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공기관 3곳 경기 북부 고양으로 이전

경기 지역 대표 공공기관 3곳이 경기 남부 수원에서 경기 북부 고양으로 이전한다. 이전 확정이 된 기관은 경기관광공사, 경기문화재단,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등으로 오는 2024년 입주 예정이다. 이전 위치는 5조 2000억원이 투자돼 조성 중인 방송영상단지(고양테크노밸리)다.

경기도는 4일 고양시 일산에 기업성장지원센터를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하 4층, 지상 15층, 연면적 13만㎡ 규모다. 경기도시공사가 건물을 짓고 여기에 경기관광공사 전체(2본부 85명), 경기문화재단 일부(198명 중 박물관·미술관을 제외한 2실·1센터·2본부 75명), 경기평생교육진흥원 일부(101명 중 1본부 20명) 등 3개 기관(총 정원 384명 중 180명)이 들어선다. 경기도는 고양시에 문화·관광·교육 통합청사 기능 수행을 목표로 한다.

경기도는 오는 고양테크노밸리에 기업성장지원센터를 짓고 산하기관 3곳을 이전시킨다고 4일 밝혔다. /조선일보DB

기업성장지원센터가 들어설 고양테크노밸리에는 CJ라이브시티, 방송영상밸리, 일산테크노밸리, 장항공공주택지구, 킨텍스 3전시장 등 5개 단지가 현재 조성 중이다. 사업 조성비만 총 5조 2000억원이다. 고양시는 해당 단지 조성으로 개발단계 생산유발 효과 30조원·고용유발 효과 12만명, 운영단계 경제 효과 연간 15조원·고용 효과 13만명으로 추산할 정도로 대규모 사업이다.

우선 CJ 그룹은 30만㎡ 면적에 1조 8000억원을 들여 미디어 테마파크인 ‘라이브시티’를 조성한다. 국내 최초 2만석 규모의 음악전문 공연장인 아레나 공연장이 들어선다. 방송영상밸리(70만㎡)는 방송사, 프로그램 제작사, 기획사 등이 입주하게 된다. 85만㎡ 부지에 들어설 일산테크노밸리는 VR(가상현실) 콘텐츠, 인공지능(AI), 드론, 정보통신기술(ICT) 등 미디어 연계 첨단산업 기업이 유치된다. 모두 2024년 완공 목표로 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방송영상단지가 2024년에 들어서면 기업성장지원센터를 통해 경기도가 각종 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문화·관광·교육 역할을 하는 공공기관이 주변 방송영상단지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도는 경기 남부에 몰려있던 기능이 북부로 이전하며 지역 간 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현재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은 모두 26개(수원 17개, 부천·안산 2개씩, 성남·평택·이천·고양·포천 1개씩)로 이 중 24개가 경기 남부에 집중돼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국토균형발전의 측면에서 접근했다"며 "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받은 북부 지역 주민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 8월부터 이전기관 수요 조사, 이전 후보지 검토, 입주방식 제안 및 협의를 진행해왔다. 내년 10월까지 타당성 검토 후 도의회 의결, 2021년 10월까지 기본 및 실시계획, 2022년 3월 착공, 2024년 8월 개관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경기도 산하 기관 이전으로 고양테크노밸리 향후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j라이브시티근처로 경기도 공공기관 세곳이전, 기업성장지원센터건립

경기도 관계자는 "방송영상단지가 2024년에 들어서면 기업성장지원센터를 통해 경기도가 각종 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문화·관광·교육 역할을 하는 공공기관이 주변 방송영상단지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