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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단 의문점과 인과확인 팩트위주 모음: 4챕-4

분석열검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1.13 14: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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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차례의 이루마 사체발견 >



1. 검정인 곤타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이루마가 넘어온 걸 봤을 시로가네는 전편에서 지적했듯 곤타를 빌미로 여관 조사팀을 자청했으며,

오마에게 사이하라와 더불어 지명되자마자 먼저 들어가 창문이 달린 식당을 선점, 사이하라를 주방으로 쫓아냄



1-1. 주방에 들어가기 전 식당 물건들을 살펴볼 때마다 시로가네가 꼬박꼬박 냉큼 니 위치로 꺼지라는 눈치를 주며 재촉함

이후 사이하라는 이루마가 교회에 충돌할 때까지 얌전히 주방에서만 시간을 보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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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각 방의 방음이 얼마나 잘 되는진 없지만 사이하라가 담당한 주방은

아무 창문도 없고 문은 식당으로만 통하는데다 복도와 계단으로부터도 안쪽 구석에 있어서 시각, 청각적 제약이 매우 심할 것이며

주인공 시점으로써 사이하라의 눈을 따라가는 '게이머'들의 눈과 귀도 덩달아 제한됐다고 볼 수 있음



2. 시간관계를 따져보면 이루마의 사망'추정'시각은 6시 30분인데 모모타가 로그아웃당한 때는 5시 17분으로

이루마가 오마를 죽이려다 죽을 때까지 1시간 13분이란 매우 긴 공백이 생겨남

정말로 모모타를 로그아웃시킨 이유가 오마를 죽이고 그 누명을 씌우기 위해서라면 결행까지 시간을 저렇게나 지체할 이유가 없음



2-1. 거기다 이루마가 교회에 충돌한 시간은 시로가네가 이루마를 목격한 사실을 사이하라에게 보고하기 약 10분 전임

지붕 공작에 걸렸을 시간을 생각하면 벽을 건너오자마자 바로 옥상에서 죽은 게 6시 30분이라는 건데

그렇다면 모모타도 벽을 넘어간 직후일 6시 20분에 내보내져야 정상임



3. 목격자가 쭉 가식을 떨어왔고 모든 등장인물들의 사고방식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흑막이라면 더더욱

이루마가 벽을 넘어왔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추리해내지 못할 리도 없고 '지나쳐가기만 했다'는 말의 신빙성도 낮아짐



3-1. 나중에 오마에게도 자기가 목격한 걸 다시 설명하자,

오마는 그럼 네가 망설이지 않았다면 이루마의 죽음도 막았을 테니 진짜 착각인 편이 죄의식을 덜 거라 일침하고 시로가네도 말문이 막힘



4. 시로가네는 사이하라와 함께 식당 밖으로 나왔을 때 소리가 어디서 났을지를 정확하게 맞추는 말실수를 함


"혹시 말인데, 방금 그 소리 옥상에서 뭔가 떨어졌던 거 아냐?"


주방으로 넘어와 밖을 전혀 못 봤고 오마 살인에도 참가 안 했을 시로가네가

"여관 바깥 벽에서 뭐가 부숴진(또는 부딪힌) 거 아냐?"도 아니고 옥상에서 뭔가가 떨어져서 낸 소리라는 걸 대체 무슨 수로 확신했을까?



5. 아무튼 시로가네의 저 말에 사이하라는 '옥상에 원래 있을 사람'부터 떠올렸고

밖으로 나왔을 때도 방금 그 소리가 옥상에 있을 모모타에게도 들렸을텐데 왜 안 뛰쳐나오는지를 불안해했음



6. 키보 목소리의 근원을 찾으러 밖으로 나왔을 때, 마침 휴지를 통해 밖으로 내려온 곤타가

키보와 소음의 근원은 발견 못했다고 말했기 때문에 사이하라 일행은 여관을 뒤지는 걸 포기하고 교회 쪽 다리로 향하게 됨

물론 실제로도 둘 다 여관 쪽에선 발견할 수 없던 게 맞지만, 어쨌든 곤타는 사이하라가 현장의 모순을 바로 찾지 못하게 유도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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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곤타가 망원경에 걸고 내려와선 되감아 회수한 휴지는 조사 시간 전부터도 곤타가 튀어나온 위치에서 확인 가능

