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전에 스림역사 지갈랙 편 을 읽고오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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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리안디르는 과도하게 합리적인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의 궁전은 정말 작고, 심플하고, 아무런 치장도 없었기에 보기가 흉했지만

리안디르는 "내 궁전엔 이 이상은 필요없다." 라고 말했다

"내 재산을 군대나 공공시설에 쓸수 있는데 이런 필요없는 사치에 재산을 낭비할 필요가 있는가?"

리안디르의 왕국은 그의 합리적인 정치 하에 융성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왕의 그 합리성을 잘 받아들이지 못했다.

국민들은 아름답지만 실용적이지 않은 집을 지었고

그들의 시간과 에너지를 예술 작품에 쏟았으며

매번 기념할 일이 있을때마다 성대한 잔치를 벌였다.

어쨌든, 그들은 행복했다.

리안디르는 많은 국민들이

자신처럼 검소하고 합리적인 삶을 살지 않는 것에 실망했다.

그래서 리안디르는 한가지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국민들이 사치에 에너지를 쏟지 않으면 얼마나 성공할수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이야!"

그래서 그는 국민들에게 더 많은 본보기를 주기 위해 새 법령을 발표한다.

새로 지을 건물들은 모두 간단한 구조여야하고, 쓸데없는 치장은 금지,

크기 또한 필요이상으로 커선 안된다고 공표했다.

국민들은 불만이 있었지만

그래도 왕에 대한 호감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잘 따랐다.

그 뒤로 왕국엔 화려한 건물보다는 수수한 건물이 많아졌고

국민들의 평균 재산도 많이 상승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그 상승한 재산으로

더욱 화려한 예술작품을, 더욱 성대한 잔치를 벌였다.

또 다시 리안디르는 실망했다.

그래서 리안디르는 실용적인 일에 에너지를 쓰는것이 얼마나 좋은지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보여주기로 했다.

리안디르는 모든 예술 작품을 금지했다.

국민들은 저번보다 더욱 불만이였지만

그래도 왕이 자신들을 위해 하는 일이란것을 알았다.

그 뒤 왕국에선 어떤 예술 작품도 보이지 않게 되었고

재미없는 건물만 가득 찼지만

왕국의 다른 실용적인 산업들은 더욱 발전하게 되었다.

허나 인간의 본성은 쉽게 억눌러지지 않았다

그들은 더더욱 성대한 잔치를 벌일 돈이 생겼다.

리안디르는 비통해하며

결국 국민들을 강압적으로 다룰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국민들을 강압적으로 다뤄야만 그들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것이 뭔지 배울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도시에서 모든 오락을 금지시켰다.

노래와 춤, 음악, 잔치, 등등은 모두 금지되었고

심지어는

시원하지만 맹맹한 물과

영양소는 많지만 맛은 하나도 없는 간단한 음식들만으로

식량을 제한하였다.

미각으로 느끼는 쾌락조차도 용납하지 못했던 것이다.

국민들은 참을수 없었다.

그러나 리안디르의 막강한 군대와

철통같이 체계적인 국가 구조때문에

반란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

그들은 무리지어 신전에 가서

모든 신들, 심지어는 데이드릭 프린스들에게까지도

리안디르가 이 법령들을 철폐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쉐오고라스는 이 기도를 듣고 리안디르 왕을 만나고자 하였다.

그는 왕의 꿈속에서 꽃밭으로 등장했는데

모든 꽃들은 꽃잎 대신 인간의 팔이 달려있었고

가운데 암술 부분에는 미치광이 신, 쉐오고라스의 얼굴이 피어있었다.

"나는 창의력의 신이자 미친 자들의 신이다."

"너에게는 나의 창의력의 선물이 별로 쓸모 없는 것 같구나."

"그렇다면 다른 선물을 주도록 하겠다."

왕은 꿈에서 깨어났다.

그 날 이후로,

왕국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은 미치광이로 태어났다.

갓난아기 시절에는 미치광이임을 알아차릴수 없었기 때문에

몇년이 지나서야 사람들은 사태를 파악했다.

왕자 글린트 역시 이 사태의 피해자였다.

글린트는 항상 발작과 환상을 보았지만

리안디르는 여전히 그의 방식을 바꾸지 않았다.

그의 아들 글린트가 12세가 되자

리안디르가 잠을 자는 동안 글린트는 그의 아버지를 찔렀다.

최후의 순간에 리안디르는

"어째서냐?"

라고 물었고

최후의 순간에 글린트는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일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새로운 왕 글린트는

왕궁의 모든 하인을 학살할 것을 명했다.

그리고는 리안디르의 법령 철회를 기념할

성대한 잔치를 열었고

하객들에게 하인들의 시체로 만든 스튜를 대접하였다.

그리고 그는 왕국 모든 건물의 동쪽 면을 빨갛게 칠했고

서쪽 면은 줄무늬로 칠할 것을 명했다.

또한 모든 국민들의 뒤통수에 화려한 마스크를 써야한다는 법률을 공표했다.

그 후 그는 왕궁을 불태우고 그 위에 새 왕궁을 지었으며

새 왕궁에서 그는 작은 숲동물들이 자신을 공격할것을 두려워하여

자신의 방에 문이 없게하도록 하였고

태양과 달이 자신을 질투해 죽이려고 한다 생각하여

창문 또한 금지하였다.

이렇게 지은 왕궁은 그들의 미치광이 아이들을 돌보는 시설로 쓰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리안디르가 쌓아놨던 국고들은 전부 탕진되었고

국민들은 그들의 화려한 예술품들과 방탕한 잔치들로 되돌아갔다.

그날부터

그 왕국은 평균 이상의 위대한 예술가와 미치광이들로

쉐오고라스의 축복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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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디르 = 지갈랙

글린트 = 쉐오고라스

쉐오고라스 = 다른 데이드릭 프린스들

라는 해석이 보편적이지만

다른 갤러리 댓글중에 국민들이 데이드릭 프린스들이고

예술작품이 오블리비언 차원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는데

그렇게 봐도 충분히 타당하고 말 되는거보면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른듯

쉐오고라스 이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