더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이야기다.


호황을 즐기며 순환매는 하더라도, 현금을 일정수준 이상 확보해 놓는 것이 좋을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과도한 빚투는 금물인 시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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