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고등학교 시험을 준비하는 데에 필요한 걸 남긴다. 물론 지금 교사진의 세대를 대거 교체하고 있기 때문에 금방 달라질 것 같다.

참고로 나는 3학년이고, 모든 건 내가 친 시험 기준이다. 나는 이과이다.

시험 전체 분석

대체로 2학기가 되면 1학기보다 평균이 떨어지고 표준편차가 커진다. 중위권/하위권들이 많이 약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도 그걸 느꼈는데, 실제로 2학기때 나는 성적이 조금 많이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시험 자체의 난이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 거 같다. 1등급이나 2등급 상위권들은 어차피 상관없으므로 그냥 열심히 해라.

각 과목별 분석

1. 한국사

상당히 쉽다. 세부사항보다는 간단한 사실이나 개요를 묻는 문제가 대부분이며, 고정으로 (가)로 시작하는 사건 순서 문제가 나온다. 서술형 문제는 8개로 각 5점이다. 딱히 코멘트가 필요하지는 않다. 단, 나는 모의고사 한국사를 지금까지 모두 1등급을 받았다는 걸 참고하길 바란다. 나는 수학보다 한국사를 더 잘 한다.

2. 국어

조금 곤란할 수 있다. 난이도는 그렇게까지 어렵지 않으나 주의가 필요하다. 객관식은 평범하다. 서술형은 상당히 다채로운 편이다. 문학의 경우에는 작품의 해설이나 지칭 추론(예: 시 진달래꽃에서 진달래꽃은 화자의 ~~를 의미한다)이 나오고, 비문학의 경우에는 사실 관계 밝히기, 문법의 경우에는 발음이나 띄어쓰기 등이 나온다. 내 2학년 때에는 발음 문제가 아주 말이 많았다.

3. 수학

난이도가 좀 있다. 과목 자체가 어렵고, 시험 문제 자체는 어려운 편은 아니다. 객관식 후반부나 서술형 마지막(혹은 처음)의 킬러 문제를 조심하는 게 좋다. 연계 교제가 있다면 많이 봐라.

4. 물리학

정말 쉽다. 다들 물리학하면 어렵기만 하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학교는 아니다. 실수 하나로 정말 등급이 갈린다. 시간이 많이 남는 편이므로 몇 번이고 점검하자.

5. 화학

어렵다. 올해 새로 들어오신 선생님께서 시험문제를 좀 까다롭게 내신다. 대신 서술형 부분점수를 정말 많이 주시기때문에 관련있다고 판단되면 뭐라고 적어봐라.

6. 생명과학

미안, 다음 세대를 나는 모르겠다. 나는 물화충이다. 그래도 생명과학을 배우기는 했고, 1등급도 받았지만 그 선생님께서는 학교에서 나가셨다. 유전 문제가 좀 빡세니까 조심하자.

7. 지구과학

아직 선생님이 안 바뀌셨다. 시험 문제도 쉬운 편은 아니다. 서술형 빡세다. 조심해라. 부분점수가 거의 없다. 진짜 없으니까 준비 단단히 해라.

8. 영어

영어는 평범한 거 같다. 엄청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적절한 시험이라고 생각한다. 서술형에서 많이 틀리니까 그 부분을 유념해라.

9. 외국어/교양

무슨 걱정을 하나. 엄청 쉽다. 다들 공부를 안 해서 잘 모르는데, 1등급 받기는 제법 어려우나 2등급 받기는 쉽다.

10. 한문/정보

외국어/교양보다는 어려운 편이다. 그래도 1등급은 어렵지만 2등급은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