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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으으… 추워! 스승도 달린다는 12월인가<師走> (일본에서는 전통적으로 섣달을 스승마저 종종걸음을 칠 만큼 바쁜 달이라 여긴다.)

이렇게 눈 속에서 뛰어다니면 감기에 걸려버리겠어~

한잔해서 몸을 녹이고 싶은 참이지만, 하… 역시 중요한 일을 앞두고 술을 마시긴 좀 그렇단 말야.

오, 딱 좋은 타이밍에 자판기가 있잖아?~

아, 뭐야. 커피는 품절인가.

달리 따뜻하게 마실 만한 건… 아 이건가.

시루코<汁粉>라니, 오랜만이네. (단팥죽과 비슷한 일본 음식.)

단 건 좋아하지 않지만 이럴 때는 괜찮네.

흐으… 눈… 안 그치네~

내 이름은 키자쿠라 코이치. 사립 키보가미네 학원의… 뭐, 허드렛일 같은 거를 하고 있어. 키보가미네 학원에 관해선 들어본 적 있지? 모든 분야의 초일류 고교생을 모아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정부 공인의 초특권적인 학원. 한마디로 좀 특별한 학원이야.

좋아, 그럼… 몸도 따뜻해졌고 계속 가볼까나요.

창설된 지 수백 년, 각계에 유명한 인재를 계속 보내고 있는 전통있는 학원이자, 나라의 장래를 짊어질 희망을 키워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 뭐, ‘희망의 학원’ 이라 불리고 있다.

그건 그렇고, 정말 이런 곳에서 살고 있는 건가. 사람 한 명도 보이지 않잖아.

그런 키보가미네 학원의 입학 조건은 두 가지. 현역 고교생일 것. 그리고, 각 분야에 있어서 초일류일 것. 신입생 모집은 하지 않고, 학원 측에서 스카웃 된 학생만이 입학을 허가 받는다… 고 되어있다. 뭐, 몇 년 전에 ‘예비학과’ 라는 게 신설돼서 입학금이나 학비를 받는 대가로 수용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평범한 소년, 소녀를 받아들인다고는 하지만…

자, 지도에 따르면 이 근처일 텐데. 오!…… 흐으음, 뭐야. 문패를 전혀 알아보지를 못하겠잖아.

하지만… 경비 시스템은 잘 갖춰져 있다는 말이죠? 아무래도 여기가 맞는 것 같군. 그럼… 실례합니다!

각 분야에 있어서 초일류의 고교생을 그야말로 전 세계에서 찾아낸다… 그리고 그 한 사람 한 사람을 직접 만나서 키보가미네 학원에 영입하기에 적합한지 여부를 판단하는 게 내 일이다.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어. 이 방이 틀림없는 것 같아.

우와~ 엄중하게도 되어있네, 이거. (오역, 잘 안 들림)

여어, 자기 소개는 필요 없겠지? 그렇구나. 이야기는 들었지만, 막상 대면하니 이상한 기분이 드는구나. 어쨌든 드디어 만나게 돼서 기뻐. 아, 일단 말이야… 안에 들어가도 괜찮을까나? 아저씨라 추위에 약하거든… 고마워. 은혜 입었어.

내 이름은 키자쿠라 코이치. 사립 키보가미네 학원의 본과 교수, 그리고…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도 될까?

키보가미네 학원의 스카우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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