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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던만추 10권 특전 '서점 데이트?'

ㅇㅇ(114.201) 2019.04.01 21:52:44
조회 7454 추천 18 댓글 4
														

Bookwalker 단편




특전 : 서점 데이트?




"크라넬 씨?"


화창한 햇살이 내리는 오후


재료를 사러 나온 류는, 거리에서 우연히 벨을 만났다.


"아....류 씨"


그 목소리를 듣고 반응한 벨은, 노골적으로 「들켰다」하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웨이트리스 차림의 류에 비해, 소년은 모험자 장비는 아무것도 갖추지 않은, 정말 평범한 일상복 차림에 양손에 무언가를 안고 있었다.


두꺼운 책을 몇권이나 쌓아올려 안고 있었다.


"그 책은? 어디 옮기십니까?"


"아, 아하하하....아니, 그게"


도와드릴까요? 하는 뜻을 담아 묻자, 어설픈 억지 웃음이 되돌아온다.


식은땀을 흘리며, 뺨을 새빨갛게 붉히고 책을 감싸며 조금씩 물러서는 벨을, 류는 하늘빛 눈으로 노려보았다. 이렇게 뒤가 켕길만한 책──소년이 안아든 책의 정체가 시원찮은 남신들이 좋아하는 이런저런 물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만약 실제로 그렇다면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소년을 사모하는 동료도 있는 만큼, 결벽적인 엘프의 성질을 드러내고 만다.


류는 눈에 보이지도 않을 속도로 달려든다. 전 제 2급 모험자의 속공이었다.


깜짝 놀란 벨에게서, 안아든 책 한권을 빼앗는다.


"흐아!?"


"이건.....동화? 아니,『영웅담』입니까?"


비명을 지르는 벨을 무시한 채 책을 펼치자, 가장 먼저 삽화 하나가 눈에 띄었다.


거대한 괴물을 향해 얼어붙은 눈보라를 발하는 엘프 여용사.


"아니, 이건....그러니까, 홈에서 서고를 정리하다 보니까, 어릴 적에 읽은 책을 찾았거든요! 읽다 보니 왠지 그리워져서.....!?"


"......."


"그게, 그, 오늘은 던전 탐색 쉬는 날이라.....이렇게 된거, 기왕이면 서점을 돌아볼까....했거든요"


장황한 변명은 뒤로 갈수록 점차 사그라들더니, 마지막에는 거의 들리지도 않을 소리로 중얼거렸다.


이 나이에『영웅담』을 사 모으는걸 들키기 싫었는지, 벨은 부끄러워 빨개진 얼굴을 푹 숙이고 있었다.


이야기를 들은 류는 왠일로 멍해져 있었지만, 금새 미소를 흘렸다. 꼴사납다는 생각 따윈 조금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동시에, 벨을 괜히 의심한 자신에게 불편함도 느꼈다.


".....책을 담을 자루같은건 챙기지 않았습니까?"


"가지고 있었는데.....좀전에 바닥이 터져버려서"


책을 돌려주며 묻자, 벨은 또 부끄러워하며 쓴웃음을 흘렸다.


그 말을 들은 류는, 곧바로 이렇게 말했다.


"그럼, 저도 함께 다니죠"


"엣?"


"책이 흉악할 정도로 많군요. 손을 빌려 드리겠습니다."


아무리 행동이 수상했다지만 벨을 의심한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 그러니 즉, 이 행동은 고지식한 엘프의 속죄 비슷한 거였다.


류가 그렇게 제안하자, 벨은 눈에 띄게 미안해했다.


"아, 아뇨. 그럼 제가 미안한걸요. 게다가 류 씨, 지금 가게 일로 나오신게....."


"재료는 저녁때까지만 늦지 않으면 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미안해하는 벨을 설득하려고, 류는 순간적으로 생각난 대사를 입에 담았다.


"그리고 이 여정은 분명 대단한 발걸음이 될 일 아니겠습니까? 아무튼간에, 영웅의 활약이 쓰여진 전설을 찾으러, 이 드넓은 미궁 도시를 돌아다닐테니까요"


전설의 고문서를 찾아 모험을 하는 영웅담에 비유해서, 호들갑스런 어조로 그렇게 말한다.


