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요즘 네크로맨서 감성(날먹 메타) 딲 보여준다.txt

ㅇㅇ(180.224) 2020.01.15 19:27:41
조회 5104 추천 156 댓글 57
														

"허억허억!"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김장붕은 강의실 교탁 아래 숨어 벌벌 떨었다.


불이 갑자기 꺼지고 난 뒤에 등장한 괴물들은 강의실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을 학살했다.


평소 웹소설을 자주 봐오던 김장붕은 그것들의 정체를 금세 깨달을 수 있었다.


고블린,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가장 처음 등장하는 몬스터.


그렇다면 분명히 상태창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김장붕은 몇 번이나 상태창을 속삭였지만 상태창은 열리지 않았다.


아마도 몬스터를 죽여야만 상태창이 열리는 구조가 틀림없을거라 김장붕은 생각했다.


마침 강의실에는 길 잃은 고블린 한 마리가 계속 맴돌고 있었다. 김장붕은 손을 벌벌 떨며 소화기를 집어들었다.




(대충 김장붕이 힘겹게 고블린 죽이는 장면)




긴장이 풀린 김장붕은 털썩 주저앉았다.


[당신은 직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눈 앞에 떠오른 메세지를 보며 김장붕은 고개를 끄덕였다. 동시에 메세지가 사라지고 각기 다른 색을 지닌 수많은 공들이 눈앞을 어지럽혔다.


'직업이 뽑기...?'


직업을 뽑기로 결정한다는건 직업에 분명히 히든클래스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수많은 현대판타지 클리셰로 단련된 <경험>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색깔! 색깔이 각각 다르다는게 힌트였다. 희귀한 색깔일수록 더 좋은 클래스일 가능성이 높다.


김장붕은 한참을 고민한 끝에 아주 검게 물든 공을 뽑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검게 물든 공은 오직 그것뿐이었다.



[당신은 네크로맨서(★★★★★★★) 직업을 선택하셨습니다.]


[스킬을 획득합니다.]


[존나 쎈 해골 (1성 / 숙련도 0%) - 죽은 사체에서 존나 쎈 해골을 만듭니다. (최대 3마리)]


[뒤에서 날먹할거야 (1성 / 숙련도 0%) - 당신은 뒤에서 지켜보면서 권속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무려 7성!


김장붕은 전율했다. 가장 좋은 클래스임이 틀림없었다.


"평소에 웹소설을 보길 잘했군."

웹소설로 공부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합리적인 선택은 결코 하지 못했을 것이다. 김장붕은 터져나오는 웃음을 꾹 참으며 방금 죽인 고블린 사체로부터 '존나 쎈 해골'을 만들어냈다. 해골은 손에 단검을 쥐고 있었다. 따로 무장시킬 필요도 없었다.


"운이 좋군."


***



[칭호를 획득하셨습니다!]


[고블린 학살자 - 고블린에게 딜이 150% 더 들어갑니다.]


캠퍼스 내에 있는 고블린을 200마리 정도 학살하자 칭호를 획득했다. 김장붕은 쉬지 않고 레벨링을 했다. 그의 인생에서 이렇게 노력한적은 처음이었다. 뿌듯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스킬을 획득하셨습니다.]


[폭탄보다 쎈 시체폭발 (1성 / 숙련도 0%) - 죽은 사체를 폭발시켜 반경 30m를 초토화 시킵니다.]


저 멀리서 칼질하던 스켈레톤이 고블린을 새로 잡은 모양이었다. 스킬 : 존나 쎈 해골은 이미 숙련도가 크게 높아져 4성을 찍었다. 이미 최대 권속 수가 30마리에 육박해 이렇게 원격 사냥도 문제없이 가능했다.


[경고 : 스테이지 보스가 등장합니다!]


김장붕은 당황하지 않았다. 이미 예상했다. 정찰대를 보내 교문을 탐색했지만 투명한 막으로 출구가 막혀있었다. 그건 튜토리얼 스테이지의 <국룰>이었다.


"보스몬스터를 잡아야 다음 스테이지로 나아간다는건 '상식'이지."

"상... 식이요?"


