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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번역] 쇼트 스토리 아마카와 경의 식탁 6화 차슈 간장 카무탄(라면)

ㅇㅇ(221.143) 2024.07.16 01:37:16
조회 582 추천 1 댓글 1
														

쇼트 스토리 아마카와 경의 식탁 6화 돼지 삼겹살 차슈 숙주볶음간장라면


야구모 지방, 리오가 아직 성녀 에리카와 만나지도 못했을 때, 정령의 마을에서 재회한 고우키와 사요 일행을 데리고 야구모 지방에 있는 유바의 마을로 처음으로 귀향했을 때의 이야기다.


이른 아침 리오는 마을 변두리에 설치한 바위 집 주방을 혼자서 찾았다. 냉장 마도구의 문을 열고 큰 냄비를 꺼낸다. 냄비 안에는 여러 개의 돼지 삼겹살 차슈 블록과 차슈가 잠길 정도의 양념이 들어 있었다.


팬에 볶아 노릇노릇하게 구워 여분의 기름을 제거한 삼겹살 블록을 간장, 물, 미림, 맛술, 설탕, 된장 등으로 구성된 양념장으로 끓인 것이다. 양념 속에는 그 밖에 잡내를 잡기 위해 자른 마늘, 생강, 파 등이 들어 있다.


이 차슈는 어젯밤 리오가 주도해 대량으로 조리한 것이다.


"야채를 제거하고, 그리고....."


파 ,생강, 마늘은 넣어 두면 양념장이 상하기 쉽다. 그러니까, 하룻밤 재워 제대로 풍미를 스며들게 하고, 빨리 제거해 버리려고 이른 아침부터 주방에 온 것이다.


하룻밤을 묵혀 재워 양념장의 맛이 고기에 듬뿍 배어 있다. 그리고 양념장 쪽에도 삼겹살의 자방과 마늘, 생강, 파의 풍미와 감칠맛이 듬뿍 녹아 있었다.


"응, 좋은 향기네."


하룻밤 재운 차슈와 양념자의 향은 정말로 식욕을 돋운다. 다만 군것질을 하기 위해 온 것은 아니다. 리오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차슈가 담긴 냄비를 다시 냉장 마도구 속으로 돌려놓았다.


그리고 새로 다른 냄비를 꺼내려고 한다. 그 밖에도 마찬가지로 만든 차슈가 들어간 냄비가 5개나 있기 때문에 같은 작업을 반복해야 한다. 그러자--,


"조, 좋은 아침입니다, 리오 님."


사요가 주방에 와서 리오에게 말을 걸어왔다.


"좋은 아침입니다, 사요 씨."


"늦잠을 자서 죄송해요. 저도 도와드릴게요."


초조해 하고 있다고 해야 할까, 긴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늦잠을 잔 것이 이유일까? 끝내 허둥지둥 걸으면서 주방으로 들어간다.


"어제 만든 차슈의 마무리를 하고 있을 뿐이예요.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아직 이른 아침이니까요. 쉬고 계세요."


"그럴 수는 없어요. 아침 준비도 해야 하고요."


사요는 고우키와 함께 리오를 섬기는 위치에 있다. 주군에게 집안일을 시키고 자기가 보고만 있는 것은 도리가 아니었다.


"감사합니다. 그럼 차슈가 담긴 냄비에서 파, 생강, 마늘을 꺼내는 것을 도와주시겠어요?"


"네!"


사요는 기쁜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작업에 참여한다.


차슈가 들어간 냄비는 아직도 네 개나 더 있다. 한 냄비에 4킬로 미만의 돼지 삼겹살 블록이 들어 있으므로, 합계 20킬로 전후의 돼지 삼겹살 차슈가 들어 있다.


왜 이렇게 많은 양의 차슈를 만들었는가 하면, 오늘은 이 차슈를 이용해 마을 사람들에게 카무탄을 대접하기 때문이다.


리오 일행이 마을로 돌아온 후 연일 마을 사람들로부터 큰 대접을 받고 있어 그 답례를 하는 것이 목적이다.


참고로 카무탄은 야구모 지방의 요리로 지구에서 말하는 라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원래는 큰 도시라도 가야 맛 볼 수 있는 요리로, 왕도로 교역하러 가는 마을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 명물 음식이기도 하다.


