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엄마랑 한집에 살면서 5개월째 말 안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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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3

난 엄마랑 한집에 살면서 5개월째 말 안하고 있음앱에서 작성

모붕이(183.97) 2024.05.27 23:33:32

조회 280 추천 4 댓글 7

집에와서 라면 끓여서 밥말아먹는데

엄마가 나오면서 욕 존나함

계란말이 해놨는데 그거 안먹고 왜 라면먹냐고

진짜 소리지르면서 욕을 함

난 그때 기분 좋았어서

그냥 좋게 있다가 먹고 먹을게 라고 했는데

계속 욕을 존나함

나도 슬슬 화가 나지

라면먹는게 잘못도 아니고,..

그떄도 계속 욕을 함

왔다갔다하면서

라면 처먹는다고

이새끼 저새끼 병신같은 새끼

나도 화나서

나도 29살인데 라면 먹는걸로 뭐라하지마라고 맞서서 화냄

그렇게 막 서로 같은 얘기하면서 화내다가

엄마가

남들은 29살에 결혼하고 애낳는데 넌 뭐하고 있냐 병신같은 새끼야

이러고 집 나감

아무리 생각해도

29살에 결혼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거 같지도 않을뿐더러

라면먹다가 내가 이소리까지 들어야되나...

내가 그런거에 예민한거 알면서...

혼자 씩씩대다가 전화해서 왜 그렇게까지 얘기했냐고

따졌음

그랬더니 병신같은새끼야 어쩌라고!!!!!!! 어쩌라고!!!!!!!!!!! 막 이렇게 화를 냄

끊고 혼자 식탁에 앉아 식은 라면 앞에서 한 20분동안 고개처박고 혼자 씩씩대다가

너무 화가나는거임

그래서 울었음

누구 돌아가셔서 우는거 말고는 20살 이후로 처음있던거같음

그래도 너무 화나서

다시 엄마한테 전화해서

진짜 그랬어야했냐고

울면서 말했음

그랬더니 그제서야 집에와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그런 얘기를 하면 힘들다고 하지말아달라고 하고

그렇게 일단락 됨

근데 엄마가 내가 그거에 긁히는거

그거에 이정도로 예민하다는걸 알게 된 뒤로

진짜 시시콜콜한 일에도(거의 라면먹는거 정도의 사소한 일)

저렇게 딜을 넣음

그냥 습관이 된거같더라

몇달동안 저렇게 욕먹고

나는 또 화내고

이 반복 되다가

같은 패턴으로 싸우고 다음날

내가 장문의 카톡을 보냈음

원래 카톡 문자 안하는데

비슷한 내용

머 왜 자꾸 그런 얘기를 하는거냐

그렇게 얘기할 정도의 일도 아니었는데 왜 그렇게까지 하는거냐 이런 내용

근데 엄마는 답장도 전화도 그 이후 말도 따로 안하고 그냥 모른체하길래

이 사람은 그냥 화풀이 좆밥새끼 하나 낳아서 화풀때마다 별 생각없이 감정 쓰레기통 하는구나 싶어서

그냥 그뒤로 말 안하는게 맞겠구나 싶어서 말 안함

엄마아빠가 말 걸면

그냥 본체도 안하고 대꾸도 안함

그게맞음

대꾸했다가 저렇게 되니까

근데 왜 집 안나가고 있냐면

내가 벌어놓은 돈 엄마한테 다뻇겨서 지금 돈이 없음

수중에 천만원 있는데 다음달에 이거들고 원룸 나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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