아까 전 구출했던 대충 예쁜 여대생이 놀랍다는 듯 되물었다. 김장붕은 피식 웃으며 여대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역시 웹소설을 읽지 않은 자들의 상식 수준이란.



'쿠워어어어어!'



붉은색 피부를 가진 거대 고블린이 눈 앞에 등장했다.


[고블린 족장]


멀리 탐색을 하러 나간 해골 15마리를 제외하고, 김장붕의 주변에는 15마리나 되는 해골이 남아있었다. 김장붕은 그 중 10마리 정도를 대충 고블린 족장에게 보냈다.


하지만 역시 보스몬스터, 10마리의 해골은 우습지도 않다는 듯 해골들을 깨부숴나가기 시작했다.


김장붕은 그 광경을 무덤덤하게 지켜봤다. 여대생이 무섭다는듯 뒷걸음질치는걸 보면서 씩 웃었다.


해골의 시체가 쌓이면 쌓일수록 여대생의 얼굴이 점점 하얗게 굳어갔다.


"기, 김장붕씨! 어떻게든 해봐요!"


"걱정말라고."


김장붕은 앞으로 천천히 걸어가며 손을 들었다.


"네크로맨서는 무적이니까."

[폭탄보다 쎈 시체 폭발]


쾅! 스켈레톤 10개체가 일제히 폭발했다. 거세게 몰아치는 돌조각을 맞으며 김장붕은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은 자기가 생각해도 '제이크 류준할' 같았다.


먼지가 걷히자 육편조각이 된 족장 고블린이 눈에 띄었다. 저 시체는 써먹지도 못할 것 같았다.


그걸 보상하기라도 하듯 족장 고블린의 사체 곁에 반짝이는 무언가가 눈에 들어왔다.


[아무튼 네크로맨서 아이템 (유니크) - 모든 네크로맨서 스킬의 효율을 200% 증가시켜줍니다.]


"운이 좋군."




(이후 이 과정을 챕터별로 10번 정도 반복하면 완결)



