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 사는 믂은 약장사 함. 약을 만들고 직접 유통도 시킴. 처음엔 한두명 맞춤으로 만들어주다가 돈 번걸로 클럽 크게 지어서 갓반인들한테도 윾통함. 정치인들 뿐만아니라 갱단 보스,좆예인 다 믂의 클라이언트임. 믂 사업은 점점 더 커지고 굴리는 돈도 많아짐. 어느날 믂 가게 나와서 혼자 룸 잡고 술마시고 있는데 삐가 문 벌컥 열고 들어와 앉음. 믂 뭐야 싶어서 쳐다보니까 삐가 한국인이죠? 하고 말함. 믂 머답 안하고 그냥 쳐다봄. 믂이 머답 안하니까 그냥, 멕시코에서 제일 좆 굵은 약팔이가 한국인이라길래 궁금해서 와봤어요 하고 일어남. 믂 삐 손목 팍 잡아서 자리에 다시 앉힘.

"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

"왜요. 알면 안되는건가?"

"안될뿐더러 알수도 없어. 너 내 고객이야? 아님 고객이랑 관련된 사람인건가?"

"약 냄새 나니까 떨어져서 말해요."

삐 웃는듯 인상 찌푸린 표정으로 믂 가슴 밀어냄. 

"약냄새? 난 약 안하는데 무슨 냄새가 날까."

"약 달고 다니는 새끼들 냄새가 다 거기서 거기죠 뭐."

"웃기네."

믂 그러면서 잔에다 술따라서 줌. 과일에다가 포크 꽂아서 삐한테 건네줌. 삐 픽 웃으면서 건네 들더니 오물오물 씹음. 믂이 그 모습 웃으면서 지켜보고 있는데 별안간 삐가 먹던 과일 바닥에 퉤 뱉음. 

"나 바보 아닌데."

"뭐?"

"내가 모를줄 알아요? 약친 물로 과일 씻은거?"

"......"

"약냄새가 진동을 해서 씹을수가 없잖아요."

믂 이 새끼 보통이 아니다, 하고 느낌. 존나 짜릿해져서 웃음이 실실 나옴. 몇살이야 너? 물으니까 댁보다 어린데 먹을만큼 먹었어요 하고 머답함. 삐 머답이 귀여워서 막 웃음. 믂 자기 앞에 있는 술잔 들어서 홀짝 마심. 믂이 술잔 들고 마실래? 하니까 삐 술은 됐고 물이나 줘요 함. 믂 밖에 웨이터 불러서 생수 가져오게 함. 믂이 받아서 친절히 삐 앞에 놔줌. 마셔. 삐 뚜껑 따서 냄새 맡고는 막 웃더니 바닥에다 생수 쏟아버림. 

"아 진짜 너무 하네."

"뭐가."

"필로폰이랑 대마 섞었네요?"

"그래?"

"모르는 척은. 여기는 먹을만한게 없네요."

"나 먹을래?"

아님 내가 널 먹을까? 믂 실실 웃으면서 말하니까 삐 넹글넹글 웃으면서 약냄새나 빼고 와요, 함. 이름이 뭐야? 믂이 물으니까 V라고 머답함. 

"너 나랑 일 할래?"

"왜요?"

"돈 좋아해?"

"네."

"돈에 파묻혀서 살게 해줄게. 내 옆에서 일해."

"글쎄요."

약팔이 말을 어떻게 믿어요. 삐가 놀리듯이 말하니까 믂이 일어나서 삐 앞에 섬. 믂이 술 입에다 넣고 삐한테 키스하려는데 삐가 거기 안에 약 들었죠, 하고 물음. 믂 웃으면서 도리도리 치고 키스함. 술이 부드럽게 삐 입으로 넘어감. 키스 하고 얼굴 떼서 눈 마주치는데 약기운 훅 돌아서 어지럽고 믂이 왜곡 돼 보임. 삐 웃으면서 말함. 구라인거 알면서도 넘어가 준거예요.

"나랑 알 할꺼지?"

"약 빼고 오면 생각해 볼게요."

"니 말대로 나 약팔인데 약냄새를 어떻게 빼."

"그거 말고."

이거. 삐가 믂 옷 안주머니에서 주사기 꺼냄. 믂 눈앞에서 흔들거리니까 믂 놀람과 흥분감에 크게 웃음. 진짜 너 보통이 아니다. 믂 웃으몀서 말하니까 삐가 접시에 있는 바나나에다 주사기 푹 꽂고는 알아요, 하고 나감. 믂 주사기 꽂힌 바나나 멍하니 보다가 미친옴처럼 쪼갬. 삐 절대 놓치면 안되겠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