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길가다가

와 저런놈도 여친사귈 수 있구나 싶었던적이 한두번이 아닌걸 보면

외모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듯 싶더라

남자들이 말하는 통통의 기준이 대한민국 남자가 200만명이라면 통통의 기준은 200만개인 것 처럼

여자들이 외모 안본다는 기준은 대한민국 여자가 200만명이라면 200만가지의 리미트가 있는 것임

그 리미트 범주에 들어서게 되면 외모는 안보게 되는데 그 다음 보는게 남자들보다 세부적임

목소리, 성격, 키, 덩치, 손크기, 유머러스, 쌍커풀의 유무, 눈썹의 선명도, 콧털은 나왔는지 안나왔는지, 먹을때 쩝쩝거리진 않는지, 피부, 직업, 차, 매너

행동거지(어좁, 곱등, 거북목, 말더듬기, 무표정) 등등 여러가지로 구분이 되서

ㅎㅌㅊ 외모도 ㅍㅌㅊ~ㅅㅌㅊ의 여친을 사귈 수 있는거임

근데 ㅎㅌㅊ의 외모인 모쏠이 어좁에 곱등이에 거북목이고 안경은 계속 흘러내리는데 머리손질도 잘 못하고 옷은 평범하게 입는데

자꾸 말할때마다 말을 더듬는다

이러면 ㅎㅌㅊ외모가 더 부각되면서 실패가 되는거랄까?

입장을 바꿔서

ㅎㅌㅊ의 외모에 평범한 몸매를 가진 여자가 다소곳하게 마주 앉아서 꿀같은 목소리와 적절한 미소로 대화를 나눈다고 생각해봐라

ㅎㅌㅊ지만 커버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서 호감이 가지 않겠냐?

그럼 외모는 25정도가 맞는 것 같다

나머지 75는 위에 적어둔 세부적인 부분들

정종철이 어찌 결혼했을까

오지헌은?

그리고 이름은 모르는데 mbc출신의 잘 씻지도 않고 존나 못생겨서 얼굴 불어터진 것 마냥 생긴애는 ?

심지어 몇년전에 개콘에 존나 뚱뚱한... 이름 생각안나는데 니글니글 코너 했었던 머리 심한 꼽슬에 배 존나 튀어나온... 걔도 결혼했어

외모는 ㅆㅎㅌㅊ지만 돈을 잘 번다던가 매너가 좋았다던가 웃기던가(개그맨이니 유머러스했겠지)하는 세부적인 추가점수가 있었으니 

연애도 하고 결혼에도 골인한거 아니겠냐

그럼 외모는 ㅍㅌㅊ에 직업도 ㅍㅌㅊ~ㅅㅌㅊ인 남자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우리들 기준에서 이 남자가 여친을 못사귀는게 이해가 안갈텐데

여자입장에서 보자면 먼가 하자가 있기 때문에 사귀고 싶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

너무 소심하다던가, 매너가 개 똥이라던가, 앞뒤가 꽉꽉 막힌 초보수적인 마초성향의 남자라던가

여자를 하대한다던가, 다 좋았는데 길 가다가 갑자기 가래침을 뱉어서 확 깬다던가

위에 적어둔 ㅎㅌㅊ외모도 연애하는 부분에서 다 반전시키면

역으로 ㅍㅌㅊ~ㅅㅌㅊ외모지만 감점이 많아서 못사귀는 경우도 있지 않겠냐?

그럼 이 75의 부분에 들어갈 나의 장점은 무엇인가 생각해보자

외모는 일단 시발 양심에 손을 얹고 알아서 판단하고

그 외에 나의 장점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그럼 모쏠인 이유가 딱 드러나는거지

외모도 ㅍㅌㅊ에 직업도 준수하고 여자랑 대화도 잘 하고 키도 좋고 피부도 좋고 옷도 지적받은적이 없이 살아왔는데 못사겨봤다?

그럼 또 뭔가 이유가 있겠지

나같은 진성 집돌이라 집밖에 나가는걸 매우 귀찮아해서 여자와의 접점이 아예 없다던지

뭐 또 다른 이유로 접점이 없다던지

말할때 욕을 잘 섞는다던지

여자가 자꾸 신호를 보내는데 그걸 캐치 못해서 여자가 다 들이대다가 팅겨져 나갔다던지

직업이나 차가 없다던지

너무 착해서 친절과 매너가 부담스러울정도로 과하다던지

외모가 너무 동안이라 남자로 안느껴진다던지

목소리가 하이톤에 빠른말투라 매력이 반감된다던지

나머지 75를 뭘로 가꾸느냐에 따라 모쏠탈출의 기회가 생길 것 같다

뭔가 갑자기 해지고 나니깐 센치해졌는데

갤에 자꾸 외모외모 하길래 써봤다

주관적, 객관적으로 봤을때 

나는 크게 3가지 이유임

1. 진성집돌이라 집밖을 거의 거의 거의 아예 안나감 접점이 없음

2. 여자와 대화할때 리드는커녕 대화도 잘 못함 버벅거리거나 그러진 않은데 성격자체가 단답형이라...

3. 피부가 개 씹창임.... 보명 혐오감 들정도

외모도 음... ㅎㅌㅊ랑 ㅍㅌㅊ 사이정도

거기에 여자들이 보는 점수 판단기준을 좀 더 생각해보자면

일단 일이야 얼마전에 관둬서 백수상태고

30살인데 차가 없음

서울이면 크게 문제될건 없어보이더라 워낙 지하철이 잘 되어있어서

근데 난 지방

모아둔 돈도 없음

인생 열심히 안살았거든

즉

난 포기했지

동생들.... 참고 해

객관화 해서 볼 수 있는 눈을 키워서

75의 장점과 매력을 더 가꿔봐

그러니까 싯팔 머리손질 정도는 연습하고 표정도 좀 미소짓는거 연습하고 옷도 깔끔하게라도 입고 다니라고

나처럼 되지 말고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