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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시네마] 펌) 내 마음에 들었던 <버닝> 리뷰

레뷔키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1.11 23:51:49
조회 473 추천 6 댓글 1
														

어제 버닝을 봤습니다.

이창동 감독님의 모든 영화를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박하사탕이 이창동 감독님의 최고 작품이었습니다.

근데 어제 이후로 이창동 감독의 최고 작품이 버닝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만큼 너무 좋았습니다.

 

 

원래 영화를 보고 영화평을 쓰거나 그래야 겠다는 생각이 잘들지 않는데, 결국 이렇게 영화평을 쓰게되는 것을 보면,

정말 엄청난 에너지를 담고 있는 영화이고, 실제 삶에도 영향을 줄 만큼 많은 여운을 주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버닝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해석으로 읽힐 수 있는 다층적인 상징들을 품고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관객 각자가 자기만의 해석이 가능하고 이창동 감독이 명백히 그렇게 의도한 영화인 거 같습니다.

제가 아래 쓰는 글의 내용도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보고 느낀 이야기입니다.

 

 

 

 

제 관점에서 버닝 스토리를 러프하게 풀어보면

 

 

“미숙한 예술가가 새롭게 태어나고 결국 진짜 예술가의 길을 찾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왜 그렇게 보는지에 대해서 하나씩 살펴보면,

 

 

 

 

이종수는 문예창작과를 나온 소설가 지망생입니다.

원작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이고, 이창동 감독 본인이 소설가 출신의 감독이기 때문에 어쩌면

가장 피하고 싶고 터부시되는 주인공의 직업이나 설정일 텐데, 이것을 우직하게 밀어붙입니다.

해미를 처음 만나서 이야기를 시작할때도 종수는 자기를 그냥 육체노동자가 아닌 소설가 지망생으로 봐주길 바라며

해미에게 본인이 소설을 쓰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벤을 처음 만났을 때도 해미는 종수를 소설가라고 소개합니다.

벤은 종수가 소설을 쓴다는 이유로 굉장한 호감을 보이며 벤의 친구들에게도 역시 종수는 소설가로 소개됩니다.

극을 관통하는 내내 종수는 소설가가 되려고 하는 소설가입니다.

종수는 벤에게 결국 실토합니다. 아직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고.

 

영화 외적인 부분의 해석이 영화를 보는 내내 떠올랐습니다.

8년 동안 영화를 만들려고 부던히 애쓰던 거장이 왜 굳이 20대 소설가 지망생을 통해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을까?

8년동안 그에게 영화를 만들기 위한 얼마나 많은 고난이 있었을까?

버닝은 예술에서 어떤 길을 찾으려고 사력을 다했던 거장이 새로운 세대의 예술가에게 건네는 조언,

아주 애정어린 조언과 응원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에 버닝이라는 영화로 이창동 감독은 어떤 길을 찾은 것 같고, 우리들도 그러길 바라고 있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모두가 뼛속까지 울리는 베이스를 들을 수 있기를 바라는 거죠.

 

 

 

 

 

 

해미는 종수에게 빛입니다.

해미의 방에 하루 한 번만 비추던 햇빛을 종수가 보게 될 때, 해미 역시 종수 인생의 단 한 번의 빛이 됩니다.

벽에 비추던 햇빛이 모두 사그라질 때까지 카메라는 그 빛을 오래 보여주다가 결국은 그 빛이 꺼져버리는 것까지 보여줍니다.

해미 역시 종수를 강하게 비추다가 결국은 사라져 버립니다.

종수는 평생 그 빛을 잊지 못하고 갈망을 품은 채 살아가게 될 겁니다.

종수에게 해미는 빛이자 결핍이자 상처입니다.

세상을 꽤 잘방어해내고, 아버지도 케어하고, 어머니도 케어하는 종수는 해미를 케어하거나 예측해내지 못합니다.

벤의 친구들이 해미를 은근 조롱하며 춤을 추게 만들 때 종수는 그들의 조소와 조롱을 보며 본인이 치욕스러워 합니다.

자신의 빛이 남들의 우스개거리가 되는 절망감 속에 벤의 하품을 보게 됩니다.

자신의 빛에 싫증을 내기 시작하는 벤.

이 영화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인 대마초 춤씬 이후 해미는 사라집니다.

해미의 춤은 리틀헝거가 그레이트 헝거가 되는 춤입니다.

해미가 사라지고 난 이후에 종수는 해미에 대한 갈망으로 그레이트 헝거가 됩니다.

해미에 대한 갈망으로 균열이 생기고 선을 넘기 시작합니다.

후반부 해미의 방에서 글을 쓰는 종수의 정면 모습을 보여주는 샷은 기존에 해미의 좁은 방 보여주던 샷에서 180도 역전되며

넓은 세상으로 확장되어 갑니다.

갈망이 극에 달하고 종수가 “자기 확신”을 가진 순간 종수는 드디어 예술을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벤은 종수에게 멘토입니다.

종수의 글은 아버지의 탄원서로 소비 됩니다. 그나마도 다정한 이웃이라고 과장한 부분은 지적까지 받습니다.

