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인터뷰: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6모바일에서 작성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4.11 21:47:21
조회 46 추천 0 댓글 0
														

-그건 다른 많은 감독들과는 다른 시각이군요. 초기 러시아의 혁명적인 감독들을 초함해서말입니다. 그들은 영화는 오로지 편집실에서 탄생한다고 하는데요.

이 모든것에 대해 제가 말하고 싶은 근본적인 건 이겁니다. 촬영단계에서 아이디어가 없다면, 편집단계에서 뭔가를 추가할 수는 없다는겁니다. 어떤 아이디어이든 반드시 촬영중에 존재해야합니다. 예를들어 웰스의 '위대한 앰버슨가'에는 편집되지 않은 정말 긴 롱테이크가 나오는데 이건 비-편집(non-editing)의 놀라운 예시이죠. 아니, 촬영 순간의 영화적 창조라고 하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편집을 제국주의적 도구라고 헸을때, 당신의 말을 참조하면 사실은 편집 자체가 아니라 프로듀서의 개입이 문제라고 하셨는데요.

네. 정확히는 저는 아까 편집은 아름다운 발명이자 표현도구라고 했습니다. 마치 노동조합이 한때는 위대했던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그 다음순간, 자본이 노조에 끼어들어 간섭을 하고있죠. 미국에서처럼 말입니다.

-저는 '거미의 계략'과 '순응자'와 당신의 전작 '혁명전야'사이의 스타일 차이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새 영화들이 미학적으로 발전된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단순히 '혁명전야'의 스타카토같고 아방가르드한 스타일은 정열적이고 거의 자서전같은 주제였던 오로지 그 특정한 영화에만 적합했던거임을 가리키고싶은겁니까? 결국 당신의 최근의 두 영화는 서정적이고 시적인 요소와 함께 관습적인 내러티브 영화에 훨씬 더 근접했는데요.

저는 이 세 편의 영화는 세명의 서로 다른 여인을 사랑하는 세가지의 서로 다른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사랑에믄 여러 방벚이 있습니다. 저는 '거미의 계략'을 '순응자'를 만들기 직전에 만들었고, 비록 그 사이에 단지 몇달이라는 짧은시간밖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제 심리상태는 달라졌습니다. 그애서 이 두 영화가 그렇게 다른겁니다. 저는 '거미의 계략'을 멜랑콜리한 행복과 대단히 평온한 상태에서 만들었습니다. 반면  '순응자'는 엄청난 심리적 격변 속에서 만들었습니다. '혁명전야'때는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영화 속에 나타나있는것같군요. '순응자'의 경우에는 정치적으로든(반파시스트 영화로서), 미학적으로든 미국의 예술영화관중들에게 쉬이 받아들여질겁니다. 하지민 '혁명전야'는 그렇지 못합니다. 굉장히 사적이고, 엄청나게 특졀한 작웁이고, 시실은 소수의  씨네아스트와 비평가들을 위한 컬트필름이니까요.

그거 맘에드네요.

-컬트필름이 되었다는거요?

아뇨, '순응자'를 통해 더 많은 관객과 대화힐 수 있다는 점 말입니다. 저는 실생활에서 커뮤니케이션에 서투르기에 영화를 만들고있는것일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방식로 여러 사람과 의사소통할 수 있지요. 이런 의미에서 빅터 플레밍은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바람과 함끼 사라지다'를 만들었잖아요(웃음). 그는 모든 사람과 소통하고있는거죠.

-하지만 그 말씀을 들으니 전 당신이 '순응자'상영 후에 열린 뉴욕영화제 기자회견에서 그 영화를 "상업영화", "조금 몸을 판것같다"(a bit of whoring)라며 사악하게 미소지었던 그 이상한 발언이 떠오는데요?

