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난 고딩 때도 고등학교 졸업하기 싫었다
왜?
사회는, 대학은 너희 생각보다 더럽고 빡센 곳이니까

고딩 때는 다 한 반이었고 하교까지 같은 학교 같은 층에 있어서 헤어지고 싶어도 절대 못헤어짐
그래서 이성친구고 뭐고 정말 다양한 친구들 만나면서 금방금방 친해질 수 있음
또 되게 사소한 거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지

하지만 대학은 다르다
시험준비같은 것도 너가 알아서 다 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선가르기 편가르기가 팽배하는 곳임
물론 고딩때도 여자애들끼리 그런 게 있긴 했지만 여긴 그 이상임
대학교는 선배들부터 해서 그냥 딱 보자마자 계산 때려서 친구하고 그런 곳임 글고 진짜 친구 만들기 쉽지 않음 나도 몇 명밖에 없고 다 비즈니스임 ㄹㅇ

즉 순수함이 죽었다 이 말이지

와중에 다들 맘에 한 번씩은 품어본 이쁜 인싸들은
바로 클럽 가서 진탕 놀고 오고 (솔직히 여자랑 가장 가까워질 기회가 높은 게 고딩때임)
고딩때 친했던 애들은 연락도 잘 안 되기도 하고
맨날 추억이나 회상하게 됨

그러니까 지금 교복, 책상, 짝꿍 선생님 하나하나 기억하며 소중히 해

몰래 티비에 핸드폰 연결해서 하다가 쌤한테 들켜서 혼날 때
급식 줄 기다리다가 급식 맛 없대놓곤 또 잘 먹을 때
좀 노는 애랑 있으면 괜히 우쭐해질 때
짝사랑이나 썸녀랑 반에서 가끔씩 눈 마주칠 때

전부 사소하지만 나중가선 큰 행복들이 될 거야

공부도 좋지만 그냥 이 때의 분위기를 즐기도록 해

고등학교갤 있어서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