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판타지 세상에 모험심이 강했던 얀붕이
얀붕이는 어느 날 마을 근처 숲 속을 탐험하다가 다 죽어가는 작은 묘목을 발견하게 됨
그런데 이 묘목은 마치 나무로 만든 갓난아기처럼 생겼고 나무인데도 숨을 헐떡이며 마치 얀붕이를 보는 것 같은거임
아무튼 얀붕이는 근처 샘으로 달려가 묘목에게 물을 부어주는 거임

매일매일 이 짓을 하니 묘목은 파릇파릇하게 다시 살아나게 되고 마치 작은 새끼동물처럼 얀붕이를 따르게 되는 거임
그리고 얀붕이는 무럭무럭 커서 성인이 되고 넘치는 모험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마을 밖으로 나가 모험가가 되는 거임

늘 찾아오던 얀붕이가 찾아오지 않자 묘목은 하루하루 얀붕이를 기다리다 외로움에 지쳐 가고 점점 얀붕이가 어디로 갔는지, 얀붕이와 평생 같이 있고 싶다는 독점욕이 생기는 거임

넘치는 감정과 집착의 소용돌이가 묘목에게 각성해 묘목은 강력한 나무정령으로 거듭나고
숲의 마력을 모조리 빨아들여 강력한 드라이어드로 변모하는 거임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된 드라이어드는 땅에 뿌리를 내린 모든 식물을 통해 얀붕이를 하루하루 관찰하는 거임
거친 사막에도 풀 한 포기는 나 있으니 언제나 얀붕이의 발자취를 볼 수 있었고 드라이어드는 하루하루 얀붕이의 모험을 보며 자신을 위로하며 얀붕이가 다시 고향으로 올 날을 기다리는 거임

그러다 얀붕이는 점점 위험천만한 장소까지 모험을 하게 되는 거임
돌밖에 없는 높은 돌산, 화염과 용암이 솟구치는 화산, 눈으로 뒤덮인 설산, 심지어 어쩌다 심해까지 흘러들어가는 거임

점점 위험천만한 여행을 하는 얀붕이의 모습을 보고 드라이어드는 혹시라도 얀붕이가 죽을까 노심초사하며 점점 불안감에 휩싸이는 거임

그러다 드라이어드에게 희소식이 들리는 거임
금의환향한 얀붕이는 잠시 고향 사람들의 얼굴이 보고 싶어 고향으로 되돌아오게 되는 거임
드라이어드는 기뻤지만 갑자기 얀붕이 뒤의 여자를 보고 소름끼치게 차가운 얼굴로 얀붕이를 바라보는 거임
여자의 정체는 얀붕이와 함께 여행을 다니던 파트너
드라이어드는 이 암코양이를 얀붕이에게 떼어낼 생각을 하는 거임

얀붕이의 파트너가 잠시 숲 근처로 온 틈을 타 그녀에게 매혹의 꽃가루를 날려 숲 속으로 들어오게 하고
그녀를 흡수하여 몸을 차지하는 거임
한편 얀붕이는 파트너가 돌아오지 않자 걱정스런 마음에 숲 속으로 들어가는 거임
그러다 점점 안 쪽으로 들어갈 수록 바깥 출구를 찾을 수 없게 되고
점점 고립되어 가는 얀붕이는 애타게 파트너의 이름을 부르짖는 거임

그리고 들려오는 "얀붕아?" 하고 부르는 소리
반가운 마음에 고개를 돌린 얀붕이의 눈에는 온 몸이 덩굴로 휘감긴 채 드라이어드가 되어 반라가 된 그녀의 파트너
그리고 그 안을 잠식한 드라이어드가 요염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고
당황한 얀붕이의 팔다리를 어느새 덩굴이 휘감고 그녀의 손은 얀붕이의 사타구니를 향하게 되는데

오늘은 이걸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