따라서 사이하라의 추리대로 곤타가 휴지로 내려와 알리바이를 만들었다는 건 명백



8. 이루마는 자기가 간판을 강에 흘려보냈단 사실을 교회팀에게 알리지 않았을 것

알았다면 교회팀은 벽에 간판이 막혔을 줄 알고 강부터 뒤졌겠지만, 유메노는 다리가 갑자기 사라진 줄만 알았다고 증언



9. 사이하라와 오마 빼고 다 나갔을 때, 오마가 모모타 대신 자기랑 태그먹으면 모두를 구할 수 있다고 유혹하지만 무시당함

정식 스토리상 오마가 사이하라 한 명에게만 직접 컨택을 걸어온 건 이번이 처음



9-1. 자유행동에선 사이하라를 자기만 생각하도록 마음을 장악했다고 좋아하기도 하고

아무도 듣지 않는데도 자긴 차여도 포기하지 않는다, 한번 좋아한 사람은 목을 졸라서라도 돌아보게 만들 거란 혼잣말까지 해서 

사이오마 BL 떡밥으로까지 회자되지만 정작 챕터 4 이후 오마가 사이하라 한 명에게만 관여하는 일은 더는 없었음



9-2. 챕터 5 재판에서 사이하라 가지고 놀며 추리를 유도하던 건 오마가 아닌 모모타가 한 행동이었고

그 대본을 오마가 써줬다는 것도 오마를 죽인 모모타 말고는 누구도 증명 못 하며

사건을 미궁에 묻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사이하라가 사건의 진상을 맞추도록 유도하는 대본을 썼을리는 더더욱 없음



10. '정신을 차리고 나니 눈 앞은 캄캄했다. 로그아웃했기 때문이다. 그 머리에 쓰는 장치가 내 시야를 막고 있다.'

이 독백으로 알 수 있는 새삼스런 사실: 로그아웃하면 바이저 안쪽의 불빛은 완전히 꺼짐



11. 모모타를 제외한 로그아웃 순서는 키보와 유메노, 하루카와가 55분으로 거의 동시에(사이하라가 응접실에 왔을 땐 이미 나감),

곤타와 시로가네가 56분에, 그리고 사이하라가 막 되돌아가려던 참에 오마가 말을 걸어오느라 약간 늦은 2분 뒤,

그리고 오마는 아무도 안 듣는 혼잣말을 하곤 천천히 로그아웃해서 2분 뒤인 7시에 로그아웃



12. 이루마가 죽은 이후 제일 먼저 로그아웃한 셋은 이루마를 보자마자 상태 확인을 위해 헤드기어를 벗겼다고 함

키보의 이 증언이 다른 두 사람도 모두 인정할 팩트인 이상 크게 세 가지 문제점들이 새로 생겨남



12-1. 작중에선 로그인한 상태에서 안에서 죽거나 전화나 휴대전화로 로그아웃하는 방법은 다뤄졌지만,

로그인하지 않은 타인이 로그인해있는 사람의 헤드기어를 강제로 벗기면 어떻게 되는지는 전혀 규명되지 않았음


만약 그래도 사람이 죽는다면 그걸 벗긴 키보는 "지금 그거 자백?"이란 오마의 드립처럼 이루마를 막타친 검정이 될 수도 있었던 셈인데

유메노라면 몰라도 냉철한 암살자 하루카와마저 그 위험성을 염두에 두긴 커녕 방관하고 거든 것



12-2. 11번 교칙 《사체발견 방송"은 3명 이상의 학생이 시체를 발견했을 시 울립니다.》에 따라

키보, 유메노, 하루카와는 피해자를 처음 목격한 '학생 3명'의 조건을 충족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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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알림 방송 '통보'는 가장 마지막으로 로그아웃한 오마까지 깨있을 때, 즉 셋이 보고도 5분이나 초과된 뒤에야 일어남



12-3. 모노쿠마가 언급한 대로 다 모여있는 상황을 노리고 방송 시간을 늦췄다기엔 모모타가 그 자리에 없어서 해당이 안 됨



12-4. 하지만, 가상세계 기준으로는 시체를 목격한 첫 번째 하양은 이루마가 죽는 걸 지켜봤을 오마이기 때문에

현실 시체가 아닌 정지된 아바타를 기준으로 한다면 오마까지 로그아웃하고서야 방송이 나오는 게 오히려 목격자 교칙을 엄수하는 것



13. "응...아직 로그인해도 되는지 잘 모르겠어서 일단 내 방으로 돌아가서 자고 있었어.