좀 부끄럽긴 했어도, 류 나름대로 해본 농담을 들은 벨은, 잠시 눈을 깜박거리다 활짝 웃으며 정말 기뻐했다.


마치 누나가 영웅담을 읽어 준 어린애처럼.


"그럼.....잘 부탁드려요. 제 시끌벅적한 여행의 동료가 되어 주세요"


"예. 기꺼이 따르지요"


벨을 따라 미소지은 류는, 소년의 영웅담 찾기에 동행하기로 했다.


우선 튼튼한 휴대용 봉투를 둘 구입하고, 책을 담아 도시 동부를 중심으로 돌아다녔다.


벨이 찾는 영웅담은 이른바『드문』이야기책 들 뿐이라, 한곳에 다 모여 있는 경우는 없었다. 무소속 수인이 운영하는 서점. 바닥에 깐 외투 위에 물건을 둔 골목길의 노점상. 교역소에서 열린 벼룩시장. 어두운 가게 안에서 발돋움을 하며 책장에 손을 뻗거나, 둘이서 나란히 자세를 숙여 벼룩시장에 나온 책등을 바라본다. 류가 벨에게 들은 제목을 발견하자, 벨은 환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굳이 이런걸 생각해서 제안한 건 아니었지만, 책찾기 여행은 어느새 헌책방을 함께 돌아다니는 여정이 되어 있었다.






"류 짱, 얘, 류 짱!"


"?"


벨과 길을 걷고 있으니, 갑자기 류의 이름이 불렸다.


상대는 술집 재료를 구할때마다 신세를 지는, 맘씨 좋은 중년 여성이었다.


벨에게 양해를 구하고 류는 손짓하는 그녀 곁으로 발길을 옮겼다.


"드디어 너도『좋은 사람』을 찾았나 보구나!"


".....?"


"얘도 참 시치미 떼긴! 지금 데이트 하는거잖니!"


새된 소리로 조잘대는 여성의 말을 이해하는데, 류는 잠깐의 시간을 필요로 했다.


"시르 짱도 좋은 애지만, 너도 그렇게 미인이니까 금새 좋은 사람 찾을거라고는 생각했는데......남자한테 영 관심이 없어서 걱정이 들었거든. 이제는 안심이야!"


조금 떨어져서 이야기가 끝나길 기다리는 벨과 자신을 돌아본다.


서로 나란히 똑같은 봉투를 한손에 들고 나아가는 모습.


방금 전까지 나란히 걸어가며 담소도 나누고 한가로이 헌책방을 돌아다녔으니


과연, 확실히 곁으로 보면 데이트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래.....그러면 좀 곤란하다.


"게다가 쟤, 전쟁 유희에서 이긴【리틀 루키】지!? 눈도 높다 얘!"


"데이트가 아닙니다"


"뭐어~? 그치만──"


"데이트가 아닙니다"


"류, 류 짱──"


"데이트가 아닙니다. 그리고, 결코 시르에게 얘기하지 말아주세요"


"네, 네엡"


세번에 걸쳐 다짐하는 어투. 단호한 어조.


진지한 표정으로 이를 강요하는 류에게, 거래처 여성은 고개만 끄덕였다.


(데이트 따윈 아니고 다른 꿍꿍이도 없는건 분명한데......시르에게 꺼림찍한 기분이......그럼 크라넬 씨와 헤어져야 하나? .....그러고 싶지는 않은데......있지도 않은 일 가지고 이쪽 사정 때문에 기껏 도와주겠다는걸 포기하면, 그게 더 부끄러운 일이니......)


벨에게로 돌아오는 와중, 류는 속으로 엄청난 갈등에 시달리고 말았다.


소녀에게의 배덕감과 소년에 대한 미안함 사이로 진퇴양난을 겪으며, 번민하고 만다.


"류 씨, 무슨 일 있으셨어요? 아는 분 같았는데......"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자, 갑시다"


벨에게 돌아온 류는, 결국 책찾기 여정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마음 한켠에서, 동료 소녀에게 사과를 건네며







"꽤 모였네요.....고마워요, 류 씨"


"도움이 되었다면 저도 기쁘군요"


한참을 돌아다닌 후, 두 사람은 중앙 광장 동쪽에 설치된 나무 의자에 걸터앉았다.


