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사이트에 썼던 글을 퍼온 겁니다. 제가 직접 쓴 글이구용

주갤님들은 뭐든 다 잘 하신다길래... 특히 경제/사회 쪽이라 더 잘 아실 것 같아서요

혹시 틀린 부분 있으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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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범한 의대생입니다.

이번에 의협회장, 대전협회장의 뒤통수로 의사 파업 와해되는거 보면서, 뭔가 이 땅에서 더 이상 살기가 싫어져서 이것저것 자료를 조사해보는 중이었는데

자료를 모을수록 젊은 세대들에게는 암울하다는 것을 깨닫고 저도 일본 쪽으로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저는 의사로서 이민 가기 쉬운 동네가 일본이라서 일본을 택한 거지, 일반적인 경우라면 일본보다는 캐나다, 독일 등이 더 나을 것 같아요)

최소한 한국에서 사실 거면 애는 안 낳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설명 들어갈게요.

제가 일본을 가려고 생각하고 있었어서, 한국과 비교대상이 되는 자료가 모두 일본이긴 합니다.

다만 제가 언급하는 대부분의 수치에서(특히 출산율, 고령화) 일본보다 캐나다, 미국, 독일이 더 좋을 거에요

1. 현재 상황

1-1. 1인당 GDP 비교 (출처: 나무위키)

일본이 40850달러, 우리나라가 31430달러 수준으로 일본이 앞서네요.

하지만 일본은 국가, 기업이 부자이지, 일반 개인(가구)는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낫다고 들었어요!

넵. 저도 막연히 그런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1-2. 1인당 가구소득 비교 (출처: www.ceicdata.com)

1인당 가구소득도 일본이 19512달러, 우리나라가 17408달러로 일본이 앞섭니다.

어, 그런데 중산층 계급은 한국이 일본을 앞섰다는 자료도 있다던데요?

네, 저도 그렇게 들었어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만...

1-3. 가구 중위소득 비교 (출처: 한국 통계청, 일본 후생노동성)

중위소득이란, 정확히 중앙값 소득을 말합니다. 즉, 1등 부자부터 100등 거지까지 있다면, 정확히 50등의 소득을 말합니다.

중위소득은 평균소득보다 낮게 나오는데, 그 이유는 빈부격차에 의해 소수 상류층이 부를 차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평균소득은 중산층의 소득을 대변해주지 못 합니다.

위 파일이 한국 중위소득(2018년), 아래 파일이 일본 중위소득(2017년)입니다. (연, 세전 기준)

자료를 보면, 일본 중위소득은 442만엔으로, 한화로 약 4946만원입니다.

한국의 중위소득은 4567만원이군요.

중위소득도 일본 쪽이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 PPP, 즉 '구매력 평가지수를 기반으로 계산한 GDP'는 한국이 일본을 앞선 것은 맞습니다. 이 PPP를 두고 일반 개인으로서의 소득은 우리나라가 일본을 앞섰다고 올해 초에 많이 주장되었습니다. 하지만 PPP로만 보자면 대만도 한국을 앞섭니다.

그 이유는 PPP는 GDP에 해당 국가의 물가 수준을 반영하여, 실제 구매력 평가지수를 기반해서 계산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큰 오차를 야기하는데, 생필품과 같은 것들은 나라별로 가격이 상이하여 구매력이 달라질 수 있으나(대만이 한국보다, 한국이 일본보다 생필품을 비교적 더 부담 없이 살 수 있음), 값비싼 수입품, 사치품 같은 물건은 나라별로 가격이 크게 상이하지 않아서 실제로 수중에 가진 돈이 절대적입니다(대만보다 한국이, 한국보다 일본이 더 부담 없이 살 수 있음).

2. 미래는? (출산율, 고령화, 부양비를 보자)

2-1. 출산율 비교 (출처: 나무위키)

우리나라는 출산율이 계속 내려오다가, 최근 20년간은 1.1~1.3 정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며 방어를 하였으나,

2017년 1.052, 2018년 0.977, 2019년 0.918이라는 경이적인 수치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0.8 초반으로 예상됩니다.

일본은 2005년에 1.26으로 최저치를 찍었고, 그 이후 점차 회복하여 2012년부터 2018년까지 1.4 초반대를 유지하였습니다. 2019년은 1.36이 나왔고요.

단순히 출산율만을 고려했을 때에도 일본이 낫군요.

2-2. 고령인구 구성비 비교 (출처: 한국 통계청)

일단 2019년(현재)에는, 고령인구 구성비가 한국이 14.9, 일본이 28.0으로 한국이 압도적으로 상황이 더 낫네요.

이러한 고령화 때문에 일본의 전체적인 사회 분위기가 정체되어있고, 경제상황도 마찬가지라는 말이 나오겠죠.

하지만 20년 뒤인 2040년, 현재 2030 세대가 40~50대가 되어 가장 경제활동을 활발히 하고 소비를 가장 많이 할 때에, 두 나라의 고령인구 구성비는 거의 비슷해집니다.

그리고 2067년을 보면 한국이 46.5, 일본이 38.1로 일본이 압도적으로 상황이 더 낫습니다.

심지어 일본은 2060년을 기점으로 고령인구 구성비가 점점 줄어드는데, 한국은 점점 늘어나기만 합니다.

즉, 2030세대들에게는 한국보다 일본이 더 나은 선택이 됩니다.

(뭐 근데 독일, 캐나다 이런 나라에 비교하면 둘 다 암담하긴 합니다... 일본보단 독일, 캐나다, 미국 등 서구권 국가로 런하세요)

2-3. 부양비 비교 (출처: 한국 통계청)

현재 일본의 총 부양비는 10위권 내에 없어서 자료가 없네요.

2067년의 총 부양비를 보자면 한국이 120.2로 1등, 일본이 98.3로 3등이네요. 그런데 한국이 단연 압도적으로(...) 1등이네요.

부양비는 노년부양비와 유소년부양비로 나뉩니다. 유소년들은 국가의 미래니까 이건 무조건 감당해야 하는 것이므로, 노년부양비만 봐봅시다.

현재 일본의 노년부양비는 47.1로 단연 압도적으로 1등입니다. 한국은 20.4로 순위권 밖에 있군요.

하지만 이도 2067년에는 뒤집힙니다. 한국이 102.4로 압도적 1등이고, 일본은 75.5로 3등이군요.

부양비 측면으로 봐도 일본이 더 낫습니다.

이렇게 현재, 미래를 모두 살펴보았는데...

생각보다 한국이 답이 없더라구요;

저는 저출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북한과의 통일은 필수적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북한의 높은 출산율에 경제발전이 더해져 베이비붐으로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

이게 왠걸, 북한의 출산율은 꾸준히 줄어들어 현재 1.9 정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놈들은 후진국 주제에 저출산이에요. 원래 저 정도 경제력이면 못해도 3정도는 찍어줘야 합니다....;

통일하면 출산율 문제도 해결 안 되고, 그냥 인프라 구축해주고 먹여살려주느라 돈 퍼주고 공멸하게 생겼습니다(...)

젊은 분들은 능력이 되신다면 외국으로 뜨는 게 나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한국에 남아계실 거라면 최소한 애는 안 낳아야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