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마는, 1637년경 디오판토스 책에 문제의 주석을 써넣는다. ‘x^n+y^n=z^n : n이 3이상의 정수일 때, 이 방정식을 만족하는 정수해 x, y, z는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경이적인 방법으로 이 정리를 증명했다. 그러나 이 책의 여백이 너무 좁아 여기 옮기지는 않겠다.’ 페르마는 자신이 증명해낸 문제들을 사람들에게 수수께끼를 던지듯이, 한 번 풀어보라고 얘기하면서 자신의 수학적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고 한다. 책에 서술된 이 문장도 페르마가 남겨놓은 수많은 문제들 중의 하나였다. 페르마는 자신의 표현대로 ‘경이적인 방법으로’ 증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세상에 발표하지 않은 것이다. 페르마가 남긴 많은 정리들은 오류가 발견되거나 증명이 되어 입증이 된 반면, 이 증명만은 오래도록 베일에 가려진 채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지면서, 전 세계 수학자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증명하기 어려운 정리로 자리를 굳히게 된다. 이 명제를 증명해내기 위해서 수많은 내로라하는 수학자들이 도전을 했고, 실패하였다. 그러면서 300년이 흘렀고 이 문제는 수학자들에게 있어서 풀리지 않는 난제가 되었다. 책에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한 것은 물리학에서의 원자의 세부구조를 규명한 것과 생물학에서 DNA구조를 규명한 업적에 비유할 수 있다고 나와있다. 이렇게 위대한 발견이라고 일컬어지는 원자구조의 발견과 DNA 구조의 발견과 맞먹는다고 설명되는 이 유명한 난제를 드디어 오늘날에 이르러서야 풀어냈다고 하는데, 그 주인공은 영국의 수학자 앤드루 와일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