근데, 방금 전 사체발견 방송으로 눈이 떠져서, 서둘러 달려와보니까는-"


그런데 모모타가 방송을 듣고 뒤늦게 달려왔단 상황 자체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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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쿠마는 이루마 사건 때만 다 모여있단 빌미로 모니터에 방송을 띄우는 대신 벨만 울리고 컴퓨터 룸에 직접 나타나 '생방송'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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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사체발견을 알리는 '말'은 컴퓨터 룸 밖에선 절대 들릴 리가 없는데, 모모타는 이걸 기숙사에서 들었다고 하고 있는 것



13-1. 모모타는 로그아웃당하곤 방송 전까지 기숙사에서 자고 있었다고 했으니 취침한 지 1시간 반씩이나 지나서 벨소리'만' 울린다면

챕터 3 당시 모노쿠마가 아침 방송을 벨만 울린 사례도 있겠다 '벌써 아침인가?'라고만 생각할텐데

단지 벨만 듣고선 이게 살인사건 알림이며 누가 어디서 죽었는지까지 어떻게 알고 찾아온단 말임???



13-2. 재차 강조하지만 모모타는 5시 17분에 로그아웃당했고 사체발견 방송은 오마까지 로그아웃한 시간, 즉 7시경

사이슈 학원엔 시계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정신없이 자고 있었다면 제대로 된 시간 관념이 느껴질 리가 없음



13-3. 모모타가 달려왔을 '속도'도 도저히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기숙사에서 4층까지 뛰어올라온 사람의 그것치곤 지나치게 빠름

이 동안의 대화라곤 모노쿠마의 섹드립 → 이루마가 죽었단 사실 인지 → 모모타 어딨음? → 투다다다다...



13-4. 모모타가 기숙사가 아니라 4층의 어떤 장소에 있다가 온 거라면

"다 모여있다"는 모노쿠마의 말도 틀리지 않고 모모타도 사체발견 생방송을 들을 수 있기는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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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방법은 바로 컴퓨터 룸 문 앞에서 귀를 들이대고 있다가 "모모타는 어딨냐"말을 듣자마자 살금살금 멀어졌다가 뛰어오는 척하는 것 뿐



13-5. ??: "야, 모모타 쨩! 이왕이면 좀 더 말이 되는 거짓말을 치라고!"





< '살아있는' 과학수사 >



1. 모노쿠마는 이번 챕터 4 조사가 끝날 때부터 유달리 의욕 0인 태도를 유지해왔는데 그걸 관둔 건 곤타 검정 지목이 성공한 직후부터



2. 이루마의 모노쿠마 파일엔 다른 파일들과는 구분되는 서술 몇 가지가 있음


사망추정 시각(死亡推定時刻)은 오전 6시 30분경.

사체에 외상 따위는(などは) 보이지 않는다.



2-1. 죽은 경과 자체가 미스테리 컨셉이었던 챕터 5와 검정이 사망시각을 감추려 했던 챕터 2를 제외하면


사망시각은 밤 9시 10분경(아마미), 사망시각은 오전 2시경(안지), 사망시각은 오전 11시경(텐코) 등

피해자가 숨이 끊어진 때를 전부 '사망시각(死亡時刻)'으로 표기해왔는데 하필 이 때만 사망'추정'시각임



2-2. 5챕을 제외한 다른 모노쿠마 파일이 최소한 다른 외상이 없다고 알릴 땐 '그 외에 다른 외상은 없다'고만 쓰지만

이번엔 사망원인이 추리의 열쇠임을 감안해도 외상 '따위는' 안 보인다고 대단히 단정적으로 서술함



2-3. 근데 사실 외상이 보이지 않는다고만 했을 뿐, 사인이 내상이라고 알려준 것도 아님

외상이 사인이고도 '외상 따위는 보이지 않을' 방법이 딱 하나 더 있는데, 그건 시체도 파손되지 않는 가상세계의 법칙 그 자체



3. 이루마의 시체 상태도 단순한 뇌사 시체라기엔 의문점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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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키보 일행이 헤드기어를 거칠게 벗기고도 팔 자세가 전혀 변하지 않은 거니 사후경직은 이미 일어났고