발밑에 둔 봉투는 크게 부풀어 있었다. 찾던 영웅담을 많이 찾아내는데 성공한 벨은 만족스러운 얼굴이었다. 그 표정을 보고, 류 역시 눈웃음을 지었다.


"류 씨는 어렸을 적에 영웅담 읽으셨나요?"


"아뇨, 제 가계는 수호자......대대로 마을을 지키는 파수의 일족이었던지라, 별로 인연은 없었습니다. 도시에 와서도 그랬고......만약 괜찮으시다면, 제게 이야기를 들려주시겠습니까?"


근처에 있는 분수가 햇볕을 반사하며 빛나는 가운데, 류가 그렇게 부탁하자 벨의 얼굴이 환하게 빛났다. 흥분한 토끼처럼 몸을 나선다.


"네, 맡겨두세요! 으음~ 뭐가 좋을까? 『미궁신성담(던전 오라토리오)』는 워낙 유명하고, 『조르지오 성전설』은 반대로 너무 안알려졌는데.....흐음"


봉투 안에서 책을 꺼내며 평소와 달리 술술 말이 나오는 벨을 보고, 류는 당혹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와 동시에, 신선한 감정도 느꼈다.


나이대에 걸맞게 자신이 잘 아는 화제에 열중하는


이런 면모도 있었다는걸 알게 되서 말이다.





"할아버지는 이『아르고노트』라는 이야기를 가장 좋아하신다 말씀하셨거든요.....


벨은 류가 모르는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었다. 여러 이야기를 자세히 가르쳐 주었다.


영웅담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 붉은 눈동자는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마치 보석처럼, 그야말로 루벨라이트처럼


이야기에 귀 기울이던 류는, 자신의 시선이 그 빛에 끌려가 마음이 따스해져 가는걸 느꼈다.


푹신푹신한 기분이 들고, 가슴이 기분좋게 욱신거린다.


류는 무의식적으로, 미소지으며 입을 열었다.


"저는......영웅담을 이야기 할 때의 당신을, 좋아하는 것 같군요"


살며시 중얼거린 그 말은


이야기에 열중하던 소년의 귀에 닿았다.


굳어진 벨의 얼굴이 금새 빨개진다


그 모습에 정신을 차린 류 역시, 자신의 뺨도 달아오르는 걸 느꼈다.


"아니, 제 말은......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그저 미소가 나온다 뿐이라, 순진한 어린애를 바라보는 그런 느낌이라서....."


"어, 어린애.......역시 그렇죠....?"


황급히 고쳐 말하자, 벨은 축 낙담하고 말았다. 자기도 신경쓰던 점인지 심하게 가라앉은 소년을 보고, 류는 실수였다며 다시 말을 걸려 했지만, 제대로 입이 열리질 않았다.


열기가 가시질 않고, 심장 뛰는 소리조차 뒤숭숭했다. 살짝 떨리는 입술을 조금 떼다가, 이내 다무는 행동을 반복하고 만다.


(거짓말은 아냐......)


한순간, 시선을 내리깔며 자신의 속마음에 눈을 돌린다.


(수많은 이야기 속에 빛나는, 그 아름다운 눈동자를......좋아해)


거짓 없는 자신의 마음에 이르자, 류는 고개를 들었다.


"크라넬 씨......아까 한 말은 거짓이 아닙니다"


나무 의자에 앉으며, 시선을 마주하지 않고 앞을 본다.


흩날리는 분수의 물을 바라보면서, 고개를 든 벨에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그러니.....또 제게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당신의 예쁜 눈동자를 보고 싶으니까


가슴이 생각하는 소원을, 말을 바꾸어 전한다.


살며시 소년의 손에서 영웅담을 받아 무릎팍에 두니, 활짝 웃는 기색이 느껴졌다.


"네!"


티없는 그 목소리가 가늘고 날카로운 엘프의 귀를 울린다. 영웅담의 표지를 사랑스럽게 어루만지며, 류는 눈을 감고 미소지었다.







이거 정발에선 이제 찾기 힘들더라.. 이 정도는 출판사에서 봐주겠지. 그래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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