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가 자신의 게임을 소개하는데 있어 이 게임은 어떤어떤 게임으로부터 영감을 받았습니다 하고 말하는 것은 종종 있지만,

이젠 그 범주 속에 슬레이 더 스파이어도 들어간다.

믿을 수 없을 만큼 PVE 카드게임이 많은 지금 현재, 각각의 게임들은 서로 차별화된 게임성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가져보려고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진행과정 속에서 슬레이 더 스파이어 본연의 재미와는 멀어지게 되는 것 같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카드들로 덱을 구성해나가는 Min-Maxing이나, 자신의 완성된 덱의 파워를 시험하는 강력한 적들, 다양하고 직관적인 강력한 버프 효과들.

어쩌면 Rogue-like처럼 이것은 -like 게임들이 많아지며 본래의 게임에서 멀어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겠다.

어떤 게임은 사용한 카드들이 덱에서 소멸하고, 어떤 게임은 덱에서 카드를 무작위 드로우 하지 않기도 한다. 모티프 게임의 정수만 남겨두고, 파츠들이 분해되어 새로운 부품으로 교체되어 자신만의 색을 띄게 된다. 이 과정 속에서 주어지는 새로운 게임플레이 재미는 성공적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슬레이 더 스파이어는 기존의 카드 게임 유저베이스에게 PVE라는 새로운 장을 성공적으로 소개했고, 이젠 그들이 이 시장의 새로운 주자들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