"좋은 향기.....기대되요. 오늘의 카무탄 만들기."


사요는 차슈의 햐에서 영감을 받았는지 기대에 찬 눈동자를 번득이며 말한다.


"그렇네요. 다시 한 번 사요 씨와 카무탄을 만들고 싶었어요."


리오는 상냥하게 미소를 지으며 동의한다.


"그, 그랬나요?"


리오의 말에 당황했늦지 사요는 어리둥절하게 눈을 동그랗게 떳다.


"네. 다시 만들고 싶다고 처음 카무탄을 만들 떄 약속했잖아요."


"...기, 기억해주셨군요."


"물론이죠. 즐거운 추억이니까요. 그래서 다시 사요 씨와 카무탄을 만들 수 있어서 무척 기대됩니다."


그렇게 리오는 사요에게 제대로 마음을 전했다.


"감사합니다......"


사요는 불을 붉히며 시선을 내린다. 단지--,


"죄, 죄송합니다. 도움을 요청했는데 작업을 중단해서요. 빨리 치우도록 하죠."


민망함을 견디지 못한 것 같다. 사요는 곧 정신이 번쩍 들자 부랴부략 작업을 시작했다. 리오를 등지고 냉장 마도구에서 차슈가 담긴 냄비를 꺼낸다. 리오는 그런 사요를 보고--,


".....그렇군요. 모처럼의 기회이니 오늘 준비할 카무탄을 먼저 만들어 보지 않겠습니까?"


라고 사요에게 제안했다. 원래는 파, 생강, 마늘을 제거할 생각이었지만, 마음이 바뀐 것일까?"


"에?"


"만드는 방법의 해설도 겸한다...라고 하는 것도 있습니다만, 차슈의 향기를 맡고 있으면 출출해져서요."


라고 리오는 볼을 긁적이며 털어놓았다.


"아, 어......"


사요는 갑작스러운 제안에 당황한 것 같다. 


"자고 일어나서 카무탄 만드는 게 힘들다면, 다른 사람들이 일어나고 해도 상관없지만..."


아니면 1인분을 만들어서 나눠 먹는 것도 좋을지도 모른다. 리오가 그렇게 생각해서 전하려고 할 떄--,


"아, 아뇨, 만드록 싶어요! 가르쳐 주세요! 한 사람 몫을 둘이서 나눠 보는 것이라든가, 어떨까요!?"


사요 쪽에서 먼저 제안을 해 왔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재료를 준비할까요?"


"네!"


눈을 깜빡이는 리오였지만 부드럽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게 둘이서 카무탄을 만들기로 결정되었다.


카무탄, 즉 라면을 끓이는 데 최소한 필요한 것이라고 하면 무엇을 떠올릴까? 대충 답하자면 면과 스프다.


"면이라면 이틀 전에 만들어 재워뒀기 때문에 그걸 삶기만 하면 됩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스프입니다. 면 삶는 물을 끓이는 동안 복습할까요? 카무탄 스프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 세 가지를 기억하시나요?"


라고, 리오는 만드는 방법을 해설하는 데 앞서, 우선은 사요의 지식을 확인한다. 그 세 가지에 대해선느 처음 사요와 카무탄을 만들었을 때 가르쳐 주었는데,


"네. 분명 육수와 양념장이와 향미유였죠."


사요는 훌륭하게 깅거하고 있었다. 손가락을 꺾어 세면서 입에 담는다. 모든 라면 스프에 행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육수, 양념장, 향미유. 이 세가지가 라면 스프를 구성하는 정통적인 요소이다.


"그 말대로입니다. 육수는 여러 가지 재료를 끓여서 생기는 액체 그 자체. 말하자면 재료의 감칠맛이 녹아든 액체죠. 이것만 데워 먹으면 맛있을 것 같지만 보통 육수에는 염분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염분을 넣어 육수가 되는 액체를 끓이지 않는 이유는 끓이면 끓일수록 액체가 졸아들게 되고, 남으면 남을수록 육수가 짜게 뙤기 때문이다. 그래서--,


"완성된 육수에 양념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양념장입니다. 이것은 카에시라고도 하죠."


그렇게 리오는 육수 외에 양념장이 필요한 이유를 말했다.