네,제가 그런 얘기를 했고 그건 진심입니다. 그리고 그게 사실이길 바랍니다. 제가 악마같이 보였던건 '순응자'가 제 영화중 기장 난해한 영화라는걸 전 알았고, 그게 몹시 즐거웠기때문입니다. 제 영화중 가장 쉬운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장 단순하기떼문에 가장 어려운 영화거든요. 관객은  "해석"(reading)의 첫 단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건 '혁명전야'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단계죠. '혁명전야'에는 여러 층위가 있었지만 영화를 보자마자 찾을 수 있는 해석의 첫단계란건 없었습니다. 반면 '순응자'에는 그런 첫 단계가 있기에 모두가 그를 통해 들어가지만 그 이상의 문제를 제기하진 않습니다. 대신에 그 영화는 다른 층위로 가득차있습니다. 이건 사실 위대한 할리우드 감독들의 트릭입니다. 유럽에선, 미국영화에는 그때까지 우리가 생각해왔던 것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는걸 젊은 프랑스 비평가들 덕에 우리가 알아채기까지 30년이 걸렸죠.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운전대만 잡으면 다른 사람이 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15 - -
공지 페데리코 펠리니 마이너갤러리는 메이저갤로의 승격을 사양합니다.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3.17 36 0
공지 페데리코 펠리니 갤러리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3.17 26 0
85 와다 마코토는 누구인가. 벌새_김보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4 93 1
71 시시도 죠 인터뷰(1/2) 벌새_김보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20 210 20
69 이시이 소고 <자기혁명영화투쟁> 인터뷰(2/6) 벌새_김보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31 50 0
68 고레에다 히로카즈 <괴물> 인터뷰 벌새_김보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27 86 0
67 이시이 소고 <자기혁명영화투쟁> 인터뷰(1/6) 벌새_김보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23 39 0
65 스즈키 세이준 인터뷰 by 야마구치 사요코(完) 벌새_김보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19 116 1
64 스즈키 세이준 인터뷰 by 야마구치 사요코 (1/3) 벌새_김보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17 52 1
63 하마구치 류스케 <우연과 상상> 인터뷰 (完) 벌새_김보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14 40 1
62 하마구치 류스케 <우연과 상상> 인터뷰 (2/3) 벌새_김보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13 89 0
61 하마구치 류스케 <우연과 상상> 인터뷰 (1/3) 벌새_김보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13 101 0
60 구로사와 기요시가 말하는 영화감독 10인(9. 로만 폴란스키) 벌새_김보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11 146 0
59 구로사와 기요시가 말하는 영화감독 10인(8. 에드워드 양) 벌새_김보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10 93 0
58 구로사와 기요시가 말하는 영화감독 10인(7. 장 뤽 고다르) 벌새_김보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10 114 23
57 구로사와 기요시가 말하는 영화감독 10인(6. 토브 후퍼) 벌새_김보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09 23 0
56 구로사와 기요시가 말하는 영화감독 10인(5. 리차드 플라이셔) 벌새_김보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08 52 0
55 구로사와 기요시가 말하는 영화감독 10인(4. 오즈 야스지로) 벌새_김보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08 87 0
54 구로사와 기요시가 말하는 영화감독 10인(3. 테오 앙겔로풀로스) 벌새_김보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08 84 0
53 구로사와 기요시가 말하는 영화감독 10인(2. 페데리코 펠리니) 벌새_김보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07 89 0
52 구로사와 기요시가 말하는 영화감독 10인(1. 샘 페킨파) 벌새_김보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07 80 0
45 페펠갤러리 여러분께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58 1
44 펠리니를 좋아하세요?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2 81 0
41 페데리코 펠리니 100주년 기념행사 in Rimini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30 51 0
40 (약스포)하드코어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24 86 0
39 백인추장 [1]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21 108 0
38 8 1/2 촬영현장 [1]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5.14 103 0
37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1971 인터뷰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13 99 1
36 인터뷰: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7(完)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12 60 0
인터뷰: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6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11 46 0
34 인터뷰: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5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09 44 1
33 인터뷰: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4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08 24 0
32 인터뷰: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3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08 43 0
31 인터뷰: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2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07 64 0
29 인터뷰: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1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04 118 0
28 GAME CHANGER: Camera Movement-폴 슈레이더 [1]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3.29 232 0
27 GAME CHANGER: Camera Movement (完)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3.29 67 1
25 GAME CHANGER: Camera Movement 5-폴 슈레이더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3.29 45 0
24 GAME CHANGER: Camera Movement 4-폴 슈레이더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3.29 45 0
23 GAME CHANGER: Camera Movement 3-폴 슈레이더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3.28 55 1
22 GAME CHANGER: Camera Movement 2-폴 슈레이더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3.28 55 0
21 GAME CHANGER: Camera Movement 1- 폴 슈레이더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3.28 95 0
20 GAME CHANGER: 편집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3.27 75 0
19 GAME CHANGER: 편집 5 (完)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3.27 47 0
18 GAME CHANGER: 편집 4-폴 슈레이더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3.27 87 0
17 GAME CHANGER: 편집 3-폴 슈레이더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3.26 41 0
16 GAME CHANGER: 편집 2-폴 슈레이더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3.26 43 0
15 GAME CHANGER: 편집 1-폴 슈레이더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3.25 100 0
14 GAME CHANGER: 클로즈업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3.25 140 1
13 GAME CHANGER: 클로즈업 3 (完)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3.25 62 0
12 GAME CHANGER: 클로즈업 2 -폴 슈레이더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3.24 36 0
11 GAME CHANGER: 클로즈업 1 -폴 슈레이더 정성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3.24 164 1
1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