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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안녕하세요 준서 고향 친구입니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5.09 19:51:19
조회 27655 추천 69 댓글 25
														

먼저 유가족분들께 허락을 받고 쓰는 글이며,


글을 쓰는 이유는 억측을 바로잡고, 저보다 더 힘든 상황에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또 유가족분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쓰는 글임을 밝힙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준서의 고향친구입니다.


있었던 이야기를 먼저 하고,


글을 쓰는 이유는 뒤에 조금 더 상술하겠습니다.



준서는 중학생 때부터 롤을 시작해, 고등학생이 되고부터는


학교에 잘 나오지 않아서, 고향친구가 많이 없었습니다.


프로생활을 하고부터는 연락하는 고향친구가 아예 없던거로 알고 있습니다.


1년에 한두 번씩, 저나, 제 친구A에게 연락을 하던게 다였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에, 지난 4월말에 준서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오후에 잠을 자고, 새벽에 일어나 음악관련 작업을 하는 사람이라, 


오후에 연락을 못받는데, 준서가 2주 정도, 제가 답장을 안해도 계속 제 안부를 묻고, 깨우고, 전화하며, 연락을 했습니다.


저는 준서가 군대를 가서, 심심하니까, 혹은 폐쇄된 공간에 있으니 고향 친구가 그리워졌나 보다, 라는 생각에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러다 4월 26일에 준서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내용은 길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돈을 빌려달라는 말이였습니다.


은행에 문제가 있는데, 돈을 조금만 빌려주면 바로 5월 1일에 갚을 수 있다고 말하며 150, 나중엔 250을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준서는 거짓말하면 티가 나는 애라, 그게 거짓말인줄 알았지만 모르는척 하고,


준서에게 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사실 저는 전세사기를 당해서 최근 꽤 힘든 상황이였습니다.


그래서 준서에게 솔직히 이런 사정이 있는데, 너가 더 급한거면 빌려주겠다고 했고,


준서는 미안해 하면서, 이자까지 5월 1일날에 꼭 갚겠다고 말했습니다.


준서가 미안해 하는게 거짓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준서는 거짓말 하면 티가 나는 애니까요.


다음날에, 처음에 말한 친구A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 내용은, 준서에게 돈을 빌려줬냐고 저에게 물었습니다. 제 친구 A도 200만원을 빌려줬는데,


친구A가 말하길, 준서가 친구A에게 저보다 먼저 왔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돈을 빌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더 알아보니까, 준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친구에게도, 같은 업계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도 


돈을 빌렸다고 들었습니다. 왜 그렇게 많은 돈을 빌려야 했는지는, 제가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그저 저도 들은거고, 그게 부풀려진 내용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역시, 갚기로 한 날 5월 1일에는 준서에게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5월 3일에 카톡을 하나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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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서가 저에게 보낸 카톡은 남겨진 분들에게 상처가 될까봐 올리지 않겠습니다.


이후, 준서에게 연락이 왔지만, 5월 3일에, 5월 5일에, 5월 7일에 갚기로 하면서 날짜를 미뤘고,


5월 7일에도 답이 없자 저는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러던 중, 준서의 부고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제가 준서의 친했던 고향 친구들 중에서, 부고 소식을 먼저 알게 된 것 같아, 


고향 친구들에게 부고 소식을 전했지만, 5월 말에 다같이 보기로 했던 고향 친구들 중에서


아무도 준서의 장례식장에 조문을 가지 않았습니다.


저 또한, 준서의 장례식장에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릴때 준서집에 자주 놀러가고, 어머니 얼굴을 뵙고 인사드린 사람은 저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준서의 발인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리고, 준서의 어머니에게 준서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어서


마음 정리되시면 연락 한번 부탁드린다고 문자를 남겼습니다.


이후 준서 어머님이 전화를 해주셨고, 전화를 받고 저는


준서에게 최근 있었던 일들을 얘기해 드린다는게, 사실 좋은 얘기는 한 개도 없어서


먼저 여쭤봤습니다. "사실 제가 얘기해드리면 안좋았던 얘기밖에 없을건데, 들으시는게 도움이 될까요 어머니?"

 

어머니가 듣길 원하셨고, 준서가 많은 사람들에게 빚을 진 얘기, 준서랑 연락했던 얘기, 친구들에게 들었던 얘기를 말씀드렸습니다.


준서 어머님은, 미안하다고 연거푸 말씀하시면서, 유가족 분들의 사정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준서의 아버님은 6년 전에 쓰러지셔서, 어머님이 식당 일을 하시면서 아버님을 보살피고 계신 상황이고,


이미 준서에게 많은 돈을 빌려주셔서 1억 가량의 빚을 진 상태라고 하셨습니다. 전세로 살던 집도 없어지셨고,


어머님도 많이 위태로운 상태이신 것 같았습니다.


저는 어머니가 그 말씀을 해주신 이후로, 제 250은 그냥 부조금으로 냈다고 생각할거고, 


200을 빌려준 제 친구한테도 잘 말해보겠다고 말씀드리고, 상속포기를 하면 채무변제 의무가 사라진다는 내용을


정리해서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어머님에게 후에 듣기로 준서는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가


5월 3일부터 5월 6일까지 아프신 아버님을 매일 24시간 동안 옆에서 간병해드리고


집밖을 나가 5월 7일날 떠났다고 합니다.


------------------------------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아마 현업에 계신 분들도 계실거고, 몇 천 단위로 빌리신 분도 있으신거로 알고 있습니다.


저보다 더 힘드신 분들도 있을거고 상황 때문에 말하지 못해 억울하신 분들도 있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아무에게도 위로받지 못하고 방에서 조용히 고통을 감내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만, 그 화살이 준서의 유가족 분들에게 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준서가 떠나고 유가족 분들에게 연락해, 돈에 대한 책임을 묻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드는건, 저도 압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다만, 유가족 분들은 어떤 결정을 하시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상속포기를 하시면 채무 의무도 없으시고,


변제하실 능력도 없으신 상황이라는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유가족 분들에게 연락하려고 번호를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 주변 사람들도, 


마음을 추스리고 계실 유가족 분들에게도 너무 힘든 상황입니다.


전 절대 준서를 지지하고자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준서에게 돈을 빌려주신 준서 친구분들,


현업 관계자분들에게 같은 입장으로서 위로의 말씀을 진심으로 전달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법적인 절차를 밟으시는 분들을 응원하고, 모두 잘 되시길 바라지만,


준서를 너무 사랑하셨던게 전부인 유가족 분들에게 이유없는 화살이 박혀 더 상처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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