영화에서 종수가 소설가가 되려고 애쓰고 있는 것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는 인물은 벤 뿐입니다.

벤의 친구들 앞에서 종수가 “습작”을 쓰고 있다고 부끄러워 할 때 벤은 “글쓰면 다 작가야, writer, 글 쓰는 사람” 이라고 말하며

종수를 위로합니다.

종수가 어떤 작가를 좋아하는지 물어보고 심지어 세심하게 그 책을 기억해서 읽기까지 합니다.

일부러 해미와 있는 자리에 부르고, 일부러 종수의 집까지 찾아옵니다.

자신을 미행하는 종수에게도 한번도 적의를 드러내지 않고, 자기집으로 초대합니다.

벤은 종수에게 자신의 비닐하우스들을 찾아다니게 만들고 헤매게 만듭니다.

그리고 종수에게 해미를 뺏어감으로서(벤이 정말 해미를 어떻게 했는지는 해석의 여지가 있지만) 종수를 예술가로 완성시킵니다.

종수가 벤을 찌르고 마지막 숨통을 끊어 놓을 때 벤은 종수를 꽉 끌어안아줍니다.

예술가는 멘토의 비닐하우스를 찾아 헤매다가 결국 그를 찔러 죽여야만 자신만의 길을 찾아낼수있다고, 

이창동 감독이 일러주는 것 같습니다.

 

 

 

 

 

비닐하우스는 메타포입니다.(영화에 직접 나오는 대사처럼)

비닐하우스는 벤의 것이지 종수의 것이 아닙니다.

비닐하우스는 다른 예술가의 작품을 상징한다고 느꼈습니다.

종수는 자신의 예술을 찾기 위해 남의 작품(비닐하우스)을 헐떡이며 찾아다니는 것이죠. 그리고 불을 붙이려고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비닐하우스가 아니기에 이내 놀라서 불을 꺼버리고 맙니다. 종수는 자신만의 비닐하우스를 찾아야 합니다.

해미에 대한 갈망을 품은채 벤의 뒤를 쫓고 쫓지만 해미를 찾을 수 없습니다.

해미는 벤의 비닐하우스에 없고, 종수 자신이 쓰는 글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을 몇 번이나 반복해서 봤던 저의 모습이 다른 사람의 비닐하우스를 찾아다니는 종수의 모습이랑

같다고 느꼈습니다.

고대 카니발 의식이 족장을 죽이고 먹었듯이, 종수 또한 그레이트 헝거가 되어 벤을 죽이고 결국 자신만의 버닝을 실행합니다.

결국 종수 자신만의 비닐하우스를 찾아내고 태우는 것입니다. 

 

 

 

 

 

예술가는 자기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우물이 있는지 없는지? 고양이가 있는지 없는지? 다른 의견과 다른 증거들이 세상에 넘쳐납니다.

누군가는 복수의 이야기를 합니다. 누군가는 용서의 이야기를 합니다.

어떤 이야기가 옳을까요?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

종수는 아직 뭘 써야할지 모릅니다.

우물이 있다는 해미의 말을 믿어야할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증거는 있으나 진실은 알 수 없습니다.

종수는 객관적인 증거를 찾고 진실을 조합해보려고 부던히 애씁니다.

 

어떤 이야기나 주장을 한다는 것은 반대의견에 대한 리스크를 가지게 됩니다.

사형제도를 반대해도, 찬성해도 반대의견에 대한 리스크가 있습니다.

둘 중 어떤 주장을 골라야한다는 것은 자기확신이 없다면 곤란한 일입니다.

예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테마를 가지고 작업을 시작하는 것은 창작자에게 어렵고 두려운 일입니다.

과연 이 작품이 사람들에게 가치 있게 느껴질 작품인지? 이 작품이 내가 공력을 쏟을 만큼 좋은 작품인가?

그것은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습니다. 예술가 본인이 자기확신을 가지고 그것을 밀어붙여 볼 수 밖에는 없습니다.

졸작이 될 수도 있고, 명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술가는 자기확신을 가지고 밀어붙이고 시작해야 합니다.

종수는 벤이 해미를 살해한 게 맞다고 자기 확신을 가지고 벤을 죽입니다. 그것은 종수가 결정을 내린 자기 확신입니다.

돌이킬 수 도 없고 그래서도 안됩니다.

그렇게 하기로 한 이상 그렇게 하여합니다.

그렇게 써야겠다고 마음 먹은 이상 그렇게 써야하며, 그렇게 그리겠다고 생각한 이상 그렇게 그려져야 합니다.

비판과 비난이 따르더라도 어쩔 수 없습니다.

벤을 죽이고 나서야 종수는 벌거벗고 다시 태어납니다.

두려움 속에 불타는 벤을 남겨두고 전진해 나갑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그것이 예술가의 길이니까요.

 

 

 

 

 

 

영화가 준 에너지와 여운이 많이 남아 주저리주저리 쓰게 되네요.

모두들 각자의 삶에서 뼛속까지 울리는 베이스를 느끼시길 바랍니다 ^^








출처: 익무: <버닝> 내맘대로 해석 (https://extmovie.com/movietalk/34046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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