- 完 -

추천 비추천

156

고정닉 35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956 설문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가장 먼저 나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2/09 - -
2957 이슈 [디시人터뷰] ‘피의 게임3’ 게임판을 흔드는 플레이어, 유리사 운영자 24/12/09 - -
9101266 공지 장르소설 마이너 갤러리 공지 모음 [18] apocalyps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8.08 26142 20
9073478 공지 주딱 문의글 [17] ㅇㅇ(223.39) 24.08.04 36072 19
9056755 공지 신문고 [8] ㅇㅇ(118.235) 24.08.01 118267 40
9693449 일반 괴이관리국 오늘꺼 보니 스쿨데이즈 생각나는데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53 1 0
9693448 일반 상해 미식투어<--차이나 타운에서도 유사체험 가능함?? ㅇㅇ(122.199) 22:53 4 0
9693447 일반 괴담텔 배본블처럼 뒷내용 ㅈㄴ 궁금해서 막 읽게 되는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53 6 0
9693446 일반 주인공이 무림공적임 이거 재밌냐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53 1 0
9693445 일반 이만두 원수기사 오늘은 좀 쉽지 않았노 [2] ㅇㅇ(222.114) 22:52 15 0
9693444 일반 학원암타 신작인가 황치망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52 12 0
9693443 일반 진짜 화귀 인기는 미스테리긴 하지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51 51 0
9693442 일반 월스천재 오늘도 좋았다 [1] ㅇㅇ(175.195) 22:51 8 0
9693441 일반 괴담호텔 상현이 품안에 비수 만지고 있는거 윙바디최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50 24 0
9693440 일반 이거 제목이 뭐임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50 82 0
9693439 일반 데못죽 왜 여초픽인지 알겠다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50 53 0
9693438 일반 이만두신작은 두 주인공의 미래가 안타깝구나 ㅇㅇ(211.210) 22:50 17 0
9693437 일반 한가인식 인류 헌신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50 23 1
9693436 일반 화귀는 뭔가 미스터리라고 해야하나 ㅇㅇ(222.238) 22:50 21 0
9693435 일반 괴이관리국 김재헌 오늘 좀 많이 멋있었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50 16 0
9693434 일반 딸피한남새끼들이 씹덕콘 쓰면서 우우 ㅇㅈㄹ [12] ㅇㅇ(110.92) 22:49 68 0
9693433 일반 방금 수위어쩌고 그 역바니 브더2 그거 맞냐? [2] 라드라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49 31 0
9693432 일반 괴관국 이게 그 외눈박이 마을이냐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49 24 1
9693431 일반 NTR은 적응되지가 않네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48 36 0
9693430 일반 근데 아리가 알레프보다 더 거악 아님?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48 80 3
9693429 일반 한 정거장은 버스 타기좀 뭐한가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47 44 0
9693428 일반 잘자가스 장전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47 46 0
9693427 일반 TS) 무협렙업) 실눈은 위험해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47 23 0
9693426 일반 ts) 오시후배 선배한테 안겨서 습하습하... [4] 알두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47 38 0
9693425 일반 노피아 유플러스 결제중인 장붕이들아 질문 좀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47 15 0
9693424 일반 본인 음악력 ㅁㅌㅊ?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46 38 0
9693423 일반 유다온 여캐 배가르고 안에는 아무도 없어요 선언 [3] 라드라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46 45 1
9693422 일반 성녀천박 어셔 원래 몸 두꺼운지 얇은지 헷갈림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46 53 0
9693421 일반 배본블 츤데레 여동생 개맛있노 ㅋㅋㅋㅋㅋㅋㅋ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46 41 0
9693420 일반 괴담물 취향 아닌데 참고 보면 취향 바뀔까? [10] ㅇㅇ(114.204) 22:45 60 2
9693419 일반 버스는 몇m부터 타냐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45 45 0
9693416 일반 알레프와 한가인은 타인이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45 43 1
9693417 일반 최초의 TS겜이 체스아니냐? [6] NemesI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45 62 0
9693415 일반 아니 착각물도 약간 두종류가 있는거 같음 ㅇㅇ(125.180) 22:45 19 0
9693414 일반 괴담텔 한가인 정도면 솔직히 인류를 위해 헌신한거 맞지 [4] ㅇㅇ(180.182) 22:45 59 0
9693413 일반 내가 딱 장르별로 추천작 골라준다 [4] ㅇㅇ(112.170) 22:44 32 0
9693412 일반 해피엔딩이 좋아 ㅇㅇ(222.100) 22:44 21 0
9693411 일반 노피아 야설 추천좀.. [7] ㅇㅇ(122.199) 22:44 46 0
9693409 일반 여초딩 아쉽긴함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43 189 15
9693408 일반 이번 미츄리 신작 도전했는데 [1] ㅇㅇ(125.135) 22:43 31 0
9693407 일반 장문)성녀천박의 새 표지 그림을 보며 느낀 감상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43 75 0
9693406 일반 나이먹으니까 병신같은 글 쓰면 5분안에 지우는 버릇생김 [7] ㅇㅇ(182.211) 22:42 69 0
9693405 일반 장붕이 오징어게임 나간다...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42 47 0
9693404 일반 첫사랑 하는 느낌으로 설레는 소설 없냐? ㅇㅇ(182.209) 22:42 10 0
9693403 일반 먹으면 행복해지는 음식은 미소스프 ㅋㅋㅋㅋㅋ ㅇㅇ(112.187) 22:42 18 0
9693402 일반 정류장 하나 타면 버스기사는 뭔 생각하냐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42 31 0
9693401 일반 솔직히 내가 알레프는 아닌데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42 31 0
9693400 일반 괴담텔 팩트는 알레프는 나쁠지 몰라도 한가인은 착하다는거임 [5] 페로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41 89 2
9693399 일반 구조선 보는데 초반 등장인물들 능지가... [3] ㅇㅇ(1.252) 22:41 64 8
9693398 일반 모순이든 한가인이든 뻔뻔한 또라이들은 걍 개호감임 ㅇㅇ(121.150) 22:41 28 0
뉴스 브브걸, 2025년 1월 15일 컴백 디시트렌드 18: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