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아니라
행성 전체의 현상으로서 일어나는 세계화와의 전쟁임
즉 총체적인 방면에서의 전쟁에 가까움
지정학적으로도, 사상적으로도. 러시아는 세계화가 대표하는 모든 것을 거부함
단일 국가의 패권, 대서양주의, 그리고 다른 한 편으로는, 자유주의, 반전통주의, 기술관료제를.
한 마디로 요약해서, 이건 거대한 리셋를 위한 전쟁임.
모든 유럽의 지도자들이 대서양주의 리버럴 엘리트들의 일원이라는 건 자명한 사실이고,
러시아는 그것과 전쟁을 벌이고 있음.
그러니 그들의 반응이 그토록 격앙된 것임.
러시아는 이제 세계화주의의 네트워크로부터 추방당했음.
더 이상 선택권이 없음.
이제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나가거나, 사라지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됨.
러시아는 스스로만의 세상을, 스스로만의 문명을 만들어나가기를 선택했음.
그 첫 걸음이 이제 시작된 거임.
그리고 세계화와 맞서는 국가는 거대할 수밖에 없음.
국가-대륙이자 국가-문명일 수밖에 없는 것임.
작은 국가는 계속된 단절을 오래 견딜 수는 없음.
따라서 러시아가 지금 앞장서서 그 국제적인 저항을 위한 영역을 만들고 있는 것임.
러시아의 승리는 어느 국가냐에, 우익이냐 좌익이냐에 상관없이 모든 대안적 세력들의 승리일 것임.
가장 어렵고 위험한 일들을 시작하고 있는 것임.
하지만 러시아가 이길 때, 모두가 그 이익을 얻을 것임.
나는 러시아는 이제 진정한 다자주의로 향하는 기틀을 깔고 있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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