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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자] 1년반을 거쳐서 드디어 현자 등극, 일상복귀 후기, 넋두리

현자(59.6) 2025.01.22 16:59:25
조회 1737 추천 35 댓글 13
														



3줄요약) 


1. 금욕이 아닌 금란물이 핵심이고, 다이어트할 때 맛없는 것 먹듯이 금란물도 선호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이뤄내야 함 


2. 중추신경계가 회복되면 의욕이 돌아오는데 그동안 유희거리에 소비하던 시간과 그 의욕을 외부로 분산시키면 선순환이 생김 


3. 단순한 자극이 큰 자극으로 여겨질 무렵 잔잔한 일상을 삶의 디폴트로 여기기 시작하면 성공인듯 




ㅎㅇ 오랜만에 와서 글 써봄.


요즘 일상은 크게 재미없고 여전히 반복적이지만, 새로운걸 많이하면서 알게모르게 새로운 재미를 찾아나가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중이야.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헬창 친구가 지친 중추신경계 쉬게한다고 디로딩하는거보고, 속도위반하는 지인들이 생기는거보고 본격적으로 금욕을 시작했고. 


이후 한 5~6번은 실패한 것 같은데 결국 정상궤도에 들어온 느낌이야. 원하던 일상을 1년 남짓 보냈고 충분히 만족 중이거든. 


어떻게 바뀌었는지 간략하게 적어볼게. 나한텐 많은 일이 있었어 ㅋㅋ




A. 금욕의 시작 


2년 전만 해도 내 인생은 스트레스의 악순환이었음. 직장 스트레스, 남들과 비교하기, 편집증, 회피성 성격 등등 

지금도 사회생활은 쉽지않고, 아직 회사에서 늘 고생하는 폐급 이미지지만 저 땐 모든게 심각했음


운동은 꾸준히 하지만 정신적으로 늘 우울해서

1. 커피와 혼술을 입에 달고 살았고, (1일 3~4잔/1주 2병)

2.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수시로 성욕을 풀었고 (1일 2~3딸) 

3. 사람 만나는 빈도를 줄이고 혼자 보내는 시간을 늘리고 수면에 집중했어 (점점 주말에만 약속잡는 쪽으로)


분명 잠도 많이자고 몸도 만드는데 계속 불만족이고 쿨찐스러운 생각이 수시로 들고 피곤한거야. 

이래도 살 수는 있겠지만, 이렇게 사는게 싫고 아쉬웠고 이렇게 계속 살 자신도 없었고

무엇보다도 이대로 살면 부모님이 나때문에 고개 못들고 다니게 될 것 같아서 변화해야겠다 마음먹었지. 



B. 금욕 방식


스케줄을 짜고 금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음 


1. 디카페인 음료와 무알콜 음료로 대신하고, 자위는 최대한으로 참아보고

2. 중독방지어플로 쇼츠, 인스타, 커뮤니티는 하루에 20분 이하로 줄이고 

3. 남는 시간을 지인들과 더 연락하고 다시 여자친구 만드는 쪽으로 보내보기로. 


- 카페인과 술은 금단증상이 있었지만 두통약 달고 살면서 끊었어. 


- 자위는 끊기가 너무 힘들더라고.. 기본적으로 야동 생각이 너무 자주나고 주변에 자극이 좀 많아서 수시로 실패했는데, 

 한 다섯번 쯤부터 자극이 올라올 때마다 사람들 많은 곳으로 일부러 나가니까 쉽게 성공했음.


- 내가 남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인데, 저 사람들이 지금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걸 알까, 알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상상하면서 삭혔지 


- 일종의 가스라이팅임, 커피 마시면서 진정하는건 떳떳해도 집구석에서 자극적인걸로 사정하면서 화를 삭히는건 누구한테 말하기 부끄러운 일이니까..


- 퇴근 후나 새벽에 일어나 러닝 테니스 클라이밍도 해보고, 대중교통에선 명절이나 생일 때마다 연락하던 지인한테 다시 한번 연락하면서 시간을 보냈음 


- 생각보다 커피마시면서, 쇼츠보면서, 야짤보면서 보내는 시간이 일상에 너무 많더라. 하루에 한시간 넘게 충분히 남더라고?



C. 효과 발생


- 우리가 그동안 누려온 행복의 역치가 있기에, 변화가 생각보다 거대하지 않고 기대 이하였음 


- 비유하자면 술먹고 늘 가슴뛰는 시기를 보내는 대학초년생이 다시 시시한 초중딩의 일상을 살게 되는 느낌이랄까. 


