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닌은 갓 스물된 유학생임

해외생활한지는 이제 2년반 됐고 올해 봄에 한국 들어가서 쭉 살 예정

하고싶은말은

요즘 카톡하는 여자애가 있는데

인연이 오래됐다 하면 오래됐고 별것 아니라고 한다면 정말 아무것도 없는 사이임

구구절절 얘기해봤자 아무도 관심없을것 같고, 짧게 설명하자면

중1때 처음 같은반 됐을때 서로 관심사라던가 비슷해서 걔랑 나랑 내친구랑 걔친구랑 넷이서 맨날 놀았었음

나름 내쪽에서 호감은 많았던것 같음

근데 존나 쫄보새끼라 따로 직접 표현은 못했다

그뒤로는 반도 다르고 해서 못만났고 고등학교가면서는 내가 해외로 나오면서 아예 못만났고 페메로 한번 인사한게 다였다

근데 1월 1일되니까 나한테 어떻게 지내냐고 묻더라

나야 반가운 마음에 답장했고 그뒤로 지금까지 매일 뜨문뜨문 연락하고 있다

진짜 존나 이상하지

스스로 기대했다가 후회하기 싫어서 카톡친구 그 이상 이하로 생각안하겠다고 정했으면서

이상하게 뭘해도 생각이 나고 심장이 콩닥거린다는게 구라가 아니라는걸 깨닫게 되더라

카톡하면서도 내가 답하고 몇시간동안 답 안오면 혹시 내가 뭐 잘못보냈나? 걱정하게 되고 그러다가도 답오면 또 좋고

자고 일어나서 선톡 와있는거 보면 하루종일 기분좋고

존나 싱숭생숭함

기대는 해보고 싶은데

기대했다가 실망할까봐 좀 쫄린다

만약 고백하게 된다면 한국 들어가서 직접 얼굴보고 하고싶은데

남친도 썸도 아닌 주제에 그사이에 다른 누구 만날지도 무섭고

그러면서도 혹시 이게 집착하는건가 내 자신이 이상한것 같기도 하고

좀 미친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