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휴 드디어 기온이 20도대로 내려가서

2개월 3개월동안 묵혀놨던 카메라 들고 뛰어나감

막상 부풀려서 생각하고 카메라 가져나갔는데 1시전까지 하늘이 흐리고 해서

아 이번에도 조졌네 라고 생각하면서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같이갔던 친구가

사진 잘찍는사람들은 사진찍어도 되냐고 많이 물어본다더라 라는 말을 하는거임

그래서 평소 인물사진, 움직이는 피사체 와는 담을 쌓아왔던걸 오늘은 극복하려고

사람들한테 말을 걸기 시작했음

竹下通り타케시타 토오리

사람 많기로 유명한 하라주쿠의 제일 유명한 거리 입구에서 라디오카세트 들고 큰목소리로 노래하고있던 분한테 말걸어서 찍은 사진

말걸고 찍으니까 그 앞에서 카메라들고있던사람들도 다들 찍더라 입구에서 사진찍는사람들 많았는데 그사람들 다 찍었음 ㅋㅋ

첫번째 미션 클리어하고 기분 좋아져서 돌아다니다가 근처에 代々木公園요요기 공원으로 감

공원 도착하니 날씨도 좋아지고 해서

다음에 말걸어볼 사람을 찾아서 돌아다님

요요기공원은 예전부터 춤추는 사람들로 유명했는데

요즘엔 공원에서 음악 못틀게하니까 입구쪽으로 밀려나간거같더라

뭔가 저사람들한테 말걸고 사진을 찍어볼까 하다가 전부다 여자애들이라 무서워서 그만둠

육교 건너서 가니까

반댓편 육교에서 자전거를 타고 계단을 내려가는사람이 있는거임

바로 가서 사진찍어도 돼요? 물어보니까

찍으라고 그대신 멋있게 찍어야 한다고 해서 부담스러워짐

그 전에 체인 빠진 자전거 고치고 이것저것 예기하면서 계속 사진찍었음

이때 카메라의 연사기능과 AF의 중요성을 처음 체감했다

여태까지 찐특으로 정물만 찍고 다녀서 사람들이 왜그렇게 카메라 연사기능 눈추적 AF 등등이 중요하다고 하는지 처음 체험한 날이었음

찍으면서 계속 체감했다

저분하고는 메일주소 교환해서 사진도 따로 보내드림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멋있네요"

"고맙습니다"

얼굴만 안올리면 인터넷에 올려도 된다고 해서 업로드 했음

매주 공원에 있는다 해서 다음에 놀러오면 알려달라고함

원래같았으면 이정도 건지면 집에 갔는데

오늘은 밖에 나온 목적이 있어서 시간 될때까지 계속 돌아다녔음

좆방도 찍어주고

가난한자의 새찍 곤충찍기

나비는 왤케 날아다녀서 찍기가 힘드냐

공원 나가는길에 버스킹 하는 아재 있길래

제라드 형님이 버스킹하면 몰래찍지말고 돈 몇푼 내고 당당하게 찍으라고 한 말 생각나서

아재랑 눈 마주치고 지갑 열어서 동전 내려고하는데 500엔밖에 없는거임

어쩔수 없이 500엔 내고 500엔어치 사진 찍어가려고했으나 무리였음

여기저기 산책 하면서 시간때우고 오늘의 본 목적지인 迎賓館 赤坂離宮 영빈관 아카사카 이궁으로 감

외국VIP등등이 일본을 국빈방문할때 쓰이는 숙소라고 하는데 요번주까지가 야간개장 마지막이라서 가봤음

내부는 사진촬영 못한다니 그냥 패스하고 정원만 가봄 300엔

야로등까지

문제는 여기서 힘 다빠져서 이제 집에갈 체력밖에 안남아버리게됨

그래서 나는 GG치고 같이간 친구는 집이 근처라 마저 찍고 간다고 함

마지막으로 삼각대 없이 찍은 뇌절파노라마

보람찬 하루였지만 다리가 매우 아팠다 앞으로 날씨 선선해지니 자주 돌아다니게 운동좀 해놔야지

톤엔메너 어떻게 하는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