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행 일 하는 방식이 A를 끝내고 B를 하고 B를 끝내면 C를 하고 이런 방식이 아니라 A를 하다가 중간에 전화가 오든 공문이 오든 갑자기 B를 해야 할 상황이 생겨서 B를 하다가 또 트럭에 치이듯이 C라는 일이 생겨서 C라는 일을 하게 되는 식의 반복인데 이게 진짜 나하곤 안맞는거 같다.

이러다보면 일하다가 내가 뭔 일을 해야하는지 까먹다가 기한 닥쳐와서 해야하고 다 끝낸게 아니고 중간에 하다가 만거라서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갈피를 못잡고 이러다가 막상 일을 완료해도 완료하고 나서도 또 문제생기면 재수정을 해야해서 일을 끝내고 일이 밀려있고 항상 이런식의 반복이다... 게다가 내가 하는일이 급여인데 급여쪽에서 이런 실수가 많다보니 저번달에 실수한거 이번달에 바로잡고 또 이번달에 실수한거 다음달에 바로잡고 하는식이다.

그러다보니 퇴근을 하고나서도 내가 일 제대로 다 끝내놓은게 맞나... 하고 불안장애 생기고 주말이 되도 맘에 편한게 아니라 다음 주엔 또 무슨 일이 내 뒤통수를 때릴까 이런 생각만 들고.... 다른 사람들은 교행 고충으로 급여차이로 인한 열등감이나 인수인계가 안된다는거나 교사들의 갑질이라거나 이런걸 꼽는데 난 그런건 문제 없는데 앞에서 언급한 것들이 진짜 내 멘탈을 갉아먹는다... 발령 대기기간동안 중소기업에서 생산직으로 알바했었는데 거긴 몸이 힘들어도 생각 없이 같은 일만 반복하는 거라면 여긴 몸은 편한데 정신이 진짜 피로해지네... 이거 나만 이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