고개도 처음부터 뒤로 젖혀져있었다는 건데, 입 안에는 침이 고이다 못해 밖으로 넘쳐흐르고 있고 눈물도 마찬가지로 계속 흐름

사람이 사망하면 모든 세포가 멈추므로, 침샘과 눈물샘도 쪼그라들어 분비가 멎기 때문에

눈물은 마른 흔적을 잘못 그렸다고 변명할 수 있어도 턱까지 젖혀진 입 밖으로 흘러넘칠 만큼 침이 고일 리는 없음



3-2. 가장 큰 모순은 이루마가 가상세계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자세'를 취했다는 사실 그 자체

가상세계는 가짜 감각을 신호로 보내 뇌를 착각시키는 원리니, 팔의 움직임도 마찬가지로 근육이 수축/팽창한다는 뇌의 착각이어야 함


만약 감각과 통각만 느끼고 근육 운동만은 실제로 일어난다면

이놈이고 저놈이고 몽유병 환자마냥 소파에서 일어나 걸어다니다 벽에 부딪힌 채 팔다리를 멍청하게 허우적대다 깼을 텐데

그런 묘사는 전혀 없었으며 살육 시뮬레이터 설명서에도 죽을 때는 현실 근육도 활성화된단 구절 따윈 없음



3-3. 결국, 온라인에서는 사인을 특정할 수 없을 시체가 시체답지 않은 생리반응을 일으키며 움직여질 리가 없는 팔근육을 움직여

목 졸리는 자세를 취한 채 몸이 굳었기 때문에 곤타가 이루마를 죽인 방법이 밝혀지고 처형당하도록 유도한 셈



3-4. 그리고 표정이 너무도 끔찍했고 방송도 울렸고 살인 전문가도 확인을 이미 했다니깐 '주인공'은 이루마의 맥박을 굳이 짚지 않았음



4. 챕터 4 시점에서 새로 열렸던 탐정 연구교실의 약물 선반에는 죽이는 것 말고도 '다양한 증세'를 유발하는 독약이 많음

따라서 사지와 눈꺼풀을 일시적으로 경직시킬 마비독, 마취약도 충분히 독약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으며

사이하라는 자기 연구교실에까지 올라가서 정말 그 독약만 사라졌는지, 양이 줄어든 다른 약물은 없는지까진 확인하지 못했음



4-1. 컴퓨터 룸은 챕터 3 시점부터 열려있었고 이루마는 그 때도 컴퓨터를 싸고돌았기 때문에

마음만 먹었다면 가상세계를 이용한 살인은 챕터 3에서도 실행할 수 있었으며, 당장 보이는 차이점이라곤 가짜 흉기가 동원되나 마나 뿐



4-2. 물론 이루마가 약을 복용하고 죽은 척한다 해도 약효가 듣기도 전에 약병을 오마 자리나 탐정 연구교실에 되돌려놓긴 힘듦

하지만 이루마라면 몰라도 5시경부터 7시까지 알리바이가 없던 모모타에겐 가능함



4-3. 이루마의 헤드기어는 코드가 뽑혀있지 않았고 로그아웃되지 않았으므로 헤드기어의 바이저 안쪽은 계속 빛나고 있었을 것

만약 마취가 사망추정시각에 시작돼도 깜빡이지 못하는 맨 눈이 30분 동안이나 직사광선에 노출됨

그러니 되살아나도 실명할 위험이 있지만 눈이 안전하게 보호될 딱 하나의 가능성이 있음


만약 게임 프롤로그부터 지나가듯 말한 안약형 렌즈가 이루마 손에 있었다면, 눈에 여러 겹을 떨어뜨리면 빛도 최대한 차단할 수 있고

겹쳐진 렌즈의 밀도로 홍체도 희끗하게 보이게 해 더욱 진짜같은 시체처럼 위장하는 데도 용이할 것



5. 오마는 유달리도 챕터 4에서만 죽은 피해자에 대고 온갖 직접적인 욕설을 퍼부음. '죽어있다면' 들릴 리도 없을텐데도.