- 근데 일상에 의욕이 생기기 시작하더라고. 물론 이것도 카페인 풀도핑의 그 정도는 아니지만 ㅋㅋ 바뀌는게 느껴지니까 절제도 할만해지더라 


- 내 삶이 다시 정상이 된 기분이랄까, 행복을 얻는게 어렵다는걸 알면서 그 행동법칙에 적응하니까 썸을 타다 깨져도 후폭풍이 덜하고, 직장에서 욕을 들어도 전보다 무던해졌음 


- 그리고 그 의욕을 스트레스를 풀만한 배출구들을 늘리는 데에 집중했어. 


- 건전한 취미를 만들고 (러닝과 콘서트 다니는걸로), 마음을 나눌만한 지인들을 더더 많이 사귀는 쪽으로. 


- 고비도 종종 있었지만 희망을 놓지않은 이유는 이런 삶 역시 살만했기 떄문임. 만족스럽진 않았어도. 

 


D. 안정기 돌입


조금 더 이대로 살아보자 마음먹었고, 그렇게 반년을 보냈음. 그리고 드디어 내 삶에 균형을 되찾았음. 


1. 커피는 야근하는 날이랑 주말 하루만 정 피곤하면 마시기 

2. 술은 거래처랑 약속잡힐 때나 연인 요청 아니면 절대 금주 

3. 연인과 관계를 맺지 않는 주나 격주에 한해서 소프트물로 주말 한번만 자위하기 

4. 연인 뿐만 아니라 지인과의 시간 또한 반드시 '규칙적'으로 보내기

5. 보상심리는 <한 번에 왕창>이 아니라 <꾸준히 해소>하는 방식으로 발동시키기


- 이 다섯가지 행동법칙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데, 이젠 저걸 지킨다는 사실을 떠올려도 스트레스가 안든다. 셀프 가스라이팅 당한건가 ㅋㅋ


- 체력, 활동량이 확실히 늘어난 느낌이고 + 수면도 건강도 정상으로 돌아왔고 + 무엇보다 자신감이 넘쳐나는 쪽으로 바뀌었음!! 


- 더 이상 남과의 극한 비교보다는 수긍과 병존을 우선적으로 떠올리고, 욕먹는게 두려워서 피하기보단 욕먹을걸 각오하고 달려드는 성격으로 변했지 


- 또 이래서 여자친구를 만들 수 있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님. 전엔 숫기없다 소리 숱하게 들었고 비혼도 고려했었는데 이젠 그런 생각이 아예 안드니까. 


- 이 정도면 성공이라고 생각함. 아니, 대박이지. 



E. 첨언


- 저 습관 관해서 할 말이 있는데,


- 처음부터 이렇게 살았으면 반드시 실패했을거임, 분명 이건 시행착오를 거치고 만든 내 결과물이라 


- 저걸 지키면 정상이 된다는 결론은 인과관계를 거스른 사고 방식이고 저렇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성공의 본질이야. 


- 솔직히 쉽지는 않음. 여기까지 다다를 노력을 다른 쪽에 쏟아냈다면 자격증도 땄을거라 생각함 


- 근데 다시 하라고 해도 할거야. 변화를 체감하다보니까 할만하더라고 


- 그니까 할만한 가치가 있는거임. 저런 생각이 드는 것 자체가 내 삶이 바뀌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 


글솜씨가 좋지 않은데다가 글 자체가 너무 길어져서 어떻게 시행착오를 거쳤는지 제대로 못썼는데

나는 절제와 금욕이 무조건적으로 이행되기보단 삶의 변화를 보조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일단 써봤어.


이 글을 보는 사람들 중 금욕을 결심하거나 금욕 중인 사람들에게 특히 도움이 되길 바라고, 


나같은 경우는 금욕을 시작하기 전에 어떻게 시작해야할질 몰라서 종종 왔었고 

금욕하는 동안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거의 생존신고하러 뻘글 싸지르려 종종 왔었어 


이 글을 끝까지 읽는 사람 대다수가 한계에 부딪힌 사람들일거라 생각하는데 

버티는 것도 좋고, 실패하고 다시 시작하는 것도 좋아. 

독한 마음으로 한번 성공하는 것보다, 여러번 나은 실수를 저지르면서 지속성을 만드는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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