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로싸갤에서 가장 인정받은 똥믈리에, 도전의끝입니다

<어떻게 자전거 회사 이름이 앞으로>

<2017년에 선보인 프로토타입 풀서스펜션 그래블 바이크, 아프로 레인저>

대만 APRO사의 프로토타입이자 전세계 최초의 완성형 풀서스펜션 그래블, RANGER입니다

알루미늄 바디, 그리고 각 서스펜션의 트래블은 ~60mm정도입니다.

2017년 대만의 자전거 행사에서 공개된 자전거로,

당시엔 샥이 있는 그래블이란 생각을 사람들이 하지 않을 때..

아니 17년엔 일단 그래블이란 시장 자체가 지금처럼 그나마 떠오르지도 않았을 때인데

얘네는 그당시 벌써 풀서스펜션 그래블을 선보였습니다.

<용접선이 막 도드라지진 않았으며, 엑스퓨전의 도립샥을 사용>

아무래도 그래블도 드롭바가 달리는 "사이클"이라는 인식이 당시엔 더욱 짙었을 때라,

(지금처럼 대놓고 샥인 애들은 캐논데일 슬레이트 뿐이던 시기)

헤드부분에서 포크가 이쁘게 갈리는 도립샥을 사용하였습니다

타이어 클리어런스의 경우 29인치 직경에 2인치 너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했으니

29인치 XC급 MTB타이어를 넣을 수 있었습니다. 무려 17년에

<뒷샥의 링크 구조>

마찬가지로 당시 엑스퓨전 프로토타입 샥으로 뒤를 맞췄으며, 추정 트래블은 앞과 마찬가지로 ~60mm 정도입니다

링크 구조가 싯포스트 내부를 관통하게 하여 깔끔하게 처리했었죠

<나이너의 MCR 9rdo와의 비교, 아프로 레인저 쪽이 좀 더 날렵하게 생겨있으며 알루바디라 더 쌌을 것이다>

근데 글을 보시다보면 모두 "추정"이라고 말씀드리고 있죠.

그렇습니다.

프로토타입까지만 나오고 실제 양산모델은 나오지 못했습니다 ㅠㅠ

"완성차"로서의 풀서스펜션 그래블로는 최초였고, 당시 공개했을 때 해외에서도 꽤 반응이 있었으나

회사 자체가 이렇게도 만들어볼 수 있다의 의미로 제작한거라 시판까진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나고 19년, 나이너에서 MCR프로토타입을 공개하고, 20년에 양산형 MCR를 최종적으로 내놓게 되면서

최초의 양산 풀샥 그래블은 나이너가 가져가게 됩니다.

만약 나왔다면 알루미늄 바디 덕에 그래도 좀 더 싼 풀서스 그래블로 출시되지 않았을까 하네요

아프로라는 제조사 자체가 엄청 유명해서 가격을 높여 받는 곳도 아니니 말이에요.

<아프로가 시판 안한 것은 오히려 잘한 것일지도, 사진은 현재 풀서스 그래블 최강자 탑스톤 레프티>

그래도 이 판단은 나름 옳았던 것일 수도 있는게,

나이너 MCR는 보기도 어려우며 탑스톤 레프티의 경우 풀서스지만 후방 서스는 링크구조를 통해

카본 프레임의 움직임 정도의 서스펜션 의미로만 나오고 있는 것을 보아서

역시 이 시장에서 풀서스펜션의 메리트가 생각보다 없다고 말씀드릴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제조 목적 측면에선 기본이 다운힐~앤듀로급인 사람들을 위한 그래블!이라고 하는 의견도 있고,

저도 가끔 이런걸 올리면서 제가 앤듀로를 팔고 이걸 탄다면?

또는 갤에서 잘타시는 풀서스 유저분들(예시, 핑덤님, 선비님, 미나님, 고담님 등)이 이걸 타시면 좀 더 즐기실지도 모른다 생각이 들다가도

근데 이분들이 타시던걸 냅두고 이걸 굳이? 생각이 들긴 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