6. 학생 목격자가 3명 발생하면 사체발견 방송을 하고 학급재판 개시를 알리는 건 교칙으로도 적혀있어 모노쿠마도 어길 수는 없지만,

죽은 척하는 사람을 시체로 착각하도록 정규 사체발견 방송 '비슷한 것'을 대신 내놔선 안 된다는 교칙이 있는 것도 아님


물론 일개 참가자 한 명에게만 이런 특별대우를 해줄 이유는 없음. 시로가네랑 같은 취급받는 VIP라면 또 모를까.



6-1. 컴퓨터 룸도 그렇고, 일렉트 해머와 일렉트 봄, 리모콘까지 흑막을 무력화할 수 있는 힘이 이루마에게만 너무 많이 주어졌던 한편

키보를 해체하고도 시청자 앙케이트나 외부 수신 안테나 원리를 못 알아챘다는 모순도 있음

애초에 그 아이템들이 오마 의뢰로 만들어졌단 것도 죽은 자가 말 못할 때 오마가 일방적으로 떠들은 주장일 뿐,

진작부터 전혀 다른 이유로 만들고 보관해놓은 것들이 아니란 물증은 없음



6-2. 모노타로는 팀 단간론파를 위해 일하는 흑막측의 로봇

그런 로봇이 처음에는 같은 팀 단간론파 특제 로봇을 아빠로 여겼다가 프로그램&기계 개발자 재능을 가진 이루마를 엄마로 인식함


사소한 우연(?)이지만, 이루마가 좋아하는 것은 유아용 TV 프로그램이고 모노쿠마즈도 젖찌까지 물려진 아기 컨셉에 입만 열면 섹드립



7. 사인 위장용 독병은 '눈의 흰자가 시뻘겋게 충혈된다'는 것이 이루마의 시체 상태와 달라서 사이하라에게 단숨에 논파됨

그런데 이걸 다르게 말하면 이루마가 만약 오마 살인에 성공했어도 시체 눈 상태는 똑같을테니 들키는 것도 마찬가지

가상세계에서 죽는다고 해서 눈까지 빨개진단 보장을 이루마로썬 전혀 할 수가 없었으며, 놔둔 사람이 이루마란 직접적인 증거도 없음



8. 가상세계를 제어하는 중앙 컴퓨터엔 하루카와같은 문과 아니 무과도 만질 수 있는 디스플레이 모니터와 마우스, 키보드가 구비돼있음

핵심적인 자료를 검색하진 못해도 '내 컴퓨터' 폴더에 뜨는 텍스트 파일 정도는 열어서 읽을 수 있음



9. 사이하라를 비롯한 일행들이 로그인할 당시 중앙 컴퓨터는 모노타로가 엄마의 죽음의 비밀을 밝히겠단 '설정'을 빌미로

자리를 독점해서 심층 조작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누구도 그 때 컴퓨터를 조작할 수 없었음

바꿔 말하면, 로그인하지 않은 다른 누군가가 모니터를 통해 가상세계 내부 상황을 지켜볼 수 있는지도 확인이 안 됐단 소리



10. 가상세계가 이루마가 알려준 것 말고도 아바타에 치명적인 대미지가 가해지면 본체도 쇼크사할 수 있다고 서술된 설명서는

아무 암호도 안 걸린 단순한 txt 파일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오마는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거짓 정보로 조작할 수 있겠다고 지적함



10-1. 모노타로가 텍스트 파일이 변경, 보존된 흔적은 없고 프로그램 구조와도 일치한다고 보증해주긴 했지만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거짓 정보가 적혔을 가능성이나, 모노쿠마즈도 권한 문제로 잠금을 못 푸는 정보가 더 있었을 가능성도 있음

