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헤?!!! 우리사람 만만하지 않다해! 절대 안가르쳐 준다해! 쉬운거 아니라해! 무공은 쉽지 않다해!"

"아 그러니까 제발 제발 제발 부탁드립니다!"

다음 날, 더스트는 아침부터 요리사한테 비법좀 알려달라고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매달려서 빌었다.

"절대 안된다해!"

"제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맛있는 요리를 해주고 싶을 뿐입니다!"

"그...그런거냐해?!!!"

'어?!'

솔직히 이건 진심이다. 린이 감격을 하며 먹는 것을 보고 더스트는 그녀에게도 이런 요리를 해주고 싶었다.

"그...그렇다면 수련이 필요하다해! 즈어 샨! 샨 위에 절이 있다해! 그곳으로 가라해!"

"절이요?"

"그렇다해! 절을 모르냐해? 너네 사람들 에리스님 안믿냐해?! 아니면 부타님도 안믿냐해?"

"에리스님 믿긴 합니다만.... 믿씁니다!!!!"

"내가 알려주는건 이 정도까지라해!"

.

..

.

.

.

"뭐? 수련? 갑자기 여기와서?!!!"

"더스트 너답지 않다?"

"수련이라... 하면 좋긴 한데.. 먹고 자는건 어떻게 할건데?"

"그거야 일단 가면 뭐라도 할 수있지 않겠냐? 남자가 한번 검을 뽑으면 무라도 베야지!"

셋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더스트는 무언가를 느꼈는지 무공을 배워보기로 했다.

"하... 알았다. 그럼 나중에 보자고. 너 빈자리는 다른 사람으로 채운다. 나중에 거지되서 돌아오지나 말라고."

"알았다고. 난 간다!"

결국 나머지 셋과 헤어지고 더스트는 혼자. 산길을 향했다.

"크르르르!"

"으아아악!!!"

초보자 킬러와 비슷하게 생긴 줄무늬가 가득한 생물과 마주쳐 죽을 뻔 하기도 하고

"귀엽게 생겼네?"

"꾸오오오오!!!!"

"미안해!!!!!"

일격곰과 유사종인 검고 흰색의 털을 가진 귀엽게 생긴 곰탱이의 새끼를 만져보려다 일격에 머리가 날라갈 뻔 하기도 했다.

그렇게 슬슬 해가 저물기 시작하자 겨우 절의 앞에 도착했다.

"계세요?!!! 계세요?!!!"

"오늘은 늦었다! 돌아가라!"

"네엣?!!! 무슨 개소리에요! 전 오늘 아침에 출발해서 이제야 왔다고요!"

퇴짜를 맞은 더스트씨는 절망하지만 끝까지 개겨 보기로한다.

"그정도 산길을 오를 능력이 있다면 밤에 돌아가는 것도 어렵진 않다!"

"제발요! 전 그 망할 초보자 킬러,일격곰 한테 죽는다고요!"

"초보자 킬러? 일격곰? 흐음... 멀리서도 왔군. 들여보내라!"

결국 더스트는 에리스를 모시는 근육밖에 없는거 같은 승려들과 템플 스테이를 하는 경험을 하게된다.

다음 날

우당탕탕탕!

"으으응"

"일어나시오! 아침은 신성한 힘이 넘치는 시간! 그대가 강시나 악마가 아니지 않소!"

침대에서 자지 못하고 야외에서 흙도 아니고 딱딱한 바닥에서 잔 더스트는 적응이 되지 않았다.

따악!

"아야! 왜 때려요!"

"나무아비타불 에리스보살! 물렀꺼라!"

엑소시즘 같아 보이는 의식을 하며 빡빡 머리를 민 승려 프리스트는 더스트의 머리를 목탁으로 친다.

"전 괜찮거든요!"

"그럼 가보시오! 저기 다들 기다리고 있지 않소!"

밖으로 나가보니 동자승들과 수련생 그리고 성인 승려들이 모두 웃통을 벗고 여자 프리스트들은 어깨까지 들어내고 있었다.

"뭐야?!!!"

"자 당신도 합류하시오! 그려려고 온거 아니오?!"

"에?"

순식간에 웃통이 벗겨진 더스트는 얼떨결에 무리에 합류한다.

그리고 아침을 알리는 종이 울린다

데엥~~~~~~~

'뭐야? 통나무로 종을 친다고?!! 아니 그것 보다 종이 왜이렇게 커?!!!'

"하나!"

"어잇!"

수련생들이 주먹을 내지르며 하루를 시작한다.

"둘!"

"하잇!"

이번에는 발을 내딧든다.

그리고 더스트는 그 광경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따라한다.

"헥헥!"

"벌써부터 기초중에 기초인데 그것 밖에 안됩니까? 정진하시오!"

'내가 여기서 왜 장작을 패고 있는거지?'

더스트는 도끼를 들고 통나무를 세로로 놓고 장작을 패고 있었다.

그건 다른 수련생들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기합을 넣으면서 장작을 패고있다.

'이건 노예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자기도 모르게 묵묵히 장작을 패고 있다.

"끄으응!"

"뒤처지는 사람에게 밥은 없소!"

이번에는 몸에 줄을 묶고 거기에 무거운 것을 매달고 달리는 것이다.

"으아아악!!!!"

빡돈 더스트가 다른 수련생들 보다 앞서나간다.

"호오... 저자는 누군가?"

"어제 들어온 자입니다. 그러고 보면 이름도 안물어 봤지 뭡니까."

"흐음...."

아크프리스트로 보이는 늙은 흰 수염의 빡빡이가 수염을 쓰다듬었다.

3일뒤....

이곳에서 벌써 어느정도 적응이된 더스트는 이제 하루아침도 전혀 몸이 무겁지 않았다.

"자! 다들 일어나시... 아 더스트씨 벌써 일어나셨소?"

"하... 누구덕에 익숙해 져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