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지 않겠지만 있었다

때는 1997년 6월 금/은이 타이틀도 공개가 안되서 포켓몬2라고 불리던 시절

코로코로 코믹스에서 포켓몬2 몬스터 아이디어 콘테스트라는 공모전이 열렸다

심사하는 사람은 코로코로 코믹스 사원이 아니라 무려

요즘 영상에도 나오는 현 포켓몬 CEO인 이시하라와 현 게임프리크 사장이자 포켓몬의 아버지라 불리는 타지리 사토시로

이것 때문에 당시 일본 잼민이들은

"코로코로 코믹스 직원도 아니고 포켓몬 개발 직원이 직접 심사를? 이거 1등하면 포켓몬 신작에 나오는거 아님???"

이라 생각하며 흥분하며 너나 나나 상관없이 지원하기 시작했다

같은 년도 8월 공모전 결과가 발표됐다.

최우수상은 도세탄과 코멧톤, 우주에서 온 포켓몬이라는 설정으로 진화전인 도세탄은 MOTHER시리즈의 토성씨와 비슷하게 생긴게 특징

특별상은 언럭키, 잡은 트레이너는 불행해지며 꼬마돌을 던져 공격한다는 살벌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입상자가 여러명 있었고 입상한 잼민이들은 신작에 자기가 응모한 포켓몬이 나올걸 기대하며 두근두근 하고 있었으나

근데 막상 포켓몬 금/은이 나오고보니 코멧톤은 커녕 코멧톤 닮은 포켓몬조차 없었다.

이 일로 초딩들사이에서 말이 나와 항의해보니 코로코로 코믹스측에서

공모전 이름에 포켓몬2가 있고, 포켓몬2에 나왔으면 하는 캐릭터를 니가 그려보라는 식으로 말을 하긴 했지만

수상 작품을 포켓몬2에 반드시 출연시킨다는 말은 없었다는 식으로 말하여 많은 아이들의 동심이 무너뜨렸다.

이 사건 이후로 작긴 하더라도 논란이 있어서 기술명이나 포켓몬 카드 일러스트 콘테스트같은건 해도 포켓몬 디자인 콘테스트는 없었다.

참고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카다오카 토모코는

잼민이가 아니라 그당시 무려 28살의 instant cytron라는 그룹에서 밴드활동을 하고 있었던 가수. 가수로서도 나름 흥하기도 했고 팝픈뮤직ost에도 참가해서 일본 노래 좀 들었거나 리듬게임 하는 사람은 '이게 이사람이야?' 할듯

자랑스러웠는지 instant cytron 공식 소개 사이트에도 자기가 응모해서 최우수상을 탔다는걸 언급했다

한번 나도 인터뷰 해볼까 싶어서 최근에 정보를 찾아봤는데

작년 10월 암 투병중 돌아가셨다고 하신다...

여담으로 닌텐도 드림이라는 잡지도 비슷한걸 하긴 했는데 이쪽은 아이디어 콘테스트가 아니라 예상해보라는 투로 해서 욕은 거의 안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