"그리고, 향미유는 라면 표면에 뜬느 기름을 말하는데, 이름 그대로 국물에 맛을 내기도 하고, 표면을 기름으로 덮어 스프의 온도를 유지하거나 스프의 맛을 정리하는 역할이 있기도 합니다."


라면을 먹을 때 스프를 관찰해 보면 표면에 기름이 떠 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향미유다.


맑은 라면 스프에도 향미유는 떠 있고, 걸쭉한 라면 스프에도 향미유는 떠 있다. 예를 들면, 향미유로 유명한 게 돼지고기 라면의 돼지 기름일까, 닭고기 라면의 닭기름일까?


돼지고기 라면에서 돼지 기름을 빼버리면 어떻게 될까? 닭고기 라면에서 닭 기름을 빼버리면 맛이 어떻게 달라질까? 그것들을 상상하면 향미유가 가진 역할의 중요성도 알 수 있을지 모른다.


"이상 세 가지가 카무탄 스프를 만드는 데 필요한 정통적인 요소 세 가지입니다. 나머지는 변칙적인 스프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라고, 리오가 말하는 변칙적인 스프의 예로서, 일본에 있는 라멘의 가게에는 양념장을 사용하지 않고 육수만으로 완성되는 진한 스프를 만드는 가게도 있고, 양념장을 뜨거운 물에 희석해 스프로 만들어 버리는 변칙적인 스프 만들기를 하는 가게도 있다.


양념장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육수를 걸쭉하고 진하게 끓이거나 양념장 자체에도 감칠맛이 가득하다면 뜨거운 물에 희헉하는 것만으로도 맛있는 스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상상이 가셨겠지만, 카무탄 스프 만들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의 재료를 준비해 육수를 낼 수 있는 전문점이기 때문에 만들어 낼 수 있는 맛도 있고, 전문점의 조리기자재가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일이기 때문에 수고를 들이기 때문에 만들어 낼 수 있는 맛도 있다.


끓이는 시간이나 조리 중의 불 조절 하나로 육수의 완성도도 달라지기 때문에 전문점에 뒤지지 않는 맛을 만들고자 한다면 전문적인 수행도 필요하다. 리오에게는 그런 경험은 없다.


"특히 진한 육수를 우려내면 단숨에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저로서는 만들 수 없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심플하고 투명한 닭뼈 육수를 준비헀습니다."


리오는 그렇게 말하면서 냉장마도구에서 꺼낸 즌도나베를 꺼냈다. 뚜껑을 열고 들여다보면 어제 준비해 하룻밤 묵혀둔 닭뼈 육수가 잔뜩 들어 있다.


"너무 맑고 깨끗해요! 이거라면 분명 맛있는 스프가 될 거예요!"


라고, 사요가 말한대로, 완성된 닭뼈 육수의 완성도는 꽤 높다. 제대로 손질해 잡내의 원인을 제거하고 끓지 않도록 조심해서 떫은 맛도 내고 정성스럽게 만든 닭뼈 육수다. 참으로 맑다.


"감사합니다. 다만 임팩트 있는 카무탄을 끓이려면 이 육수로는 좀 약할 거 같아요."


투명한 닭뼈 육수를 이용해 간단하게 스프를 만든다면 정통적이고 담백한 맛의 라면이 완성될 것이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매일 육체노동에 힘을 쓰고 있기 때문에 맛이 진한 스프가 더 맛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변칙적인 스프를 끓일까 생각했어요. 본격적인 스프를 만들 수는 없으니 그 변칙적인 방법으로 맛있는 스프를 만들려 합니다."


"조금 변칙적이라고요?"


"네. 열쇠가 되는 건 향미유죠. 육수와 양념이 담백해서 남은 향미유로 맛의 탄력을 낼 생각입니다."


그래서 드디어 여기서부터가 오늘 리오가 만드는 카무탄 스프에 대한 이야기다.


"흐음흐음."


사요는 리오의 해설을 빠뜨리지 않으려고 진지하게 듣고 있다.


"우선 양념장부터. 이건 차슈를 끓인 국물을 사용합니다."


그 때문에 차슈를 잔뜩 만든 것이다. 국물도 푸짐하다.


"그런데 향미유에 대해서 말입니다만, 지금 말한 대로 이번에 특별한 것은 이건데, 실제로 만들어 볼까요?"


