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본인이 이런 생각을 심각하게 하는 이유는
일단 내가 정말로 원하는 진로도 없고
좋아하거나 잘하는 일도 별로 없는데
그나마 학교에서 재밌다고 느끼면서 해본게 드럼임
문제는 그걸 고1때 부모님 몰래 오케스트라 동아리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배우고 지금까지 연습을 꾸준히 해오지 않았음
그리고 내가 정말 재능이 있다고 느껴지지도 않았고

그런데 그게 고2까지 이어지고 성적은 점점 더 떨어져가니까 실질적으로 지금까지 오니 내가 정말 배움의 즐거움을 느껴본게 드럼밖에 없었던거 같음

코로나 터지면서 고3인데 공부든 뭐든 집중도 못하고 시간을 안일하게 보내는 자기 자신을 보니까 정말 너무 답이 없다고 느껴졌지만 여점히 공부를 하겠다는 마음가짐이 도무지 생기지 않았음

내가 피나는 노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이거밖에 없다고 생각됨

물론 이게 현실적으론 돈벌이가 못되는건 알지만

일단은 군악대를 목표로라도 제대로 해보는게
목표도 없이 허영부영으로 공부하다 재수하고 조지는 것 보단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임

부모님의 반대와 금전적인 투자 그리고 미래의 후회가 걱정되지만 더 늦기전에 빨리 결정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음

그리고 내가 여기서 말하는 폐관수련은 기본 하루 12시간 이상 연습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