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초중반만 해도 조아라에서

"이번 회차 왜 이리 기냐?" "루즈하네 ㅉㅉ"

이런 반응이었는데

중후반부부터 갑자기 분위기 무르익더니 클라이막스에서 ㄹㅇ 역대급 뽕을 보여줌

초반 회차만 해도 그저 조온나 강한, 냉혹한 고수라는 이미지밖에 없던 교주였지만 19회차에선 그에 대한 스토리를 자세하게 풀어나가며 교주의 내적갈등, 그리고 백웅에게 자신을 겹쳐보며 씁쓸한 문답을 나누는 교주 같은 입체적인 면모, 최후엔 백웅을 배신해서 맞붙게 되었지만 결국 그조차 인류를 위해 자신의 손발을 뜯는 심정으로 했던 일임을 알게 되면서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는 백웅, 승패가 갈리게 되고 최후에

"내 꿈은 처음부터 허상에 불과했었는가?"

"...허상이 아니었습니다."

"다행이군..."

이런 문답을 나누며 ㄹㅇ 전붕이들의 눈물을 글썽이게 만듬

이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캡틴 코리아가 히든보스로 난입하게 되고,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밀림의 지배자에게 구걸하러 가게 되지만 이미 흑패를 한 번 사용했던지라 규칙을 어겼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죽음을 각오하지만 킹갈사의 희생으로 죽음을 회피할 기회를 얻음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나아가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백웅이 밀림의 지배자에게 돌진하고, 유년기의 끝을 고하면서 19회차가 끝나는데

ㄹㅇ 지금까지 까던 새끼들 전부 증발하고 죄다 크번 찬양 ㅋㅋㅋㅋㅋㅋ

아마 이후에 전검갤이 만들어졌을 텐데 당시 분위기가 ㄹㅇ 크번은 무협소설 1티어라느니 필력은 별로지만 스토리나 연출이 좋다느니 난리였는데

22회차 23회차때 조금 루즈해지더니

칠요시련 회차에서 모두가 손에 손을 잡고 강남의 주인이 되고 싶어서 이 지랄이냐고 크번을 성토함

그렇게 흑우들 몇 명 떠나고 그래도 지지부진하게 진행하다가 표절 터지고 갑자기 크번 각성에서 꿀잼검신 되고...

결국 지금까지 이어졌네

하 씨발 19회차뽕만 없었어도 내가 이렇게 흑우는 아니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