"네!"


드디어 조리 시작이 다가오면서, 사요는 의기양양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그럼 일단 콩나물 볶음부터 만들죠."


".......네?"


카무탄을 만들 텐데 콩나물 볶음을 만든다고 하니 사요는 어리둥절했다.


"때가 되면 설명할게요. 속는 셈 치고 일단 만들어 봅시다. 아마 맛있는 카무탄이 만들어질거예요."


무슨 비책이라도 있느지 리오는 후후라고 입 밖으로 내민다.


"네......"


사요는 아직도 납득이 가지 않는 듯 하지만, 다른 사람도 아닌 리오가 하는 말이었다. 일단은 시키는 대로 콩나물 볶음을 만들기로 했다.


"콩나물 볶음을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해요. 차슈를 조린 국물을 만드는 데 사용한 파와 생강과 마늘을 재사용하여 소량 잘라줍시다. 생강과 마늘은 잘게요. 동시에 차슈도 잘게 자릅니다. 그 이후에는 콩나물을 준비하죠."


재빨리 다듬기를 끝낸다. 병행해서 1인분의 육수를 작은 냄비에 덜어 불에 올려둔다. 겸사겸사 그릇 2개에 뜨거운 물을 담아놓고 그릇을 데워놓았다. 그래서 드디어 콩나물 볶음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럼 우선 돼지 기름을 팬에 넣고 녹입니다. 그리고 추우분히 익힌 곳에 자른 차슈를 넣습니다."


프라이팬 안은 순삭간에 돼지 기름과 차슈의 기름으로 번져간다.


"차슈 기름도 녹기 시작하면 부추와 콩나물을 투입합니다. 사요 씨, 면을 뜨거운 물에 삶기 시작해주시겠어요? 뭉치지 않도록 가볍게 저어주는 것도 잊지 말고요."


"네."


사요는 리오의 지시에 따라 1인분의 면을 뜨거운 물에 넣었다. 동시에 시간을 3분 재기 위한 모래시계를 뒤집는다. 리오는 그 사이에 콩나물을 계속 볶는다.


"콩나물이 기름과 잘 어울리면 차슈 조린 국물로로 간을 합니다. 싱거우면 소금으로 조러을 하고요. 나머지는 콩나물이 살짝 매끈할 정도로 볶으면 완성입니다."


콩나물을 볶기 시작한지 몇 분 지나지 않아 완성이다. 마침 육수도 끓던 참이라 불을 껐다. 사발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넣어둔 뜨거운 물도 버리고--,


"우선 사발 그릇 바닥에 양념이 되는 차슈 조린 국물도 넣고 거기에 육소도 소량 넣어 잘 우려냅니다."


그릇 바닥에 1, 2cm 정도의 국물 덩어리가 생겼다. 작은 냄비에 삶은 1인분의 육수는 아직 냄비에 남아있다. 그릇에 넣은 육수의 양이 적기 때문에 이 상태라면 양념장의 맛이 강한 진한 스프가 되었을 것이다.


"리오 님, 면도 다 익었어요!"


"나이스 타이밍이네요. 그럼 면의 수분을 털도록 하죠. 여기서부터는 면이 늘어나지 않도록 속도를 높입니다."


리오는 재빨리 면의 물을 털어낸다.


"면을 그릇에 담아둔 소량의 스프와 잘 섞어줍니다."


리오는 젓가락을 이용해 면과 그릇 바닥에 고여 있던 진한 스프를 잘 섞었다.


"면과 스프가 잘 섞어진 타아밍에 남은 육수도 그릇에 부어줍니다."


아직 재료를 넣지는 안았지만, 차슈 조린 국물을 투명한 닭뼈 육수와 섞은 심플한 지구의 간장 양념 라면이 되었다.


차슈의 국물을 사용했기 때문에 정말 진한 색을 띄고 있지만, 겉보기만큼 맛은 진하지 않을 것이다. 이대로 먹어도, 맛있기는 할 것이다. 차슈를 토핑으로 올리면 보기도 좋다.


"우와 맛있을 거 같아요!! 냄새가 너무 좋아요!!"


사요는 눈을 반짝이며 카무탄을 내려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차슈를 올려 먹는 것도 좋지만 이번에는...."


