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첫사랑 이후로 아무도 못 만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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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7

[일반] 난 첫사랑 이후로 아무도 못 만나고있음앱에서 작성

ㅇㅇ(14.36) 2021.04.17 13:15:04

조회 4450 추천 52 댓글 16

나를 소개하자면

외모도 별로고

공부도 그다지 잘하진 않음

친구들중에 타인한테 딱히 관심없고 의욕크게없이 사는애

그게 나였음

부모님도 이혼하시고 어렷을때부터 아빠손에서 길렀는데

폭행을 심하게 당하고 이복동생도 있고 엄마는 재혼 아빠도 새엄마와 재혼후 이복동생들만 챙겨주고 사랑받고싶은 마음이 컸음

현재는 대학교 졸업하고 개발자로 살고있고

지금 친구도 없고 애인도 없음 여기에는 이유가 있는데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짝사랑한 애가 있었어

친구관계 깨고싶지 않아서 중학교때까지 부랄친구 처럼 지내다가 중학교때 졸업할때 고백했지 어차피 멀어지니까

얘가 첫사랑이고 얘 이후로 누구 좋아해본적은 없는듯

그때 당시에 차였다가 고1때 갑자기 페북으로 연락오더니

오랜만에 만났어 잊은줄 알았는데 더 이뻐지고 더 두근거리더라

얘랑 밥먹고 하다가 얘가 예전에 자기 왜 좋아했냐 물어봐서

그냥 이유 말하니까 자기랑 사귈래 물어봐서 나는 너무 좋았지 한 4개월인가 살맛나더라 해줄수있는건 다해주고싶더라

이때 내가 미쳤는지는 몰라도 내 상처를 전부 이야기 해줬음 친구나 심지어 부모한테도 안보여준것들 전부

얘는 들어주고 안아주고 나는 거기서 울고 그때부터 무언가 잘못됬던거 같음 고2~고3 까지 진짜 시달렸음

얘도 집상태가 좋지않아서 감정쓰레기통처럼 살고

맨날 챙겨주고 막대하고 가끔 내 상처 드러내면서 내 자존감 깍아먹고 내 주관이 사라진 느낌 이걸 가스라이팅이라 하나

식당이나 이런건 내가 다 내는건 괜찮았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사람이 나를 막대한다는게 슬프더라

그러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차임

이유는 뭐 내가 못나서 그렇겠지 하고 하루종일 운듯

그러다가 20살 12월인가? 갑자기 술먹고 전화오더라

나 진짜 호구새끼인지 인지 전화오자마자 달려갔음

그러고는 예전에 자기가 날 찬 이유가

니 애정결핍때매 지치고 부담스러웠다고 이야기 해주는데

나랑 연애하면서 그거때매 너한테 화풀이 하고 했는데

나 차고 나서 자기도 괴롭다 하더라

그때 내가 미안하다 그러고 다시 사귀게 됬어

한 2개월 뒤인가 근데 얘 자기 수능봐서 한의대 가고싶다고 해서 얘는 그때당시에 사울 하위권 대학이거든 근데 얘가 돈이 없자나 그래서 서포트 해줬음

재수학원 비용 달에 200인가? 돈도 빌려주고 책값 이런거 때문에 한학기 휴학하고 알바하면서 돈 지원 해줬음

솔직히 안갚아도 상관없었음 가끔 일요일에 나와서 만나고 너무 좋았으니까

결국 수능봐서 한의대 붙고

그때 1년이 제일 행복했던거같음 내 인생에서

친구고 뭐고 나보다 얘를 더 사랑할때라서 모든걸 다해줬지

한의대 입학하고 어느순간부터 옛날처럼

나를 막 대하기 시작하더라

근데 그때 얘는 한의대생이고 나는 솔직히 별볼일 없는 사람이라 버려질까봐 무서워서 그냥 사과했다 전부

매일매일이 무서웠음

내가 얘한테 실수하지 않을까

애가 나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으면 어쩌지

그때부터 불안장애랑 공황장애 진단받고

걍 내 모든걸 얘한테 의지함

그러다가 우연찮게 중학교 애들하고 술자리를 가지게

됬는데

얘가 술먹고 나한테 평소처럼 막대하더라 얘가 편의점 가서 딸기우유좀 사오라 하는데 알았다고 하니까

갑자기 어이없는 표정짓더니 나한테 폰 던지더라

갑자기 울면서 나한테 폭언을 쏟았는데

그때 딱 그말이 기억나더라

"니가 니 애미애비 한테 버려지고 사랑구걸을 왜 나한테 하냐 내가 못된게 아니라 니가 글러먹은거야 병신 고아새끼야"

내 사정 이야기하면서 말하는데 저 마디 뒤로 호구,병신 어쩌고 말했는데 귀에서 삐 소리들리면서 아무것도 안들리고 눈물나더라

결국 거기서 도망치고

공황장애하고 불안장애 너무 심해져

환청하고 환각도 보일정도였음

한동안 폐인으로 지낸듯 괴롭고 힘들고 그러다기보다는

추욱 처지고 무엇도 생각나지 않았음

다음날 연락왔는데 무서워서 차단하고

고시원으로 이사갔음

그리고 대학졸업하고 취업한 지금까지

나는 사람을 못만나고 있음 친구도 연인도

이유는 2가지인데

그 아이가 말한것처럼 나라는 사람이 너무나도 무서워서

그 아이처럼 내가 나도 모르게 타인에게 불행을 뿌리는 사람일까봐 사랑받기엔 나는 너무 아니였던거지

두번째는 사람자체가 무섭더라

만나는것도 상처받는것도 상처주는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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