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하는 일반 감기의 감염 방법을 떠올리면 쉬움.
여기서 폐렴의 감염 경로는 독감의 경우도 추가하면 됨.

그럼 대략적으로 열거해 보자, 이 말이야.



감기의 감염 경로

1.기침 할 때, 입밖으로 나오는 무수히 많은 침,
(눈에 보이는 것도 있지만, 눈에 안 보이는 게 더 많음)

-> 예방법? 마스크. KF94까지 갈 것도 없음. 일반 마스크면 됨.

2. 몸에서 배출되는 노폐물, 땀과 오줌.

엥? 이게 왜? 하는 갤러들 있을 거임. 근데 바이러스가 세포를 숙주 삼아 복제하고 다시 흩어지는 과정에서 세포가 죽는데, 얘가 노폐물로 걸러져서 몸밖으로 나옴.

어차피 죽은 세포니까 뭔 상관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바이러스가 자기 분신을 만드는 과정에서 독소도 함께 만들기도 함.

그리고 독소는 치료되지 않으면 안 사라지고 남아있음. 그게 죽음 세포에도 안 남아있으리란 보장이 없잖아?

오줌은 배출되는 장소가 한 곳뿐이지만, 땀은 땀샘이 있는 우리 몸 모든 곳에서 배출됨.

그리고 땀샘 역시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나 세균을 상대로 감염되기 딱 좋은 곳 중 하나임.


이제 우리들 머리 속에서 이거 말고 감염되는 방법이 더 있다며 떠오르는 게 있을 거임. 근데 이것들 모두 1번과 2번의 연장선임.

예를 들어, 감기 환자가 쓴 수건이나 휴지라든가, 환자가 만졌던 물건이라든가, 먹고 마시는 데 쓴 그릇이나 수저라든가 등등...


일반 감기에 걸렸을 때와 독감에 걸렸을 때, 감염되지 않은 정상인들이 환자를 대하는 태도가 다름.

일반 감기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보편적으로 같이 잘만 식사함. 환자가 걸린 감기 바이러스의 전염성이나 병원성의 차이 때문에 옮아지기도 하고 옮지 않기도 해서 그럼.

독감은 항체가 없으면 아무리 신체 능력이 뛰어나다 해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같이 식사는 커녕 독감 환자의 손길이 닿은 모든 것들로부터 정상인들을 격리시킴.


근데 아까 위에서 KF94 마스크까지 필요없다고 했을 거임. 근데 그건 일반 감기일 때 얘기고. 독감보다 훨씬 병원성이 쎈 우한폐렴은 KF94 바로 전단계 마스크는 최소한 끼는 걸 추천함.

사람들이 감기가 유행할 때, 마스크를 끼는데, 이건 환자가 다른 정상인한테 옮기는 걸 방지하기 위함으로 이해하기만 하면 안 됨. 입하고 코가 땀샘보다 더 감염되기 좋은 곳이기 때문임.

왜냐면 땀샘에 비해 입하고 코는 우리 몸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공간부터가 아주 크기 때문임. 게다가 세균은 바이러스보다 몸집이 커서 운이 좋으면 콧털에서 걸러질 수라도 있는데, 바이러스는 안 걸러짐.

일반 마스크의 단점은 정면을 막을 수 있을지 몰라도, 옆에 공간이 나 있어, 그 틈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환자가 배출한 침이나 땀 따위에 섞여 있는 바이러스가 바람을 타고 들어올 수 있음.

KF 94 마스크를 흔히 미세먼지 마스크라고 부르고, 그 전 단계 마스크를 황사 마스크라고 부름. 둘 다 일반 마스크와 비교하면 옆이 잘 막혀 있음.

뭐... 입과 코를 완전히 감싸는 방역 마스크보단 덜 하지만... 그건 우한폐렴을 직접 마주해야 하는 특수한 경우 빼곤 비추고.


최소한 황사 마스크 끼라 이 말임.

그리고 최소한 손 씻어라. 물로만 씻지 말고 비누칠해서 씻으면, 웬만하면 안 걸린다.

이 두 개만 착실하게 해도 안전해.


그래도 불안하면 KF 94 마스크나 방역 마스크 끼고, 매일 뜨뜻한 물로 샤워해.


+ 독감도 아니고 무려 짱개발 우한폐렴이니까, 과잉대응해도 전혀 나쁠 거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