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갤에서 추천 댓글보고 떠먹었는데 문란남x순진녀 클래식임 내가 오랜만에 존잼으로 읽어서 글이 좀 길 수도 있음

남주는 밀햄튼의 쓰레기로 소문난 바람둥이 형제 중 한명이고

여주는 상류층들의 여름 휴양지에 첫 입성한 대부호의 딸

남주의 형이 여주네 집에 잘못 보낸 음란한 편지를 남주가 수거하러 파티에 찾아가게됨 근데 갑자기 남주가 꼴받아서 사람들 앞에서 그 편지를 낭독해버림

님주가 꼴받은 이유?

안그래도 괴롭히고싶게 생긴 여자가 자기를 골 빈 바람둥이라고 칭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사건때문에 여주가 혼절하고 지가 순진한 여주한테 너무 심한 짓을 했다고 생각하면서도 여주한테 섭섭한 일이 생길 때마다 새로운 음란편지를 보내서 여주를 괴롭힘

ㅈ슈탈트 붕괴 현상이 온 여주

여주는 이 정신나간 편지 변태를 퇴치하기 위해 자기가 아는 가장 정신나간놈의 도움을 받기로 함

그렇게 시작된 편지 변태와의 기묘한 과외..

거의 뭐 고전문학 해석마냥 화자의 속마음을 속속들이 캐치하는 여주는 남주학 우등생임 

여주가 모범답안만 척척 내미는데 아무리 비틀린 남주라도 술술 풀려버리는게 당연한 수순

한량이 순진녀한테 감겨서 편지 써야지.. 과외 해야지.. 여주 집근처 순찰도 돌아야지.. 심지어 딴남자 짝사랑하는 여주 따라다니면서 단속까지 하느라 타락할 시간이 없음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여주 만나고 생활은 너무너무 건실해졌는데 입은 좀 여전히 걸레임 사고회로가 재수없어서 마음속으로 딱밤 여러대 갈겼음

근데 남주가 바람둥이는 바람둥이인게ㅋㅋㅋㅋㅋㅋㅋ

눈으로는 고백을 하고 입으로는 농담을 뱉는 미친 개고수;;;

얄밉다가도 이렇게 여주한테 안달내는 티를 엄청 내서 좀 괜찮다(?)

덧붙여 문란남x순진녀 클리셰가 대부분 그러하듯이 여주가 진짜 진짜 진성 햇살녀임..

여주 아빠가 자기 딸 좀 모자라다고 할 정도로ㅋㅋㅋㅋㅋㅌㅋㅋ

스팸문자에 차단이 아니라 답장으로 응답하는것만 봐도 알겠지만ㅋㅋㅋㅋㅋ 너티 펜팔은 여주가 진짜 귀엽고 무해함

인문들이 건조하게 자조적 개그 날리는 것도 웃기고 편지라는 소재를 완결까지 여러번 변화를 줘서 가져가는것도 진짜 재밌게 읽었음 추천해준 갤러 고맙고 나도 ㅊㅊ함