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우주(초월자)가 지구에 종말을 고하고 지구에 게이트를 생성
지구는 이에 불복하여 최소한의 지성을 가진 모든 생물에 정수를 부여하고 서로 죽여서 힘을 뺏든 협력하든 게이트를 막을것을 요구

살아남으려면 최대한 잔혹해질것이 요구되는 세계관

인물
1.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간성을 거의 거세한 주인공

2. 주인공의 행동에 별다른 말이나 조언 없이 따라다니는 방관자, 작가가 끊임없이 복선을 까는걸로 보아 메인 조연이 될듯

3. 인간성을 거세한 주인공의 행동에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역할로 마련된듯한 가족애,인간애가 남아있는 유약한 조연

4. 나빼곤 다 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싸이코패스 조연

5. 주인공의 양분이 되어 사라지는 수많은 사람들. 먼치킨 양판소마냥 "메테오를 떨궈서 50000만명이 죽었다 우왕 쥔공 존나 쎄"가 아니라 살려고 몸부림치는 행동, 대사 다 작가가 중계해줘서 이게 비극임을 끊임없이 되새겨준다

사료평:
작가는 주인공의 행동이 지구(인류)를 구하기 위한 행동이라곤 하지만 사실을 살아남고자 하는 자신의 욕망을 덮는 자기합리화일뿐이라고 하고, 다른 조연들이 선한 생각,행동을 할때도 결국 사람들에겐 자기자신의 안위가 제1 행동준칙임을 끊임없이 상기시켜준다. 사람은 결국 이기적이라는 냉소적인 태도를 작중 내내 유지하다가 마지막에 이를 뒤집는 주조연의 자기희생적 행동을 보여주면서 작중내내 보였던 이 태도를 반전시켜 독자에게 "세상은 그래도 살만하다"류의 카타르시스를 던져주는 패턴이 이번에도 나타날것으로 예상됨

궁지에 몰린 인물의 행동, 최악을 피하기 위해 차악을 행하는 인물의 자기갈등, 헝거게임류의 상황묘사를 아주 잘 하는 작가여서
아직 55화까지 나오지 않았는데도 기대되는 사료이다. 물론 결말도 예상감, 작가는 주인공을 비극에 종지부를 찍는 히어로는 히어로이되,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모든힘을 잃은 체 자신의 모든 악행이 끝까지 트라우마로 남아 괴롭히는 폐인으로 만드는 결말이 되지 않을까...

단점(하차 포인트)
1. 기본 설정에 대한 의구심: 왜 정수를 몇명에게 몰아주지 않고 모두에게 고르게 분배해서 동족상잔을 유발했을까, 날이 지날수록 게이트에 걸려있는 제한이 풀리고 점점 상위종의 괴물들이 출몰하는데 이 부분(게이트에 제한을 거는 주체, 24시간이 지날때마다 딱딱 제한이 풀리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작가가 떡밥을 회수하면서 이런 의구심도 자연스레 풀리길 기대한다

2. 잔혹성: 괴물과 대치하면 생사를 넘나드는 수백명의 사람들, 주인공이 나서서 괴물을 처치하고 작가는 그들이 절망속에 한줄기 희망을 얻었음을 한껏 묘사한다, 그들이 주인공에게 감사인사를 하는 그 순간 학살이 펼쳐진다. 죄다 이런식이어서 못버티고 하차하는 사람 많음. 이건 근데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 이거 못버티면 하차하는게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