후자를 의심하는 이유는 18.에서 서술



11. 로그인에 쓰이는 헤드기어는 학생들이 전부 로그아웃한 이후 코드가 여전히 박혀있는 것도 있고 뽑힌 것도 있었지만

곤타의 헤드기어 코드만 특별히 확인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곤타 것이 정말로 곤타 말대로 좌우가 바꿔 끼워졌는진 확인이 불가능



12. 현실 조사를 끝내고 가상세계로 넘어가기로 할 때, 오마는 사이하라의 생각에 동조하는 척 하더니

모모타가 이번에야말로 나랑 함께 알아보자고 끼어들고 하루카와는 남아있겠다고 하자

모모타 따까리인 하루카와가 부정을 저지를지도 모른다면서 감시를 빌미로 같이 안 가고, 대신 재판 결과는 너에게 달렸다며 엄포



13. 다시 돌아온 가상세계는 하루카와 일행이 막 건너왔던 그대로 다리가 처음부터 놓여있던 상태

살인 관련 단서 이외에도 물품 위치 리셋은 기본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단 추론이 가능



14. 이루마 아바타와 함께 발견된 망치와 휴대전화는 모두 처음부터 가상세계 안에 있었던 물건들

하지만 이루마는 그 아이템들이 로그인 때부터 옷주머니에 들어가있게 개조하진 않았으므로 어딘가에 놓인 걸 집어든 것일 텐데

이루마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일행들과 함께 보냈고 초고교급 매지션마냥 손장난이 재능인 것도 아니라서

두 물건들을 확보할 수 있을 타이밍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한정됨



14-1. 가장 단순한 루트라면 교회 건물 뒷쪽 어딘가에 놔두고 교회 밖을 조사하겠다 할 때 회수하는 것

하지만 가상공간엔 은폐장 같은 건 없다고 했으니 타인에게 먼저 발견될 위험까지 막을 순 없고

당시 루프를 넘어 교회 영역에 들어오자마자 가장 먼저 교회로 간 건 다름아닌 오마임



14-2. 먼저 건너간 오마가 교회 선물꾸러미에서 해당 물건들을 확보한 다음 이루마랑 둘이서 약속 잡을 때 건내줬을 가능성

그런데 휴대전화라면 몰라도 오마가 자기도 모르게 흉기를 감춘 장본인에게 그걸 넘긴다는 건 부자연스러움



14-3. 마지막 가능성은, 휴대전화와 망치 둘 중의 하나의 정체가 실은 오마가 곤타랑 숲에서 찾아낸 기억라이트여서

이루마가 아닌 오마가 갖고 있었던 거였을 수도 있음


사이하라도 휴대전화는 응접실 전화와의 연관성과 모모타의 증언에만 기초해 모모타 이름을 불러본 게 전부일 뿐 번호까진 안 눌러봤고

망치는 쓰이지도 않은 불발 흉기에다 그걸 들어다 사람 뚝배기에 대고 내리쳐보잔 발상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



15. 재로그인해온 모모타는 사이하라에게 화를 내고는 자기만 이루마 조사를 덜했으니까 마저 확인해보겠다며

다른 일행들과 달리 옥상 조사엔 참가하지 않고 이루마의 아바타에게로 혼자 찾아감



16. 모노타로가 추가 개조 여부를 확인한 결과 프로그램을 개조한 장본인이 '엄마'였단 걸 코드 짤 때 버릇 때문에 바로 알았다고 함

그런데 모노타로는 이루마가 살아있을 때 코딩하는 광경을 봤을 리가 없을텐데 어떻게 코드 패턴이 있단 걸 알까?