리오는 방금 만든 콩나물 볶음을 그대로 통째로 라면 위에 투입했다. 그러자--,


"돼지 삼겹살 차수와 콩나물 볶음 간장 카무탄, 완성입니다."


간장 카무탄 위에 콩나물 볶음이 올라가며 완성이 되었다.


"......."


사요는 숨을 삼키며 그릇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따뜻할 떄 먹도록 할까요?"


"...네!"


리오가 말을 걸자, 헉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다 함꼐, '잘 먹겠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내며, 두 사람이 동시에 오나성된 카무탄을 먹기 시작한다.


".....맛있어!"


사요가 곧바로 눈을 부릅뜨고 감상을 말했다.


"네, 맛있게 만들어졌네요."


리오도 만족스럽게 입을 다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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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스프인가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농후하다고 해야할까, 맛의 깊이가 대단하네요....콩나물 볶음 덕분이죠?"


사요는 숟가락으로스플 퍼내고, 실로 감탄한 표정으로 맛을 분석하고 있었따.


"네. 좀 변칙적으로 만든다고 했죠? 이 콩나물 볶음이 향미유 역할을 겸하고 있거든요. 돼지 기름과 차슈의 기름에 볶아져 있으니까요. 그게 스프에 듬뿍 녹아 있어요."


"그렇군요......"


"그 외에도 콩나물 볶음 자체의 감칠맛도 스프에 녹아있는 게 크죠. 닭뼈 육수와 차슈 육수, 이것만 하면 더 담백한 라면이 되는데 볶으면서 재료의 감칠맛이 기름에 들어갔습니다."


스프 자체가 차슈 육수를 양념으로 하고 있으니, 같은 육수로 맛을 낸 콩나물 볶음과의 궁합은 발군이다.


나이도가 높은 육수와 양념은 최대한 어렵게 만들려 하지 않고 담백하게, 대신 향미유를 겸한 재료를 듬뿍 올려 맛에 강약을 넣는 것이 리오의 노림수였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낮동안 밭일 등으로 땀을 흘린 마을 사람들의 웃음도 좋아질 것이다. 특히 젊은 남자들은 대만족할 것이다.


"담백한 스프가 좋다는 사람은 콩나물 볶음을 넣지 않고 제공하면 되기 때문에 메뉴에 따라 조리 공정을 크게 바꿀 필요도 없습니다."


육수와 양념장은 이미 준비되어 있기 떄문에, 실제로 손이 많이 가는 것은 콩나물 볶음 정도다. 많은 사람에게 제공하늗 데 있어서, 만들기 쉬운 것은 큰 메리트일 것이다.


"그 말대로네요. 리오 님, 대단하세요......"


사요는 눈을 깜빡거리며 리오를 바라보았다.


"아니예요. 실제로 만들ㅇ어보고 깨달은 것도 있었어요."


리오는 멋쩍은 듯 수줍게 말한다.


"그게 뭔가요?"


사요가 고개를 갸우뚱한다. 과연 리오가 깨달은 것은--,


"생가보다 밥이랑 잘 맞는 것 같아요. 젊은 남자느 특히 먹고 싶을 것 같으니 밥도 해두는 게 좋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 밥과 궁합이 맞는 것이다. 우너래 차슈가 들어간 콩나물 볶음은 밥의 반찬이나, 당연하다고 하면 당연한 귀결이다.


"아하하, 그렇죠. 저도 먹고 싶어졌어요."


사요는 이상하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동의한다.


"그 즐거움은 저녁까지 간직할까요?"


마을 사람들에게 카무탄을 대접하는 것은 그 때다.


"네."


이렇게 해서, 리오와 사요는 단둘이...라고 하는 것까지 약속했었는지는 몰라도, 함께 카무탄을 만드는 약속을 완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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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탄이 뭔지 몰라서 한참 해멨는데, 원작에서 나온 오리지널 네이밍일줄은, 3권에서 나온거라 까먹을 수 밖에. 번역명은 레진노벨 시절대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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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77 일반 정령환상기 애니 3기 제작 결정 [3] 세리아♥미하루(121.167) 04.01 67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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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이효리♥이상순, 이혼설은 무슨…‘평창동 잉꼬 부부’ 광고도 함께 디시트렌드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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