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마약을 주제로 한 드라마다 보니 브마갤에서도 종종 얘기가 나오는데

정리 및 소개를 하는 글 하나 만들어두면 나중에 링크로 알려주면 되니

편리할 것 같아서 적어봄.

일단 가장 중요한 얘기를 먼저 해둠.

마약 거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다는 부분만 공유할 뿐,

드라마의 전체적 성격은 브배/베콜사랑 많이 다른 시리즈임.

브배/베콜사는 인과응보를 다룬 현대적 서부극이라면

나르코스 시리즈는 픽션 반+다큐 반 느낌임. 중남미 역사교재 느낌도 좀 나고.

브배/베콜사는 의미심장한 연출을 즐겨 사용한다면

나르코스 쪽은 딱히 그렇지 않음. 평범한 드라마에 가까움.

나르코스 1~3과 나르코스:멕시코 1~2가 있지만

사실상 연속되는거나 마찬가지라서 편의상 멕1~2를 시즌4~5라고 하겠음.

시즌1: 콜롬비아 메데인 카르텔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성공기

시즌2: 에스코바르의 몰락기

메데인 편이라고 하자.

시즌3: 메데인 카르텔의 라이벌 칼리 카르텔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주인공 보안담당자의 극적인 카르텔 배신/탈출기

칼리 편이라고 하자.

시즌4: 멕시코 카르텔의 성공기, DEA 요원 키키 카마레나의 고난

시즌5: 멕시코 카르텔의 재결합/배반/이합집산

시즌6(미제작): 4~5를 이어갈듯.

멕시코 편이라고 하자.

주연의 연속출연은 시즌 1~3에 연속출연하는 DEA 요원이 있음.

시즌4~6은 미겔 앙헬이라는 카르텔 보스가 연속출연.

3과 4를 사이에 두고 주연급에서는 연속성이 크게 단절되는 편이지만 시리즈에 아예 정을 붙이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임.

시즌4에 메데인 편의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특별출연 하거나 시즌5에 시즌3의 보안맨이 특별출연 하는 등 구시즌 출연자의 카메오 등장으로

연속성을 어떻게든 어필하긴 함. 그 외에도 구시즌 조연들 중에 몇몇이 종종 나오기도 하고.

조연급은 주연급의 일회성 카메오 등장과는 다르게 다회 출연.

장점 ↑

단점 ↓

메데인 편

↑돈을 많이 들인 티가 남.

↑주요 실존 인물인 파블로 에스코바르 자체가 워낙 별난 관종이었던지라 사고 치는 스케일이 진짜 엄청나서 그런걸 보는 재미가 있음.

이를테면 반정부 게릴라군을 매수해서 수도 한복판에서 정부군이랑 대리 시가전을 벌인다거나 하는 수준의 미친 짓이 계속 터짐.

↑실제 사건의 자료화면을 많이 인용해서 드라마지만 되게 실감남.

↑착한놈(?) 쪽인 DEA 쪽에서 벌어지는 일도 나름대로 재미있음.

↓실제 역사와 다르게 각색한 부분들이 좀 후짐.(이후로도 이어지는 나르코스 시리즈의 고질병)

↓실제 역사가 그래서 그런거겠지만 매수(혹은 테러)→이게 잘 되어가는듯 하다가 뭔가 틀어짐→또 뭔가 다른쪽을 매수(테러)→잘 되어가는듯하다가 틀어짐

이 패턴의 좀 반복이 심함.

칼리 편

↑단독시즌만으로 자체 완결성이 있음.

↑결말이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는 긴장감 유지를 잘 함.

↑주요 실존인물이 직접 고증에 참여했기 때문인지 꽤 실감남.

↑시즌1~2와 스토리가 직접적으로 연결되진 않지만 칼리 카르텔이 대체로 어떤 세력이라는걸 이미 대충 알려줬기 때문에

초반 빌드업에 많이 투자할 필요가 없이 바로 달리기 시작하므로 극적 흡인력을 발휘하는 시점이 빠름.

↓DEA쪽 일이 틀어지는게 대체로 누군가 카르텔 돈에 매수되어서 계획이 망하는 식인데

이 패턴을 이미 메데인 편부터 많이 봐왔기 때문에 슬슬 질림.

↓실존인물의 진술 고증에 의존했기 때문인지 메데인 편 같은 실제 자료화면 인용이 현저하게 줄어듬.

멕시코 편

↑굳이 장점을 찾자면 그럭저럭 최소한의 볼만한 수준은 달성했음.

↑시즌4)실제 역사에 끼친 영향이 큰 사건(아무개의 사망)을 다루기 때문에 나름 의의가 큼.

↑이사베야라는 엄청난 미인 조연이 한 명 나옴.

'남부의 여왕'이라는 드라마가 따로 제작된 적도 있는 실제 여성 마약왕을 모델로 한 가상의 캐릭터임.

↑이사베야나 엘 차포같이 단독 주인공 드라마가 따로 있는 거물들이 여기선 조연으로 나올 정도로

나름대로 중남미 마약史의 드림팀 격 인물구성임.

↓카르텔 성장기는 이미 메데인 편에서 대대적으로 봤기에 식상한데

성공의 크기나 성공해서 부리는 사치의 크기 모두 메데인편의 규모에 미치지 못해서 시시함.

↓앞 시즌들에 비해 시즌4부터 묘하게 제작비를 아끼는 듯한 느낌.

↓여기서부터 극의 한 축인 DEA쪽의 캐릭터묘사 매력이 많이 떨어짐.

↓카르텔 쪽의 매력도 1~3에 비해 많이 떨어짐.

↓이사베야의 비중이 그리 높지 않음. 가만보면 되게 비중있을 것처럼 썰푸는데

시즌6에서는 어떨지 모르나 시즌4~5에서는 결국 뭐 제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고 출연도 드뭄.

↓각색도 많이 된 듯 보이고 시즌 3처럼 실존인물의 고증참여가 깊게 관여한 것도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다

메데인편같은 실제 사료 인용도 적어서 별로 실화 안 같고 걍 드라마 같음.

↓주연인 미겔 앙헬은 허구헌날 배신만 함. 나중가면 배신 성향이 너무 잘 알려져서 자기도 자주 배신당하는데

그래서 서로 배신만 해대니까 당연히 일이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는데 그래서 극전개가 고구마같음.

결론

시즌3만 단독으로 봐도 된다. 강추 급.

시즌1~2도 볼만하다. 이럴거면 123 순으로 볼 것.

시즌4~5는 애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