17. 가상세계 속 개체들은 모두 물건 또는 사람 두 가지 속성으로만 구분되지만,

속성 여부는 관리를 위한 분류법에 불과하므로 아바타가 사람이 아닌 물체 속성으로 바뀐다고 해서 특별한 영향이 생기진 않음


그렇지만 만약 이루마가 물건과 사람 속성으로 나뉜단 것만 알려주고 위 사실은 숨겼다면

상대방 입장에선 충분히 아바타가 물건 속성이 됐다간 큰일난다고 여기기 쉬울 거고, 그건 그렇게 속일 이루마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18. 아바타 관련 에러는 나중에 곤타의 기억상실로 결론나지만, 당시 모노타로는 로그인될 때 일어났단 것만 확실할 뿐

어떤 에러가 일어났고 누구한테 일어난 건지는 분명 알 수 없다고 보고함



18-1. 따지고 보면 곤타로 결론난 경위도 곤타가 끈질기게 기억상실을 호소하는 걸 보고 시점이 로그인 때였단 것에만 착안해

혹시나 해서 코드 잘못 꼽았냐고 물어봤더니 인정해줘서일 뿐, 제대로 된 물증에 기반해 증명된 게 아님

그러니 만약 기억이 안 난다는 것도, 코드를 바꿔 끼웠다는 것도, 심지어 왼손이 오른쪽인줄 알았단 것도 몽땅 다 곤타의 거짓말이었다면

사이하라의 아바타 에러 관련 추리는 근간부터 무너지게 됨



18-2. 곤타 말고도 에러가 일어났을 수 있지만 로그아웃한 뒤부터 증언을 들을 수 없던 증인은 한 명 더 있음. 바로 피해자인 이루마임.


어느 누구도 이루마의 헤드기어 코드도 똑바로 꽂혀있었는진 확인하지 못했으며

바꿔끼웠다간 좆된다고 주의를 준 장본인이 일부러 자기 것만 거꾸로 끼울 리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기도 쉽지 않았을 것



19. 애당초 다른 건 다 해독해내던 모노타로가 에러의 내용이나 누구한테 일어났는지만 못 알아냈다는 것도 이상함


챕터 1에서 모노파니가 밝힌 대로 조사내용 보충에 있어서는 '거짓말은 안 한다'는 전제가 사실이라면,

의도적인 위증보다는 그 정보를 알아낼 프로그램 상의 권한이 없어서 모노타로 자신도 인식하지 못했다고 보는 게 훨씬 타당



19-1. 모노쿠마즈의 리더인 모노타로보다 권한이 위에 있는 건 학원장인 모노쿠마 뿐

그러니 만약 모노쿠마 권한으로 에러 내용이 일부러 숨겨졌다면 모노쿠마와 같은 게임 운영자, 주모자가 연관된 트릭일 가능성이 올라감



19-2. 에러 내용은 '아바타에 관련된' 내용이었고, 이루마도 마침 자신과 오마의 아바타를 개조했었음

하나는 표식을 사람에서 물건으로 고치는 것, 다른 하나는 특정인에게 닿으면 '행동불능'이 된다는 설정인데


우연히도 이 행동불능 증상은 곤타에게 목이 졸리면서 '움직이지 못하게 된' 이루마의 최후와도 매우 닮아있음

따라서 만약 살해당하는 도중에 행동불능 상태가 된다면 상대방은 정말로 죽이기도 전에 죽은 줄 알고 마무리를 못 지을 것



19-3. 로그인 중에 헤드기어가 벗겨져도 죽는지는 불확실하지만 적어도 이루마는 벗겨지고도 로그아웃 기록을 남기지 않았음

그러므로 행동불능이 된 채로 교회 벽과 충돌하려는 순간 또는 그 이전에 제 3자에 의해 헤드기어가 벗겨진다면

아무런 치사성 쇼크도 안 받는 채 로그아웃 기록도 안 남기고 가상세계 밖으로 나오는 것도 가능할 것



20. 이번 챕터 4 사건에선 초고교급 탐정 사이하라를 향한 학생들의 신뢰 어필이 유독 낯뜨거울 정도로 강조됨

그게 곧바로 기껏 사이하라의 위증에도 모두가 동의해줬더니

그 오마놈 곁에 서서 탐정으로써 우리의 친구 곤타를 조지는 아이러니한 '필연'이 형성된 셈






※ 원래 오마가 옥상 문이 잠기고도 옥상에 올라가는 방법도 설명하기로 했었는데

글을 계속 쓰다보니깐 도무지 이 시점에서 정리할 수 없게 돼서 학급재판을 해설하는 다음편으로 미룸. ㅈㅅ


후딱후딱 써질줄 알았더니 더럽게 빡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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